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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 -오목골 아낙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31회 작성일 18-08-08 11:24

본문

 

 

 

 

 

 

 

 

무화과 -오목골 아낙 /추영탑

 

 

 

살그머니 내민 망부의 옹이 하나가

사랑이었나 보다

잘 익은 무화과가 석류마냥 입을 쩍 벌리는데

오래 묵힌 슬픔인 양 씨 같지 않은 씨가

씨 같은 씨가 되어 사그락 사그락 씹힌다

 

 

꽃 구경 한 번 시켜주지 못하고 난숙해버린

농익은 과육에 한 입 물컹, 단맛뿐이니

아하, 꽃다운 꽃보다 열매다운 열매가

백 배 낫다는 결과론을 답이라 내미는데

 

 

격렬한 사랑의 순간도 없이, 전율의 찰나도 없이

맹물 같은 뜨물로만 익는 무화과

 

 

애초에 잘라버린 사랑의 곁순

그 그리움 속에 들어가 낱알을 고르다보면

언젠가 한 번이라도 피웠을 헛꽃의 기억으로

탯줄 잘라주던 땡볕의 애무가 보인다

 

 

익을수록 입을 크게 벌리는 저 순박한 웃음

옹달샘물 한 모금만으로도 태동을 느끼는

산골을 한 번도 벗어나 본적 없는 오목골 아낙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8-11 09:34:59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은 별 볼 일 없어도
맛은 일품인 무화과의 생리를 잘 그리셨습니다.
하나의 사물과 그에 대한 관찰이 매우 깊어 보이는 것 같아 부럽습니다.
익을 수록 순박하게 벌어지는, 그래서 무언 중에 친근감이 가는 무화과,
도시에서는 비싸서 마음대로 못 사먹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더위에 평안을 빕니다.
내일부터 일하러 며칠 갑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집을 새로 짓기 전에는 수십 년 된 무화과 나무가 있었는데
잘라버린 게 못내 서운합니다.

서리가 내릴 때까지도 열매가 달려 있는데, 서리 맞은 열매는
미처 익지 않았어도 달고 맛이 있습니다.

당도가 아주 높아서 ... 벌레도 쉽게 접근한지 못하는 나무입니다.

이 더위에 일을 가신다고요?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목골 아낙을
무시로  먹어 치웠는데

초여름부터  태동이 느껴집니다
가을이나  되어야    산실을  차릴 터인데ㅎ ㅎ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목골 아낙을 무시로...?
킬 났네!

산실청 차려봤자 사산할 가는성이 많습니다.
한 가지 방법은 배꼽으로 빼내는 방법이 있긴 한데,

요즘 산부인과 의사들은 당최 기술이 없어서리...  ㅎㅎ

감사합니다. *^^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화과가 한국에도 있나 봐요.
저는 한국에서도 한 번도 본 적?
단지 성경에서만 읽었던 과일!!

하지만 미국에서는 많이 먹어
익히 알고 있습니다. (말린 것)
아하! 그렇지요. 실제와 말린 건
많이 다르다는 걸 생각 못했네요

오늘 마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쯤 아마 이곳 전라도 영암 쪽에는 도로에서도 잘 익은 걸
팔고 있을 걸요.

마트에도 포장해서 납품이 될 겁니다.
이쪽에 주산지가 있어요. 당도가 높고 입에서
살살 녹는 맛이 일품이지요.

감사합니다. 은파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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