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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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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57회 작성일 18-12-0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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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규격

도골


허물어져가는 발자국
받쳐주지 못하는 그릇
단단할 것 같은 삶을 재본다

밑변 곱하기 높이를 하고 나눈다
가로 세로 높이를 모아 곱한다
생주율과 반지름을 곱하고 두배로 한다
생주율과 반지름을 곱하고 제곱을 한다

다 해본 짓

건전한 풍선처럼
터질 듯 말 듯 했는데
하드웨어만큼이나 쭈글쭈글하다

가능성으로 포장 규격화되어 버린

더 이상 잴 수 없을 만큼 일 때
명줄은 끊어졌다고 말한다

길이만이 선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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