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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올한 독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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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2,692회 작성일 15-07-27 00:36

본문

    돌올한 독두



    30촉 전구가 민대가리처럼 밝다
    필라멘트가 뱀 혀처럼 떤다

    기름칠한 윤전기는 묵음을 찍어냈다
    이마빼기가 수려했으므로 무변만큼 망각엔 각이 없다
    정면으로 바라보면 눈이 아린다, 뚫어지게 보면 백태만 보인다
    분광기에도 계측이 안 되는 인광이 떠돈다

    야광등 이마에 달고 집총한 날이 있다
    적나라한 야만이 결집한 근육과 골절된 청강淸江
    우리는 무턱대고 예우가 필요했으므로 닭볏이 출렁거리는 사각을 구부려
    풀들이 자지러진 방향으로 누웠으나 쉬이 잠이 오지 않았다

    불안은 실탄을 장전한 은혜/ 공포는 탄창이 충만한 은총/

    폭탄주에 불안과 공포를 말아 마시며 우리는 더는 늙을 수 없는 지경까지 늙었다
    스스로 쓴 위인전 후기에 침을 바르는 대가리
    머리카락 몇 올이 주변머릴 감싸고 있다
    왼팔이 잘려나가고 외다리로 선 수하垂下; 흑사병이 창궐하듯
    미증유의 독정禿頂,

    욕조에 머리를 처박고 밸러스트를 헤아리는 밤
    촉 낮은 천정에서 거꾸로 떠오른 독두禿頭
    전면적으로 웃는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7-28 10:15:46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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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언자

진은영


오늘날 그는 악과 죄의 인상착의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물론 유리처럼 투명한 신의 진리
천사 등에 달린 흰 날개의 형상에 대해서도

다만 그는 주식폭락과 은행합병의 섬세한 절차에
관심이 있을 뿐
그것은 나비 날갯짓에 라벤더의 보랏빛 꽃술이 떨어질 때처럼
아슬하고
격정적인 연인의 애무처럼 피와 타액이, 조금 벌어진 황금의 입술 속에서
불투명하고 비관적으로 섞이는 것

옛날의 방식과 비슷하게
그도 좁은 문에 주목한다
이곳의 빌딩들은 다락처럼 너무 낮은 천장들
풀잎 같은 청년들이 백발노인처럼 허리를 구부리고 들어간다
작고 작은 바늘구멍을 줍기 위해

하느님의 나라에서는
평면의 초록빛을 만드는 풀 깎는 기계를 구입하셨다

옛날의 방식과 똑같다
그 핵심에 있어서는
그는 체포된다 사자들이 어슬렁거리지 않는 최신형 감옥에
아니,
숨어버렸나? 혹시 고래 뱃속의 요나처럼

어느 쪽이든 똑같다
우리는 그의 예언을 들을 수 없다

옛날의 방식과 다르다
그 핵심에 있어서는
빨간 올빼미처럼 그는 지껄인다
우리의 두 귀가 얌전하게 체포되셨다

그의 예언을 들을 수 없다
어느 쪽이든 똑같은가?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학교 다닐 때 배운 교과서의 문인들은 죄다 친일파였다"
[임기상의 역사산책 102]우리 민족의 암적 존재 '친일파'를 처음 해부한 임종국 
 
노컷뉴스 | CBS노컷뉴스 임기상 선임기자 | 입력 2015.06.29. 15:48 | 수정 2015.06.29. 15:52 


일본제국주의가 마지막 발악을 하던 1943년 8월, 조선의 문인들마저 너도나도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청년들에게 징병에 나가라고 독려했다. 그 유명한 시인 노천명의 시를 보면 일본을 위해 총을 잡는 것이 '귀한 부르심'이다.

이런 인물의 이름을 따서 만든 문학상까지 있다니 제 정신을 가진 나라일까? 다른 시를 읽어보자.

"장하구나, 학도 출진 / 그대들, 가서 / 이제, 맞이하는, 12월 8일 / 반석의 기초는 구축되고 / 그대들이, 미소하는, 전장을 생각하며 / 나는, 지금 질풍과 같이 / 도의의 날개를 퍼덕이면서 / 포연 속을 치달리는 / 그대들, 학병의 영자를 본다" (조우식 <학병 출진하다>에서)
 

이번에는 교과서에 수필이 실렸던 김소운의 글을 읽어보자.

