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14 ) 손과 손가락과 손끝과 손바닥과 손금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63회 작성일 18-06-08 07:42본문
손과 손가락과 손끝과 손바닥과 손금과
석촌 정금용
손을 쥐어본다
손을 펴본다
쥘 때마다 묶이고 펼 때마다 풀리는 마음 동이는 밧줄
주체할 길 없는 희로애락의 심부름꾼
마음 지키는 파수꾼이다
손가락이
찌르니 오그라드는 마음
건드리니 샐쭉해지고
닿으면 절실해진다
손끝에서 다듬어져
무지개로 피거나 안개로 흐릿해진다
달로 뜨거나 별로 저무는
소소한 일상
하지만
쥐락펴락하는 손바닥 안에서
범위를 지키려는
포승줄이 된다
평생을 풀었다 여몄다
닳은 손금은
챗바퀴 돌렸던 마법사의 흔적
사금파리처럼 실금 간
오래된 표주박
댓글목록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잡거나 놓거나
단순 작업의 용도이상
손길로 전해져오는 손 안의 손이라
느껴집니다
그 안 미로처럼 늘어서 있는 길을 따라 가봅니다
한참 돌다 석촌 시인님의 따스한 손을
잡고서야 겨우 나오게 되네요~^^
오늘 하루도 그 따스한 손길로
정지된 길들 활짝 여시는 일상 되십시요~^^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싯귀가 떠오르지 않아
못난 손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무척 고단한 끄트머리였습니다
한뉘시인님 끄나풀이라도 되어 따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가락의 온갖 기능들,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 해주는 손바닥은
우리의 삶을 지탱해 주는 필연 적 도구 같습니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고마움 속에 우리는 가끔 잊고 지내는 것은 아닌지
이 글을 통해 돌아 봅니다
앞으로 더많은 건필과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섯 손가락은 든든한 기둥이면서
다섯 기둥의 감옥이었습니다
천국과 지옥이 모여있는 곳이지요
두무지시인님 천국의 대들보 이시옵기를 >>>> 두 손 모읍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최경순s님의 댓글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은 부지런 떨어야 겨우 본전입니다
조금만 게을러도 핀잔이지요
궁벵이처럼 느려 터졌다거나
잘못하면 실수 투성이인 손
때론, 겸손하며 포근하며 깍듯한 예의 범절에 절제된
부드러운 손이기도 합니다
손금으로 인생 역전의 꿈을 꿀 수 있으며
좌절도 맞봅니다
우리네들은 손으로 빌어먹으니 손을 사랑하고
아껴야겠습니다
석촌 시인님 생각이 참으로 깊습니다
손으로 이렇듯 멋진 시로 승화시키시니 감계무량입니다
많이 배웁니다
항상 정진하는 모습이 보기가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 속에 때 안 묻히고 사는 삶이 삶이겠습니까
하여간에
격조하였습니다
무양하신가요 ㅎ ㅎ
최경순s 시인님 그 쫄깃한 풍월 자주 좀 펼쳐주소서
반갑습니다
석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