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 초하룻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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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81회 작성일 18-12-01 12:10본문
섣달 초하룻날
석촌 정금용
새벽같이 마당 쓸다
동치미국물 간 보러 들락거리다
기관차 화통 삶아먹을 듯 짤짤 끓는 주전자 지켜보느라
밥상머리 허전함에 젓가락 엇나가
달랑 남아
기운 빠진 섣달 초하룻날 아침
삼베 속곳 방귀처럼
어느 틈에 빠져버린 일련에 시간들
생활 속에 빛바랜 잔재들
부를 때마다 잰 걸음 쳐
잡는 순간 빠져나가는 시간은 시간에 쫓기는 도망자
쫓기는 일상은 뒷모습도 서두르기 일쑤
우중충한 공간에서 색감이 휴식을 취할 때
돌아보거나
뒷걸음 칠 줄도 모르는
한 해에 꽁무니를 붙들고 늘어져
미련만 짭잘하게 뒷맛 담기는 생에
거푸집 허물어진 틈에
회색 걷어 청록이 기다리는 줄 미리 알아
허물이 도사렸다 빠져나갈
새날 선명한 또 다른 얼개로
부산한 한나절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0월 월 장원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더 큰 명예를 위한 글 내용이 신선 합니다
언제쯤 저는 시인님의 흉내를 낼 수 있을지 부럽기만 합니다
주말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그리고 황감한 말씀 거두셔요
함께하는 광장이 한껏 소중합니다
성원에 늘 감사드립니다
따스한 주말 머잖은 년말 푸근하시기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0월 장원 저도 축하드립니다
섯달 초하루부터 다시 부산스러워졌군요
한 해의 꽁무니 잘 추스리소서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몸통보다 지느러미가 완강한 법입니다
한 해가 지려는데 거저야 되겠습니까, 찧고 빻아야겠지요 ㅎㅎ
왕성하신 필력에, 우뚝한 필향에 박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베 속곳 방귀처럼 시원스레 읽혀내려가니
섣달 초하룻날이 다 가버린것이 아깝지가 않네요
아참 오늘이 가기전에 시월 장원 축하드립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절이 아니어서 좀 그렇긴합니다마는
지나고보면 세월이란 허망한 흐름인지라
신년 설계 소담하시길...
고맙습니다
석촌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0 월의 장원에 등극하셨으니
섣달 초하룻날도 심상치 않습니다.
짝짝짝 축하 축하드립니다.
이제 본격적인 동장군과 싸워야 하니
기체만강하시길 바랍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머잖은 돼지 해에 >>> 복돼지를 가득 안으실 터이니
그때 박수 몽땅 되돌려 드리겠습니다ㅎ ㅎ
벌써 망년이라
가속하는 생에 바퀴가 너무 서두르는 것 같습니다
엄동에 청청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석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