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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29회 작성일 16-09-08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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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이제는 그만

누구는 아마딜로를 먹어요
자라수프를 먹던, 방울뱀 스테이크를 먹던
육식동물의 선택이었어요
누구는 살기위해 세상에 나온 물고기를
배고픈 군중에게 노나 줬어요
푸성귀도 살기위해 태어났지만
초식동물에 뜯기고 죽어도 스님도 누구도 아무말 안해요
난 어제 깻잎에 삼겹살을 먹었어요
집의 애완견 사료만 먹는다고요?
그의 사춘 하이네스는 배고풀땐 인간도 깨물어요
대륙에서 원숭이를 먹던
바다속 상어가 고등어를 먹던
푸드체인 속 역사와 문화 였어요

이제는 그만

정든 내 반려견 진돌이 죽은 후
동물은 천국이 없다는데도
난 엄청 슬펐어요
그래서 그를 동물묘지에 묻어 줬지요
나의 선택이지만
또한 당신의 믿음이지만

이제는 그만

웬만하면
굶어 죽진 않는다 하잖아요
그래서

이제는 그만
.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9-10 09:41:22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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