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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8> 구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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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0회 작성일 18-08-0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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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어체



동그란 입으로 말을 굴리면 만나는 아이의 마당이 있다

생각하면, 끝이 없을 세계처럼

그때는 그랬다


그러나 

지금은 동그란 입으로도

마당을 굴리지 못한다

차갑고 시린 말이 뾰족하다는 것, 생각처럼 


있는 말을 모두 모아서 바다에 던져도 헤엄쳐 오는 하나 없다

둥글면 빠지지 못했을 모서리의


종이와 스크린

그리고 나를 가두어 버린 창문 없는

둥근 벽이 울고 있다

마당이 오듯 책상 위에서 울고 있다


나가면 세계로 나가면 만나는 어제의

마시면 술을 마시면 출구가 보이던 과거의 저녁

그리고

굴리면 공을 굴리면 점점 커지던 아이의 마당


지금은 마무리 없는 슬픔으로

온통 이가 빠져 버린 세계

어쩌면 재미가 없는 모서리가 안으로 진화하고 있다


슬픔처럼 말하기에는

너무 멀리 생각은 아닐까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8-15 11:14:36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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