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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컵에 갇힌 귀뚜라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2,382회 작성일 17-09-01 06:06

본문

* 유리컵에 갇힌 귀뚜라미 *

                            우심 안국훈

 

가끔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지울 수 없는 존재감

차마 혼자선 울 수 없고

눈물조차 흘릴 수 없어 더 슬프다

 

긁을수록 시원해지고

더 긁을수록 냄새가 난다

아름아름 속마음 알아가며

자꾸 아름아름 그리움 전한다

 

유리컵에 갇힌 귀뚜라미 한 마리

투명한 만큼 속박은 두렵고

아는 만큼 자유는 더 무섭나니

다시 꺼내낼 수 없다면 아픔이다

 

만지작거릴수록 상처 덧나고

더 만지작거릴수록 손톱 닳아간다

슬금슬금 상처 살펴가며

오늘도 슬금슬금 약을 바른다

댓글목록

박인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뚜라미 울어예는 초가을 풀섶에는
덧 없는 시간의 그림자가 배회하고
찬 이슬이 발길에 채일 때면
기울어지고 있는 한 해의 무게가
가슴을 압박하는 듯 합니다.

오늘 새벽에도 뒷산길에서
귀뚜라미가 한껏 울고 있었습니다.
유리 컵 속에 갇힌 귀뚜라미에서
유한한 인생을 투영하였습니다.
좋은 시 잘 읽고 갑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박인걸 시인님!
문득 서늘해진 아침공기
사방에서 울어대는 귀뚜라미 소리
점차 청명해지는 푸르른 하늘빛 아름답습니다
행복 가득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백원기 시인님!
가슴에 갇힌 자유가
비로소 드높은 창공을 날 때
삶은 여유롭고 자유로워지는 것 같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로운 시 방에서 만나 뵙니다.
가을에 들판에 있야 할 텐데
유리 컵에 갇힌 귀뚜라미를 봅니다.
생각해 보면 속박도 자유도
말씀하신대로 모두 무섭습니다.
귀힌 시향에 잘 감상하고 갑니다.
9월이 열리는 첫날입니다.
9월에도 즐겁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김덕성 시인님!
세상은 돌고 돌듯
만사는 변화하고 새롭게 다가오나 봅니다
아직 부족한 게 많은 생이지만
9월의 첫 주말을 맞이 하시어 고운 시간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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