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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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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85회 작성일 18-10-16 00:07

본문

 


- 나는 오늘도 한 송이 꽃을 내 가지로부터 놓아보낸다.

   

 

지금 바다를 불어가는 것은 

어제 나를 지나쳐 간 그 바람 아니리라.

더 넓고 더 깊은 그 무엇이 바람으로 화하여

수평선 위에 푸른 바위와 안개로 검은 폐선廢船을 갈앉히고 있는 것이리라.

 

바다를 들여다보면

저 깊숙이 빛으로 출렁이는 뼈가 보인다.

투명한 물의 살덩어리가 햇빛으로 갈라져

찢긴 상처 안으로 내 얼굴이 보인다.

그 상처를 활짝 열어젖히면

온통 내게 말을 걸어오고 있는 동백꽃 투성이다.

 

삐죽 선 가시마다 너를 그리워하고 있는 


아스라이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동백나무 한 그루로 서서 바다를 견뎌내련다.

모가지가 잘린 동백꽃을 먼 바다에 띄워보내며

나는 그 얼마나 많은

저 바다가 띄워보낸 익사체를 맞이했던가.

 

나는 마음 없이도

세상의 지도에 몸을 던질 수 있다.

홀로인 등대의 막막한 꿈 손금 안에 감추며

수평선 노려 보는 저 섬의 한 줄 역사를

지워 가련다.

  

가난한 밤이면

움터 오르는 별과 별 하나에 깃든 이름과 마음이

부슬부슬 빛으로 부서져 나리기도 하는,

바다 위를 배회하는 물거품이 때론 옹송그린 무지개처럼 엎드려 보이기도 하는,

바다 위에서 나는 

누군가의 간절한 꿈이 되어 바위가 되고 영육이 되어

치열하게 아름다운 꽃숭어리 녹빛 혈관이 끊긴 그대의 넋으로 훨훨 살아나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0-22 15:31:2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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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난은 유익을 낳는다고
육신의 고난이 결국 마음의 고난 되어
휘날리는 시어 잡고 승화 시킨 시향에
머물렀다가 갑니다.

지난 번 댓글을 잘못 달아
눈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늘 맘속에 숙성 시킨 시로 향필 하소서

[꿈길따라] 은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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