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용꽃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부용꽃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76회 작성일 18-09-29 02:10

본문

부용꽃

 

-난설헌에게

 

1.

주홍 티끌 한 점을 허공에 찍어도

눈부신 하늘 바람 사이

타오르는 목마름은 숨길 수 없네.

혹은 흘러가는 녹음綠陰에 젖고

혹은 투명하게 몸을 떨며

꽃잎 산산이 흩고

마음을 점차 비워가면서

나날이 짙어가는 황홀만이 차가운 땅 위에 눕네. 

날카로운 서리 돋아나는 지상의 한 칸,

피가 고여오는 꽃잎 한 조각 

나로부터 돌아눕네.

 

2.

내 부끄러운 얼굴이 연못 한 곳에 비치는 날은

마음 한 자락 제대로

그대에게 펼쳐 보이지 못했네. 

마음 한 자락 제대로

그대를 위해 살아내지 못했네.

피다 만 연꽃 속 곧은 꽃대로 위태롭게 서서,

기억은 한 줌 청록빛 속에 숨어 버리네.


은슨한 물결의 떨림과 떨림 사이에

나를 감추었네. 

오늘 하루도 발 부르터

피다 만 꽃숭어리어라.

지나가는 바람만이 자욱한

이승의 공간.


그대 떠나가는 날 이 마음, 

이 빛깔 그대로 간직하고

내게 다시 오려나.

아득히 높고 외로운 것이 

내 안에서 문드러지고

무너지지나 않을까.


돌 던지듯 이름 하나 깨진 수면 속 던져넣고

그 이름이

나는 하루 종일 부끄러웠네.

햇빛 부서지고 꽃배 저어 가는

한없이 너른 연못.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0-02 16:04:0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18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18
눈 내리다 댓글+ 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1 0 01-30
11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 0 02-07
11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01-30
115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 01-22
11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 01-14
113
초겨울 하루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0 0 01-08
11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 01-06
11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0 01-03
110
이인상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 12-27
109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9 0 12-21
108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0 12-19
10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0 12-15
10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3 0 12-11
105
첫눈 댓글+ 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2 0 12-04
10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0 11-30
10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8 0 11-23
10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8 0 11-19
10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9 0 11-17
100
초봄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 11-12
99
호수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 11-06
98
盧天命 II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 11-02
9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10-30
9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 10-21
95
마트료시카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 10-18
94
가을江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2 0 10-17
93
첼로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0 10-13
9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0 10-08
9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6 0 10-05
90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0 10-03
89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 09-29
88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 09-28
8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0 09-26
8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 09-25
85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0 1 09-24
8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0 09-21
83
샤갈의 마을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5 0 09-19
8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 09-16
8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0 08-30
80
간이역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9 0 08-21
79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 08-17
78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 08-13
7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5 0 08-09
7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0 07-27
75
동막해변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 07-19
74
봄 아침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7 0 01-10
7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 01-04
72
그리움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0 01-03
7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 01-02
70
달밤 댓글+ 8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 01-01
69
씻김굿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4 0 12-31
68
억새밭에서 댓글+ 8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8 0 12-29
6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 12-28
66
蓮伊 I - 달밤 댓글+ 19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0 12-27
65
관악산 댓글+ 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6 0 12-19
64
여름아침 댓글+ 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 12-26
6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 12-25
6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9 0 12-23
61
억새밭에서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2 0 12-16
60
연못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 12-15
59
추전역에서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4 0 12-13
58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1 0 12-11
57
변산 동백 댓글+ 5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 12-10
56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0 12-09
55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 12-08
5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 12-07
5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0 12-05
52
댓글+ 1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 12-04
5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 12-03
50
美人圖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 12-02
49
겨울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5 0 12-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