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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沐浴) /秋影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553회 작성일 18-03-30 11:17

본문

 

 

 

 

 

 

 

목욕(沐浴) /秋影塔

 

 

 

몸을 씻는 물의 기척 속에선 시간은

언제나 탈피를 하거나 증발하였다

그러고도 물은 나를 기억하였는데

 

 

몸과 물이 서로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분침은 다섯 번을 돌았고, 몸의 구석구석을

살피자면 세 번을 더 돌아야 했다

 

 

빠끔거리는 아가미가 생겨나고, 숨이 멎으면

탯줄이 생기는데

이 탯줄을 타고 흘러드는 피

 

 

꼬리지느러미를 동력으로 부상하려는 몸

유빙이었거나 낙엽이었거나 저 혼자 떠도는 뗏목이었거나

 

 

먼 길 돌아 하구에 닿으면

햇빛 가득한 또 한 세상이

나를 잡아당긴다

 

 

다시는 거스르지 못할 그날, 짧은 한모금의

시간 속으로 역류하다보면 물은 없고

보송보송해진 기억만 남아있는데

욕조가 뱉어내는 한숨만 구멍으로 새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4-04 15:54:0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분침 8번 돌아 보송보송해진 피부
시원하시겠습니다, 이제 때를 빼셨으니
그다음은 무엇을  하실지  궁금합니다
변덕스런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마리 벌레로 살던 시절을 물은 기억합니다.
줄 하나에 매달려 애벌레로 살던 그날,
 
떠돌고 돌다 만난 세로운 세상에서 다시 물을 만나면....

다시 그날로 돌아갑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네 아이들과 개울물에 목욕을 하며 장난을 치던 시냇물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
세월의 여울물에 떠돌다가 어디만큼 떠 내려왔을 때 전신에 새겨졌던 문신은 보송보송해진 기억으로 남아 있겠지요?
어차피 가는 세월에 무임승차 하였으니 한숨인들 하면 무엇하겠습니까? 깊은 숨 뱉어내고 새숨 깊이 담으소서!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앞 개울도 있었고 그런 추억도 있지요.

고추꽃 피우던 시절입니다. 잘 익으면 저절로 떨어져야 하는
고추이니 무임승차는 호사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최현덕 시인님! *^^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먼 길 돌아 하구에 닿아 미역놀이는
글 속에서나 찾을 고전이 되었습니다
햇살 밝은 봄빛처럼 날마다 좋은날 하세요,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들고 오신 미역 한 가닥,  씨암탉
넣어 미역국 끓여 사나흘
잘 먹겠습니다. 

한 그릇 드릴 수도 있고.요.  ㅎㅎ
설래마다에 잊지 않고 설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만수무강 하십시요.  최정신 시인님!  *^^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욕 맑게 하시고  손님 맞으려 하시나요
봄이 완연해지는데

송사리 떼지어 노는  개울물속이고  싶은 오늘입니다

주말  향긋하시기 바랍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욕을 하는 시간,
몸이 느끼는 물의 기억!
물이 느꼈을 몸의 감촉의 상반된 차이를
오묘하게 잘 그리셨습니다
마지막 욕주 구멍에 갇힌 기분으로 많은 생각이 따랐을 글 속에
역시 높은 정신 셰계를 배우고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송사리 군무도 자세히 보면
질서가 있지요.

웅덩이마다 햇빛을 씻어주는 송사리 춤...

허리 부러지게 절 하느라고 몇 사람 허리
절단 날 선거철이 곧 돌아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욕조 속을  어머니의 양수 속으로 잠시 착개하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아늑한 한 순간이 지나면 금새 나타나는  현실세계,
꿈꾸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디.  두무지님,  *^^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태의 양수를 기억하는 건
시인 밖에 없더군요

시원한 세상이니 훨훨 날으십시요
질질 새는 구멍은
한숨으로 막으시고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억이 다  새 버리면 조작이 됩니다.
그런 사람이 실제 있습니다. 


꽤 영리하고 명석한 사람이었는데  어쩌다 그리
되었는지,  안타깝습니다.  ㅎㅎ

목욕물이  다 빠져나가면 보송보송해지겠는데
기억이 다 빠져나가면 어찌될까요?

그래서 오리농장이...  ㅎㅎ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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