"오늘부터는 해 떠오르는 나라의 수호신이옵신 원수 야마모토 이소로쿠 아아 이 이름! 1억 함께 복을 입으며 지금 이 시간 새로운 결의를 가슴에 새기오리다." (김소운 <야마모토 이소로쿠 원수 국장일>에서)

미국의 진주만을 공습한 일본 연합함대 사령관을 추모하는 글이다. 저 이름 대신에 '이순신 장군'이 들어가면 딱 맞는 시이다.

대학시절 친구의 모교인 성남중고등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때 이 학교의 설립자라는 김석원 장군의 동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김 장군은 당시 세상이 다 아는 친일 군인이었다. 문제는 그 동상 뒤에 새겨진 글들이었다.

내 기억으로는 "김석원 장군은 먼 후일의 조국과 민족을 진작 내다보시어 일본육군사관학교를 거쳐 독립 대한의 육군 소장으로 어두운 겨레에 빛을 주신 분으로 '정의에 살고 정의에 죽자' 굳은 이념 아래…"라고 쓰여 있었다.

누가 봐도 독립군의 한 분이다. 실제 그럴까?
 
1939년 3월, 뼈속까지 친일파인 일본군 소좌 김석원은 개선장군이 되어 귀환했다. 화려하게 귀환한 그에게 조선청년을 전장에 부르는 '전국순회강연'이라는 일거리가 준비돼 있었다.
당시 일본 군국주의 세력은 침략전쟁이 점점 더 확대되자 학도병 동원에 혈안이 되었다. 20대 안팎의 청년 학생들이 죽음의 전선으로 뛰어들도록 각계지도층 인사들이 충동질했다.

그 대표적인 학병 권유 강연회의 하나가 1943년 11월 9일 서울 부민관에서 개최된 <군인 선배들>의 특강이었다. 이 자리에서 열변으로 공전의 히트를 친 일본군 소속 장교가 바로 김석원이었다.

김석원은 외쳤다.

"용약! 군문에 진입하라. 홍대무변(鴻大無邊)한 황은에 보답하는 길은 성스런 싸움터에 나가 죽을 각오로 영, 미 귀축의 적을 때려잡는 데 있다"

'이런 취지의 강도 높은 열변이 히틀러식으로 한두 마디 웅장하게 발성될 때마다 박수가 연발 터져 나왔다. 진짜 순도 높은 황군의 최선두답다. 반 시간 남짓의 열변이 토해지는 동안 청중들의 박수가 10여 차례나 장내를 진동시켰다.'

일제의 어용신문 매일신보 1943년 11월 11일자에 이처럼 반 페이지나 특보로 보도할 정도이니, 가히 경탄할 만한 노릇이다.

이런 인물이 해방 후 대한민국 군대의 사단장이 되고 중고등학교 사립학교 이사장이 되어 동상까지 남겼다니…

다행히 문제의 동상은 민족문제연구소 회원들이 2003년 2월 어디론가 이전해 이제는 남아 있지 않다.

1937년 중일전쟁이 터진 이래 문인이건 군인이건 경찰이건 교육계건 도처에 친일파들이 발호하지 않은 곳이 없었다. 그래도 어느 한 분의 용기어린 고독한 집필이 이 어두운 과거를 밝히는 횃불이 되었다. 그가 바로 임종국이다.


◇ "우리는 반드시 20년 후에 돌아온다"

 
패퇴한 일본군 패잔병들. 마음 속에는 조선을 다시 갖고야 말겠다는 결의를 안고 돌아갔다.
 
 
1945년 8월 말 일본이 패망하고 아직 미군이 진주하지 않은 경성공립농업학교 교정. 무장해제가 안된 일본군이 이 학교 교정과 강당에 10일 정도 머물렀다. 연못에서 일본군이 총질을 하면서 고기를 잡는 광경이 신기했던 이 학교 졸업생 임종국이 구경을 하고 있었다.

한 일본군 병사가 그에게 물었다.
"우리는 전쟁에 졌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
"예. 조선이 독립하게 돼서 기쁩니다"
이 순간 일본군 병사가 마치 죽일 듯이 그를 노려보았다. 그 눈초리가 얼마나 무서웠던지 임종국은 얼른 변명을 했다.
"그렇지만 당신네 일본이 전쟁에 진 것은 정말 안됐다고 생각합니다"
병사는 한참 심각한 표정을 짓더니 씹어 뱉듯이 그에게 말했다.
"20년 후에 다시 만나자"

그로부터 꼭 20년 후인 1965년 여름 한일회담 반대 데모로 그해 여름은 뜨거웠다. 김종필 중앙정보부장이 "제2의 이완용이 되더라도 한일협정을 체결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이렇게 해서 35년간 한민족의 식민지 전락으로 인한 모든 아픔은 8억 달러의 돈으로 팔려 나갔다.

