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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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20회 작성일 18-10-01 15:35본문
농부의 잠 /추영탑
잘 여문 도깨비바늘 따라오는
숲을 지나
한 마장 길을 떠돌다 가는 건 바람이다
묵힌 솔밭 머리 하늘 색 고동을 울리는
대밭에 숨어든 장끼는 갇힌 잠이
천국인데
모서리와 모서리가 서로를 찌르는
고샅에 땅거미를 두고 와 등 대는 하루
지친 몸이 선잠을 깨우는 새우잠
뱃속 채우는 일이 이리 고달프면
차라리
가을 하늘이 떨구는 푸른 물만 마시고
살겠네
짖는 게 꼬리 흔드는 일보다 쉬운 이웃집 개
가을 쪼아 먹는 소리
깜빡 죽었다 깨어나도 들리는
새벽 허물어지는 저 개 짖는 소리
댓글목록
미소..님의 댓글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단한 하루를 마친 농부의 잠 풍경을 봅니다
잠이라도 달게 잘 수 있으면 좋으련만...
즐감했습니다, 추영탑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농촌의 인구가 고령화 되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집 떠난 자식들의 안부, 찾아드는 노쇠현상 등,
불면의 원인은 늘어만 가고요.
방문 감사합니다. 미소 시인님! *^^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떠 매가도 모를 새벽잠을
복실이가 왈왈거렸군요**
에이 무심헌 것 같으니라고 ㅎ ㅎ
주인장따라
글이나 짓지 않고선^^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라고 왜 사연 없으리요.
개 짖을 땐 무슨 깊은 사연이 있거나, 애틋한 사연 하나
만들어보자는 속셈일 터... 깊은 잠 들지 못하는 사람의
심사만 흐트려 놓으니...
본인 이야기는 아닙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