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2) 한로의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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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0회 작성일 18-10-10 04:34본문
(이미지 2) 한로寒露의 길목에서
한로의 길목에
동네 대화의 광장에 운집한 군중
모두 색 다른 차림에
심각한 얼굴로
이상기온에 불만을 성토하고 있습니다
짧아진 가을에 코스모스 연정은 사라지고
일찍 핏기 잃은 얼굴에 사진사도
향기 잃은 꽃에 詩思을 못 찾은 시인도
힘없이 코스모스의 항변을 들어 줍니다
가을을 삼키며 달리는 긴 꼬리 매연
산들대던 길가의 연인을 질식시키며
먼지 날리는 퇴행 길에서 뒷걸음질 칩니다
얼마 남지 않은 향기를 공출 해
군중을 위해 차린 만찬의 메뉴는
코스모스 샐러드에
당신의 양심으로 드레싱하고
메인 엔트리는 마지막 푸른하늘
후식은 길가에 남은 꽃의 몰골
꽃잎 들인 차 한 잔 마신 후
하루만 이라도 매연을 줄이기 위해
모두 맨발로 걸어 돌아가길
애원합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0-16 11:06:57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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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로의 길목에서 시위를 벌이며 항변하는 코스모스 군중인 듯..
어쨌거나 향긋합니다
정성껏 차리신 만찬의 메뉴도 그렇고...
감사합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은 실종되고
벌써 찬 서리 내려야 한다는
무심한 세월, 만찬 아닌
망침의 가을 상을 차려봤습니다.
감사합니다, 테울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