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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 붙은 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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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3회 작성일 18-09-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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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허공



홀로 된 벽은 눕는다
비유의 바깥에서
비가 오면 침대가 삐걱거린다

달력이 없었더라면 
피로 얼룩진 날짜도 없었을 그 날

마지막 남은 이별이 있어

비는 얼면서 오고
문고리도 얼어붙는데
그리운 사람은 밖에서 얼고
붉은 잉크로 쓰지 못한 이야기도 침대에 얼어붙었다

나의 네모난 허공, 
넣어둔 빗소리도 금이 간 채 얼고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9-13 11:32:53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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