청년 임종국은 그 광경을 보면서 결심했다.

"이렇게 되면 물밀듯이 일본은 침투해 올 것이요, 거기에 영합하는 제2의 이완용이, 제2의 송병준이, 제2의 박춘금이 얼마든지 생겨날 것이다. 묵은 친일파들이 비판받는 꼴을 본다면, 친일파들이 주춤하겠지?"

이런 생각에서 문학도였던 임종국은 방향을 바꿔 '친일문학론'을 쓰기 시작했다.

 
‘친일파’ 연구의 문을 연 임종국 선생과 그의 유고.
 
'친일문학론'은 친일문인의 죄상을 만천하에 공개한 최초의 저서이다. 신소설의 개척자라고 교과서에 나온 이인직부터 2인 문단시대를 열었다는 최남선과 이광수를 거쳐 소설 미학의 정점을 보인 김동인, 좌파 카프 문학의 맹장이라는 임화, 북방정서의 서사시인이라는 김동환, 민족정서의 총화라는 서정주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단의 대가들이 어떤 친일작품을 남겼는지를 소상하게 밝혔다.
 
이들은 해방 후 한국문인협회를 이끌었고, 이 '문협'이 공식적인 문인 대표기관이었던 그 시대에 이 책의 출간은 대단한 모험이었다.

임종국은 신념을 갖고 문학뿐만 아나라 다양한 분야로 친일파 연구의 영역을 넓혀 갔다. 그가 쓴 저서의 목록을 보자.

<정신대> 일월서각. 1981
<밤의 일제 침략사> 한빛문화사. 1984
<일제하의 사상 탄압> 평화출판사. 1986
<친일논설선집> 실천문학사. 1987
<일본군의 조선침략사> 일월서각. 1988
'제1공화국과 친일파', <해방전후사의 인식> 한길사. 1981
'일제하 지식인의 변절', <월간조선> 80. 06
'이광수의 비극과 원천', <한국인> 85. 03
'친일파의 화려한 변신', <순국> 89. 5·6

이상 80여편이다.

 

임종국이 대표적인 친일 작가로 든 문인들의 명단을 보자.

△김동인 △김동환 △김문집 △김사량 △김소운 △김안서 △김용제 △김종한 △김팔봉 △노천명 △모윤숙 △박영희 △백철 △유진오 △이광수 △이무영 △이석훈 △이효석 △장혁주 △정비석 △정인섭 △정인택 △조용만 △주요한 △채만식 △최남선 △최재서 △최정희

내가 학창시절에 교과서나 '한국문학전집'에서 읽은 작가를 총망라한 것 같다. 이들은 해방 후 반성이나 참회 없이 한국 문단을 이끌게 된다. 이들 저서를 출간하면서 참 씁쓸한 후일담이 많다.

임종국이 '친일문학론'을 낼 무렵 이 책에 유진오(전 고려대 총장)가 포함된다는 소문을 듣고 조용만(문학평론가, 전 고려대 교수가 찾아왔다. 그는 "나는 그 책에 들어가도 좋으니 유진오 총장은 좀 빼달라"고 부탁했다. 임종국은 그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 책에는 조용만은 물론 유진오까지 버젓하게 나온다.

조용만이 이렇게 로비에 나선 것은 고려대 교수 임용 때 유진오 총장에게 신세를 져서 그랬다고 한다. 우리나라 학계의 어두운 뒷이야기다.
 
채명신 장군(가운데)은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66년 7월 20일 소장에서 중장으로 승진했다. 사진은 베트남전 종합보고를 받은 뒤 박정희 대통령(왼쪽)이 채 장군에게 중장 계급장을 달아주는 모습이다.
 
1960년대 말 혹은 1970년대 초 무렵의 일이다. 어느 중년 부인이 임종국이 쓴 책에 등장하는 친일인사의 후손이라며 만나자는 연락을 했다. 임종국은 그 인물의 친일 행적을 입증하는 자료를 몽땅 들고 약속한 장소로 나갔다.

그 곳에는 한 중년부인이 나왔는데 남편이 동행을 했다. 어깨에 별 셋(중장)을 단 전 주월한국군 총사령관 채명신 장군이었다. 중년 부인은 자신은 할아버지가 훌륭한 사람으로 알고 있다면서 책에 쓴 내용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자료를 보여 달라고 했다. 자료를 다 읽은 부부는 제대로 항변도 못하고 사라져버렸다.

