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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22회 작성일 15-11-04 19:57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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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 어둠이 아득하게 깊어진 요즘
우물을 하나 길러야겠습니다
뚜껑은 당신입니다 덮겠습니다
나만의 추억을 빠뜨린 우물입니다
무시로 나를 길어내리는 심연입니다
당신의 편력은 지상의 물길 위로 흘렀겠지요
아득하게 깊어진 요즘
안개처럼 자욱한 세월이 흘렀어도
그 자리에 아직 있었구나 싶은
무정한 사람이 있습니다
나는
서러운 마음에
지금 이곳은 사막이다
생각하며 나귀같은 어깨 위에 당신의 별빛을 반짝이게 합니다
잠시 피워놓은 모닥불에 얼굴이 환했습니다
눈썹 밑으로 먹빛 구름이 고이는 시간
섬광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렇게 사막의 밤에 번쩍거린
지워지지 않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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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밤에 딱 어울리는 서정 한 편...
님의 필력에 도적질만 하다가 인사 놓습니다^^
그믐밤님의 댓글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얼굴이 뜨끈합니다.
시마을 들어와 다 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