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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송이 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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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91회 작성일 18-10-03 10:41

본문

 

 

 

 

 

 

 

 

밤송이모정 /추영탑

 

 

 

 

속 터지게 한 번 벌린 입 다물지 못하고

입이 산도인 양 자식들 매정하게 밀어낸다

 

 

한 뱃속의 크고 작은 삼형제

아름답고도 추악한 세상 물정 모르고

세상 냄새 맡는다

 

 

밤색 재킷으로 몸 두르고 첫 발 내 디딘다

이제 헤어져야 할 순간

첫째 둘째 뛰어내린 허공이 무서워

주춤 주춤 막내의 눈알 휘둥그래진다

 

 

다 놓아주고 텅 빈 가시뿐인 가슴에

햇살 담는다

 

 

무엇이 서운하고 서러운지

무엇이 원통하고 절통한지

입 벌려 가시 세우고

세상을 찌르겠다며 뒤따라 뛰어내리는

밤송이

안타깝고도 매몰찬 모정이 유정하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0-07 13:26:05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0-07 13:55:00 이달의 우수작에서 이동 됨]

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송이 속 삼형제,잘 여물었겠죠,
가시 속은 얼마나 부드러운지,

세상은 뛰어내리는 곳, 날마다 번지점프~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점프는 밤송이 가의 오래된 전통,
가시로 감싸고 보호하다가 드디어 출가시키는 범송이의

모정이 놀랍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 물정 모르고 튀어나오는 밤송이,
어디선가 노릴 다람쥐들의 눈치는 전혀 안보는 낌새 입니다

무지한 인간들의 수탈,
하나라도 먼저 더 주어가려는 이기심에
밤 송이들의 애꿎은 수난이 시작된듯 싶습니다.
재미있게 짜연진 글 감사 합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송이들이 뛰어내릴 허공이 무서워
그렇게 가시에 둘러싸여 있었군요
그래도 부딪쳐 나가야 할 세상
우리네 세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밤송이가 주는 깊은 시심에 따스한
밤색재킷을 둘러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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