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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궤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446회 작성일 18-12-13 08:27

본문




어떤 궤적

 

석촌 정금용

 

 

 

그 날은

달구어지지 못한 껑충한 포플러 가지가 

바람기 없는 허공에서 짙푸른

팔월 병실

 

깎은 밤알같이

괴팍했지만 정돈된 마감

줄 것도, 빚도 없다는 짤막한

아버지 임종은

 

어둠을 뚫고 들어와 박혔던

옥죈 낮은 음색

암울한 아내의 상황을 전했던 떨리는 목소리가

용케도 아귀를 꽉 채워 버틴 10년 후였다

 

하나가 된 

칠남매는 아랑곳없이 부딛는 표정을 읽어

인두로 삶의 구멍을 때웠고 

냉수를 삼켜 가슴에 불길을 재웠다


일상에 채워진 고리를

그 순간 순간에 열쇠 찾아 돌리느라


여름에도 

시린 먹구름은 그들에게만 몰려온 듯

시야는 흐렸고 일상은 안개 속

 

유일한 유산

색 바랜 벼랑박에 시계추만

 

느릿느릿

세월을 기어갔다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렇게 슬프고도 힘든 글을 읽어가는데
느껴지는 이 희열은 또 머랍니까

감사하는 마음 내려 놓고 갑니다 정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릴 때 보았던
쌍무지개 뜨는 언덕이  문득  하얗게 덮이는
눈발 속에서 보였습니다

서럽고도 야무진 칠남매도  그렇고요
선아2님  눈발속에서  손 시리지 마셔요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척간두 슬픔이 한 획을 긋고 지나간 시절,
그래도 남은 가족은 모여 살아 있습니다.

삶은 어쩌면 누구에게나 파란만장한 굽이 같습니다
심오한 글 마디에 가슴이 몇번씩 찡 합니다
추위에 건강하심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발에 갇혀서도
강은  멈출 새 없이 흘러갑니다

삶은
세월을 짊어지고  쪼글쪼글 젊음을 
가슴 속에 구겨넣으면서요

두무지님  눈길에  미끄덩 주의하셔요
고맙습니다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느릿느릿 기어가는 세월 속
아득해진 그날을 떠올리십니다

그러 세월은 빠르게 지워졌으면
좋겟다는 생각입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상에  잠긴  고리를 풀러
허둥거렸던 인생고개

어찌 되었건 닿은 마루턱 >>> 순간 순간의 열쇠 찾느라
백록시인님  돌아보아도  까마득합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칠남매
아마 그날을 생각하며,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슬픔과 고통이 거름이 되면 인생의 꽃은 더 향을 뿜겠지요? ㅎㅎ *^^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러움을 
깎고 갈고 다듬어
냉냉했던 자물통을  돌렸던  만능열쇠는

시린 가슴 녹이는
누군가에  사랑의 넋이었을  법 합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기억 또한
석촌님의 삶의 궤적이기에
수없이 갈라진 손금의 한 줄기라
생각됩니다
모든 기억의 안 이자 바깥인
내 안을 넘어 지상계의 슬픔과
은하계의 오묘함까지
안으시는 석촌님이시기에~^^
날 서늘해집니다
저두 목이 조금 칼칼하네요
건강 유념하시고
저녁식사 맛있게 드십시요~^^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벗고 써야  자서전일 텐데
입고 지었으니  졸작일 밖에 없습니다

목이 칼칼하시다니  컬컬한 왕대포라도  한 뚝배기 
권하고 싶어집니다ㅎㅎ

한뉘시인님  주말 화기애애 하시기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궤적은 누구에게도 일진데 궤적의 차이는 각과 면이 다르겠지요.
하지만 아버지의 궤적이란 회전근계가 끊어지는 고통이었죠
칠남매를 일구어낸 궤적을 따라서 오늘도 멈추지 않고 그 세월을  따라갑니다.
가슴 뭉쿨한 글, 잘 감상했습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용을 썼어도
별다름 없는 아버지가 돌았던 궤적

달라서 오히려 같아진  우리들에  수정 될 수 없는 궤도
현덕시인님  동반해주셔  고맙습니다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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