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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시 11] 푸른 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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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81회 작성일 18-06-0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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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우산





실같이 오는 아침

자본의 비가 내리면 편의점에서 투명한 비닐우산을 산다

우산을 쓰지 못한 사람은 

부끄러울 것이고

자본이 없는 나는 옛날 대나무의 이식된 태도를 생각한다

처량한 울음의 태도는

어디쯤에서

세우(細雨), 오는 마는 듯하고

눈물도 그렁그렁 맺히는 방울로

겨우겨우

땅을 적시고

종일 

바닥으로 촉촉이 스며든다 

그리고 

저녁이면 몰려오는 숨죽인 고요,

언제나

빈손으로 퇴근하는 방에는

우산이 없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6-20 18:12:28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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