금오신화, 그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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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85회 작성일 18-12-01 10:34본문
금오신화金吳新話, 그 줄거리 / 백록
금나라의 수탉과 오나라의 암토끼가 문득, 바람 잦은 어느 섬나라에서 만나
장장 서른 해를 넘기며 해로하고 있다는 궁합의 패러디지
이를테면,‘금 나와라 뚝딱’의 도깨비 방망이와
대장금의 OST ‘오나라’의 각색이랄까
이들의 첫 만남은 조지오웰의 예언 같은 소설 1984년, 모월 모일이었지
그로부터 두 해 후 결혼을 하고 내리 아들 둘이 새싹처럼 둘 사이로 꼬물거렸지
그럼에도 천성이 건달인 사내는 방방곡곡 코를 풀며 눈을 팔기에 바빴고
순진한 아내는 아이들 간수하기에 눈코 뜰 새 없었지
어쨌거나 세월은 유수와 같이 성큼 흘렀다지만,
누구보다 일찍 늙어버린 사내는 천성의 씨앗처럼 역시 건달의 처지에서
따라 늙어버린 아내는 여전히 아이들 뒤치다꺼리 와중에서
옥신각신, 시시비비가 도무지 끊이질 않는다는데
금덩이는 당연 땅속에 묻혔을 텐데 하늘만 쳐다보는 남자의 허울이거나
천국은 하늘에 있는데 땅에만 매달리는 여자의 속사정이거나
그나마 다행인 건,
가끔씩 금싸라기처럼 반짝거리며 저들이 갈 바를 묵묵히 향하는
금쪽같은 아들 둘이 있다는 사실, 아직은 해피엔딩의
진행형이라는 것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재밋습니다.
금 나와라! 금쪽이 우수수수
은 나와라 도깨비 방망이
세월이 뚝딱 금오신화를 딱아 먹었습니다.
그 후렴을 백록 시인님이 책임지셨습니다.
주말을 행복하게 보내세요.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두를 살짝 고쳤습니다
아무래도 학점이 시원치 않을 것 같아서리, ㅎㅎ
감사합니다
하얀풍경님의 댓글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시 잘읽고 재빠르게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꾸벅)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냥 그런 글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화에 대돌보와 주춧돌이
세월을 깔고 앉아 늠름합니다**
완료형이 아닌 진행형이시라니
설원에서 사뭇 기다려도 오롯하시겠습니다ㅎㅎ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름대로의 신화지요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영원히 진행형의
그러니까 아직 미완의
그런 줄거리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