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부쟁이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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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65회 작성일 18-04-15 12:36본문
쑥부쟁이 /추영탑
쑥부쟁이 바라보며, 너도 꽃이냐고
웃던 사람아
남이 꽃 되어 필적에
나 또한 꽃이고자 얼마나 몸부림이었던가
고통을 열어두고 허망을 밀어올려
예쁜 꽃들이 몸부림으로 지던 봄밤을
나는 쑥부쟁이로 견딘다
그 아름다운 꽃들 다 진 후에도
나는 사철을 혼자 웃는다
땅을 정인이라 부르면
내 몸에서 피어나는 실뿌리 사랑
비웃음을 끌어안고
비아냥으로 만든 꽃같지 않은 꽃
때까치 집 같은 쑥부쟁이
이래도 저래도 웃는 당신이라면
눈이라도 한 번 마주친 적 있어
정히 내가 불쌍해 보였거든
쑥부쟁이라 부르지 말고 그냥 구절초라 불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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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메마른 땅 흙 먼지 속에서도
쑥부쟁이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생명력을 이어오지요.
남보랏빛 꽃을 총총 피우다 지는 꽃, 쑥부쟁이.
추 시인님의 쑥부쟁이를 푹 우려서 약용으로 활용하면
십년묵은 채증이 쑥 내려갈듯 하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에는 한 겨울에도 쑥부쟁이가 돋아납납니다.
꽃이랄 것도 없는 풀이지요.
연한 줄기와 잎에 홍어 내장을 놓고 국을 끓이면 맛이 일미입니다.
그 국 한 그릇이면 누가 안 돌려줘도 저절로 돌아가는 걸 느끼게
됩니다. 해장국으로도 별미지요. ㅎㅎ
구절초에는 산구절초 바위구절초, 포천구절초, 가는잎구절초 등이 있답니다.
쑥부쟁이의 꿈이지요.(구절초라도 되는 게...) *^^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가 쑥부쟁이를 불쌍하다 했습니까
그 질긴 생명력
꽃이라고 다 이쁘겠습니까
대신 진한 향을 품으면
진정한 꽃이지요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쑥부쟁이 구절초 다 같은 국화과인데
쑥부쟁이가 제일 못낸지요.
그래도 항으로 타진다면 누가 못난이리
하겄습니까?
옛날에 쑥뿌리로 술을 담가 한 철이
즐거웠던 때가 있었습니다. ㅅ
인터넷 고장으로 늦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