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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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35회 작성일 18-07-11 07:46본문
행복한 키
청 바람 사각거리는
숲길에
귀 기울인 물흐름 같은
소나기 지나간 뒤
흰 홑청 창창한 볕에
다랑다랑 꽃피움 같은
이른 아침
이슬에 핀 파아란 수채화가 있는
아, 애기단풍 같은
눈꽃 핀 솔가지
온기가 생각나는
처마 밑 가지런히 쌓인 장작 같은
속내 정 많은 사내와
향 맑은 처녀
풋내 익히며
벙싯벙싯 가시버시로
한가로이 살아온 대로
환한 푸념 속
곰삭으며
한 치씩 커가는 저 행복한 키
댓글목록
잡초인님의 댓글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행복 해지는 키에서 목헌 시인님에 향기롭고 맑은 소리를 듣습니다
이쁜 시향에서 머물다 갑니다
목헌님의 댓글의 댓글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사합니다..언제나 좋은 시로 창방을 빛내주시는 잡초인님에게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활연님의 댓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우, 읽어내리는 동안
내내 서늘합니다.
이런 산뜻한 미학이 있는 줄
예전에 미처 몰랐습니다.
아름답습니다.
목헌님의 댓글의 댓글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하신 분이 오셔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활연님 인상적 필력을 존경합니다
고맙습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현]시인님의
싱그러운 시향으로
옛그림자 속에 살며시
심연의 사그랑주머니
노크하며 스케치북 꺼내
풋풋한 푸른 물감 풀어
수채화 그리고 있네요
역시 7월 자연 속에서
싱그럽고 생그럼 넘쳐
신이 우리인간에게 주신
특권을 누리고 싶게하네요
삶의 그 모든 것 자연속에
담금질하여 발효시킨
발효야 말로 가장 멋지
아름다움이라 싶네요
목헌님의 댓글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러 시인님들 글을 읽고 댓글을 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소통에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