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행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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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328회 작성일 17-07-16 03:06본문
수박 행진곡
수박의 큰 두뇌는
단물을 빨고 쓴물을 뱉는 인간의 습성을 노렸다
가뭄에 목말라 갈라진 밭의 틈새에서도
건장한 씨앗을 임신키 위해
길어 올린 빗물이 핏물이 되게
하얀 씨앗들 검게 영글게
심장이 풍선이 되어가며
뜨거운 햇살에
수박 잎 다 마르도록
만삭의 뱃살을 부풀렸다
나의 고행은 끝나가요
이제 날 버티게 했던
링거를 끊어도 되요
일 만원에 팔려가도 후회는 없어요
그저 뒤뜰 멀리 내 씨를 뱉으세요
수박 화채가 되든
더운 여름을 노래하는 하모니카가 되든
당신 목을 축여 놓고 씨 뿌렸으니
나는 성공한 여름의 멜론
씨 없는 놈은 유전자 변종이니
나같은 토종을 잡수세요
빠른 행진곡을
하모니카는 좋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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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모니카의 빠른 행진곡
시원합니다
더운 날
맛살처럼 토종 같은 물박
좋은 데(이)요
ㅎㅎ
감사합니다
맛살이님의 댓글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주 수박 맛은 어쩔지
궁금 하네요
이곳은 원산지는 모르겠으나
엄청 가격이 싸지요
환산해서 큰놈이 약 사오천원
여름 잘 보내세요, 테울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고 보니 수박의 뇌가 크긴 큽니다.
비상하게 발전한 뇌의 효율성으로 수박은
진화를 거듭했는데,
그 하나가 인간의 입을 이용한 번식법
바퀴벌레들도 수박의 붉은 뇌를 좋아한다는
사실, 아시는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
맛살이님의 댓글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퀴벌레의 식성
돈($), 제 종족, 닥치는 대로 먹어대지요
비싼 것 먹기 전에 수박을 나눠 줘야 되겠네요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