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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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1회 작성일 18-07-09 12:17본문
백합 /추영탑
그날의 그 입 큰 여자가 찾아와 또 날 보자네
작년에 못한 말이 남았던가
일 년인지 십 년인지 그 여름의 기억만이
절실했다는 여자,
입에 가득 향기를 물고
첫 손님 벌 두 마리 겸상으로 모셔놓고
둘 사이에 낑겨 자리 날 때 까지만
혼자 놀라네
함지박만한 웃음에 막걸리 한 됫박 따라주며
벌 손님 가기만 기다리자네
저 솥뚜껑만한 웃음
빨대로 빨아 먹을까,
젓가락으로 집어 먹을까
한 스푼 잔뜩 떠서 눈에 담을까,
내 부끄런 욕망까지 다 받아 삼키는
입 큰 이 여자가 좋아서
그림자까지 빨려들어가는 커다란 입
둘만 남아 그녀가 내어주는 방석에 앉으면
칠월 한 달은 사랑으로 무친 겉절이 되겠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7-12 12:36:49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세요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꽃 속에 사시는 시인님이 부럽습니다
이제 백합 피는 계절이네요
기절 할만큼 향기가 매혹 적인 하얀 백합이 혹씨
시인님 기절 시킬 까봐서 걱정입니다
저의집도 백합 꽃을 한아름 사들고 온 딸의 친구 덕에
화병 가득 거실을 장식 하니 예전에 본 백합과는 좀 분위기가 달리
옷고름 다 풀고 활짝 나부러저서 배꼽가지 내놓고 앉았으니
안방 마님 보면은 밤이면 토방으로 쫏겨 나게 생겼더군요
아마도 서양 종자인 듯 합니다
동양의 백합은 부끄러운듯 고요가 깃드린 순애의 아름다움으로
사랑의 정사를 속삭이는 데 꽃도 시대를 따르는 듯 합니다
그댁의 백합은 어느 쪽인가요 ??!!
참으세요 퇴원후에 입큰 서양 백합에게 물리면
다시 병원 행 될가봐서 심히 걱정 됩니다 ㅎㅎ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한 주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집 백합은 완전히 한국적으로
입이 큰 토종입니다.
품위 또한 있어서 향기도
동양적이지요.
사람을 혼절 시키거나 병원에 뵤낼 정도로
요염하지도 않고요.
그저 사랑해 주고 싶달 정도랍니다. ㅎㅎ
향이 너무 진해서 꿀 따러 왔다가 구급차에
실려가는 벌은 더러 있지만요. ㅎㅎ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