중년 부인은 경북 영덕의 거부 출신인 친일파 문명기(1878~1968)의 손녀 문 아무개였다. 문명기는 제지업을 시작으로 금광에 손을 대 큰 돈을 번 인물이다.

그는 1935년 육군과 해군 비행기 각 1대씩을 사라고 조선총독부에 거금 10만 원을 헌납한 이후 일제로부터 '애국옹'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더 나아가 '1군 1대 헌납운동'을 벌이는 등 친일 행각을 노골적으로 벌이기 시작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경북도 의원, 중추원 참의 자리까지 받았다.

태평양전쟁 말기인 1943년에는 비행기로는 부족했던지 군함 헌납운동을 제창하고 자신이 소유한 동광 3개까지 기부한 인물이다. 이런 인물이 해방 후 처단되지 못하고 천수까지 누리고, 후손들은 '훌륭한 조상'이라고 믿고 살았으니…


◇ 필생의 역작 '친일파총사' 발간을 못하고 환갑 나이에 서거하다

 
말년에 천안시내 구성동에 살던 시절 임종국의 모습. 가깝게 지내던 <중앙일보> 이근성 기자가 찍은 사진이다.
 
임종국은 말년에 폐기종이 악화돼 한 걸음 떼고 숨을 한번 쉬어야만 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 그래도 그는 후학들과 함께 방대한 규모의 '친일파총사' 집필에 착수했다.

총 10개 분야(총론, 사상, 경제, 만주·중국, 문화, 동양종교, 서양종교, 사회교육, 정치, 1~4공화국)를 다루는 작업이다. 임종국은 1만 5,000명 분의 친일인명 카드를 작성해 두었으니 그걸로 11권째인 인명사전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임종국은 이 저서들을 집필하던 중 1989년 11월 12일 만 60세로 세상을 하직했다. 임종국은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정신과 저서, 방대한 자료는 후학들에게 넘어갔다.

고인의 유업을 잇기 위해 임종국 서거 2년 후 '민족문제연구소'가 출범했다. 연구소는 임종국이 남긴 자료를 토대로 친일인명사전 발간에 착수했다. 이 작업은 친일파 후손들과 친일 국회의원들의 노골적인 방해 속에서도 꾸준히 진행됐다.

2004년 1월에는 부족한 제작비를 모으기 위해 '친일인명사전 편찬을 위한 네티즌 모금운동'이 벌어졌다. 이 모금운동은 11일만에 목표액인 5억원의 제작비를 민족문제연구소에 안겨줬다. 최종적으로 7억원이 걷혔다.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 2권 106~107쪽에 만주군 중위 다카기 마사오(박정희 전 대통령) 항목이 실려있다.
 
이렇게 해서 4,389명의 친일파들의 행각을 자세히 기록한 '친일인명사전'이 2009년 11월 8일 마침내 발간됐다. 고 임종국 선생이 1966년 '친일문학론'을 통해 친일문제를 처음 제기한 이후 43년만의 일이다.

총 3권, 3천 페이지에 달하는 인명사전에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성수 전 부통령, 장면 전 국무총리, 현상윤 전 고려대 총장, 무용가 최승희, 음악가 안익태·홍난파, 언론인 장지연, 소설가 김동인 등 유명 인사들의 죄상이 망라돼 있다. 이렇게 해서 민족반역자들에 대한 사법적 단죄는 못했지만, 역사적 단죄의 첫 단추를 꿴 셈이다.

임종국 선생은 말년에 이런 글을 남겼다.

"혼이 없는 사람이 시체이듯이, 혼이 없는 민족은 죽은 민족이다. 역사는 꾸며서도, 과장해서도 안되며 진실만을 밝혀서 혼의 양식(糧食)으로 삼아야 한다. 15년 걸려서 모은 내 침략·배족사의 자료들이 그런 일에 작은 보탬을 해줄 것이다. 그것들은 59세인 나로서 두 번 모을 수 없기 때문에 벼락이 떨어져도 나는 내 서재를 뜰 수가 없다. 자료와, 그것을 정리한 카드 속에 묻혀서 생사를 함께 할 뿐인 것이다."

'임종국 평전'을 저술한 친일파 전문가 정운현 선생은 그의 삶을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끝내 고향(문학)으로 돌아가지도, 친일배족사 전 8권을 마무리하지도 못한 채 이승에서의 삶을 마감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이것은 그가 '임무'를 마무리를 하지 못한 것이 아니다. 애초에 하늘은 그를 내면서 거기까지만 그에게 임무를 줬는지도 모른다. 나머지는 뒷사람들의 몫으로 남긴 채 말이다."

