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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波浪(w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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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798회 작성일 18-01-18 16:23

본문


파랑波浪(wave)    / 최현덕

 

엄마는 외팔이다

한 손마저 조막손인 울 엄마는

엄지, 검지, 중지가 없다

새끼손가락 하나로 각진 세상을 떠받친다

손가락 하나를 깔보면 큰 오산(誤算)이다

외출 시, 공갈 손 장갑을 끼고 남을 속이든 말든,

그러나 엄마의 외팔과 새끼손가락 하나는

나를 쓰다듬고 때리기도 하다가

회초리처럼 따갑고 망치보다 더 아픈

아빠 손, 엄마 손이다

 

아빠 대신 뭐든 다 하는 엄마 손에

오색무지개 뜨는 날이 

자로 굽은 내 다리가 ‘l’로 펴지는 날인데

나는 늘 그자리를 맴도는 휠체어 소녀다

엄마를 도울 수 있는 건 자유로운 입으로 늘,

사랑해요, 고마워요, 더 노력할께요

반드시, 두 발을 펴고 무지개 빛를 봐야 할텐데......

 

어쩌다 독감이 걸렸다

이불을 쓰고 달달 떨고 있는데 문이 열렸다

엄마가 서 있다 "엄마 추워, 빨리 문 좀 닫어!"

그런데, 문고리를 당길 수 없다

그 외팔마저 붕대에 감겼다

엄마!......”딱딱한 엄마의 눈빛,

앙상한 가쟁이 붙들고 서 있는 울 엄마!

아빠를 삼켜간 집채 같은 파도가

널 문짝 사이로 밀려든다

꽁꽁 언 내 눈에 콩닥거리는 내 심장.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1-22 10:32:23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그냥 눈물만 뚝 뚝 흘리다 갑니다
엄마 손으로부터 불러들인 파도가 제 가슴을 파고듭니다
집채만한 파도가 엄마의 심장이었군요
울컥거립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엊저녁 상가집에 다녀오신 여독이 그냥 남아계신가봅니다.
예전 글, 조금 고쳐봤는데 역시 신통칠 않습니다.
시를 쓴다는건 낙수물로 바위 뚫는거 보다 힘든것 같습니다.
자꾸만 3류 소설로 흐르니...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빠를 삼켜간 집채만한 파도가
널 문짝 사이로 밀려들고~~~
그리고 여운이 가시지 않는 어린 심장 콩닥거리는 소리를
귀담아 듣습니다
시가 뜨거운 피가 끓게 만듭니다
가내 평안과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에 문고리 3인방을 풍자 글로 썼드랬는데
그 갈피를 좀 바꿔서 소녀의 상으로 비추어진 바탕그림을 채색해 놨습니다.
갈 길이 험난합니다. '시' 라는게 느슨하면 수필쪽으로 흐르고,
언어를 다듬으면 추상적이고 몽환적인 바다로 흐르고,
암튼 계속 용기를 내 봅니다.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몇 겹  비감에 
몽글거리던 불씨  확  번집니다

세상 시네마    흐르는 굽이따라

최현덕시인님  겨울이 무색합니다  청청 하오심에
고맙습니다
석촌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간속에서 항상 번뇌중입니다.
예전에 소설을 쓸적에는 산을 보면 산 만큼 그림이 그려지고,
바다하면 그 만큼 바탕 그림이 술술 나왔는데 도대체 갈 수록 태산입니다.
아마도 고원지대에 걸린듯,
석촌 시인님의 글을 보며 항상 그 샘 솟듯 분출 해 내는 내공에 감탄합니다.
마음 녹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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