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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는 벽에 걸리고 싶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543회 작성일 18-07-15 15:57

본문

시계는 벽에 걸리고 싶다. / 스펙트럼

 

시간이 엉켜 검붉게 흘러내린 대문 앞

문턱에 걸터앉아서

무더위를 식히고 있는데

똑딱똑딱 시계의 초침 소리 들려온다.

 

'후크선장'의 트라우마같은

똑딱소리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는데

늙은 시계 하나, 대문에 기대앉아

초침을 움직이며 가쁜 숨 헐떡인다.

 

10살은 되어 보이는 뻐꾸기시계

한 때는 가족들과 함께

하루를 열고

하루를 닫았을 시계

가족을 기다리고 앉아있는

대문 사이로

무성하게 자라난 잡초만이

나른한 오후의 만찬을 즐기고 있다

 

어슬렁거리던 길고양이 한 마리

긴 그림자를 이끌고

느릿느릿 시계를 향하여 걸어와

앞발로 툭 쳐 넘어뜨리고 가도

저항도 없이 넘어진 시계는

똑딱똑딱 심장 소리 멈추지 않는다.



시계속에서 어머니가 웃고 계시고

시계는 나를 향하여 말을 건넨다.

나는 벽에 걸리고 싶어요," 라고,

 

유기된 애완견 한 마리

옆에서 고개를 끄덕이는 여름날 오후,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7-19 14:14:1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스펙트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다녀가셨네요?☕
커피 한잔 준비해놨습니다.
시인님 말씀처럼 지금은 자신을 버린 주인 기다리는 착한 시계지만
버림받은 사실을 안 순간 후크의 트라우마가 되어버릴 수도 있겠다는요, 작금의 현실을 보면...
들러주셔서 고맙습니다. 커피값은 무료입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을 생각나게 하네요
생물과 무생물의 차이점은
말 그대로 살아 숨쉰다는 것
살았다는 것은 생각한다는 것

생각한다는 건 남 벼려하고
관심을 갖는 것이기에 관심은
결국 감정을 통해 만든 결과물
정이라 생각하고 있는 바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함께 공유한 시계가 화자가
되어 쓴 시! 이곳 LA 문제가
되는 현대판 고려장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얼마 전 사람을 잃었네요
친정아버님 아파트 한 집 걸러
옆집 할머님!! 행방을 2주가
넘어서야 연결 되었습니다.

자식, 미국에 살지 않기 때문에
주변에서 관심을 갖는 할머니!!
점점 기억력이 사라져 과거 현재
오락가락 하시다 가끔 어머니
찾으러 나가시는 분이셨죠

두어 달 전  행방불명 시에
조카에게 연락이 되어 사인을
양로병원에 모시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그곳!정신병원으로
사람을 짐작 취급하는 곳

하여 겨우 빼 내었지요
헌데 두 달 사이 몇 번 더
경찰을 통해 돌아 왔는데
이번에는 상당히 길어서
신고도 하고 찾아 봤죠

다행히 누가 보호한다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병원에 보내려면 사인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 이랍니다

시를 보니 갑자기 정이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하네요
조카는 친족인데 4년 동안
두 번 뵌 기억과 5~6번 오건
왔을 뿐 사후 상조금 챙기려,,

하지만 그래도 이웃은
두 패로 나눠져 정신병원에
보내느냐와 함께 기거할 분
찾아내어서 살 수 있도록
도와줘야 겠는가! 네요
*****************************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건도 사람도 동물도
해 아래 새것이 없는 것은
기정 사실이며 진리라고
정의 할 수 있는 세상사

하지만 인간사에는
풋풋한 [정]이 있기에
살만한 것이고 생그럼!!
차고 넘쳐 희망의 꽃동산
함께 만든다 싶네요
=====================
다시 시로 승화시켜

정이란/은파

물건도 사람도 동물도
해 아래 새것이 없는 게
기정 사실이며 진리네

하지만 인간사에는
풋풋한 [정]이 있기에
살만한 게 생그럽네

정으로 함께 옥신각신
이러 쿵 저러 쿵 할 때
차고 넘친 희망꽃동산

없던 정도 생기게 되고
미운정 고운정 생기어
추억으로 활짝 핀다네
***************************

스펙트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시인님의 말씀 , 옳으신 말씀 , 점점더 각박해져가는 현실은
이곳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랍니다. 뭔가 대책이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대판 고려장" 종종 뉴스를 타고 나오는 날이면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에 잠기곤 한답니다. 좋은말씀 두고 가셔서
고맙습니다. 마지막 주말 편하게 즐기시길..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때는 인기짱으로 각광받으며
개업식이며 집들이에 크나큰 선물이었는데
요즘 물건이 흔한 세상이다 보니
고치지 않고 폐기해 버리는
오늘 스펙트럼 시인님 시 읽으며
예전의 뻐꾸기 시계소리
뻐꾹,
누군데 남의 딸을 꼬드낄려고
부지깽이 들고 쫒아나오는
영옥이 엄마를 피해
넵따 토꼈던 ,

삼천포로 빠졌네요

귀한시 잘 읽었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한 주 아자잣
~~~~~~

스펙트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임기정 시인님, 오셨네요~!, 드릴것은 없고 키피한잔 드리오니
맛나게 드시고 월드컵결승전도 재밌게 보시구 힘찬하루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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