[CBS노컷뉴스 임기상 선임기자] kisanglim@hotmail.com

무의(無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도 역시 곁다리 긁다 갑니다. 다만
'자지러진 방향으로 누'워
'더는 늙을 수 없는 지경까지 늙'었는데
이 께름칙은 무엇인지
민대가리, 독정, 독두의 창궐을 위해
'욕조에 머리를 처박고' 구멍똥으로 숨을 쉬었나 싶습니다.

진은영이 '멸치도 안 먹는 년'이라고 고백했을 때 짐작은 했지만, 정말
어느 쪽이든 똑같은가?
라고 물을 정도인지는 몰랐습니다.

위 아래 독해를 위해 검색하다가
최금진의 예언자도 봤습니다. 매-답니다.
오독(誤讀)이어도 오독(五讀)이니 저 매를 활용하지는 마시길.....


예언자-선한 싸움



  난 당신들이 밤이면 사격 연습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아요
  게송의 파편으로 목탁에 뻥 뚫린 구멍
  대웅전 부처님이 탄피 덩어리로 만들어졌다는 사실
  도대체 당신들은 승병이 될 것도 아니면서
  왜 총 쏘는 연습을 하나요, 한 비구니가 그렇게 묻고 있었다
  이 싸움은 프랑스 혁명 같은 건가요
  우리는 정치를 원하지도 않지만 사람도 원하지 않는다
  오체투지로 기도하는 건 '엎드려쏴' 자세잖아요
  무릎을 꿇고 염불하는 건 어떤 문을 열기 위한 암구호인가요
  극락도 불심을 갖고 점령해야 할 고지인가요
  하늘에 달덩이 조명탄이 오르고 능선마다 판초를 입은
  나무들이 마을을 둘러싸요
  철학자들처럼 세상을 조곤조곤 타일러야 하나요
  아마존 여전사들처럼 죽창을 들 필요도 있나요
  말을 듣지 않는 놈들은 공산당처럼 숙청을 해야 하나요
  미안하지만 앞으로도 말세는 오지 않는다
  다만 폭풍 같은 바람이 지나가도록 길을 틀 뿐이다
  난 당신들이 얼마나 강한 군대인지 알아요
  빡빡 민 머리, 산 속 최전방, 엄격한 규율의 승복
  붙으면 일당백 하는 각개전투 소림권
  당신들이 쏘아 올리는 염불에 추락하는 새벽 별들
  빛이 쏟아져요. 드디어 새 세상이 열리나요
  아아, 결국, 전쟁이군요
  비구니야, 비구니야, 부디, 부처를 만나면 부처부터 죽이거라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은 문어 대가리를 삶아 먹겠습니다.
제대로 약밥 효과가 난다면 지기주겠지요.

폭서 잡는 독서로 오늘도 3쾌한 날 맹가세욤~^^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미빛 인생

    기형도


문을 열고 사내가 들어온다
모자를 벗자 그의 남루한 외투처럼
희끗희끗한 반백의 머리카락이 드러난다
삐걱이는 나무의자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밀어넣고
그는 건강하고 탐욕스러운 두 손으로
우스꽝스럽게도 작은 컵을 움켜쥔다
단 한번이라도 저 커다란 손으로 그는
그럴듯한 상대의 목덜미를 쥐어본 적이 있었을까
사내는 말이 없다, 그는 함부로 자신의 시선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한 곳을 향해 그 어떤 체험들을 착취하고 있다
숱한 사건들의 매듭을 풀기 위해, 얼마나 가혹한 많은 방문객들을
저 시선은 노려보았을까, 여러 차례 거듭되는
의혹과 유혹을 맛본 자들의 그것처럼
그 어떤 육체의 무질서도 단호히 거부하는 어깨
어찌 보면 그 어떤 질투심에 스스로 감격하는 듯한 입술
분명 우두머리를 꿈꾸었을, 머리카락에 가리워진 귀
그러나 누가 감히 저 사내의 책임을 뒤집어쓰랴
사내는 여전히 말이 없다, 비로소 생각났다는 듯이
그는 두툼한 외투 속에서 무엇인가 끄집어낸다
고독의 완강한 저항을 뿌리치며, 어떤 대결도 각오하겠다는 듯이
사내는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얼굴 위를 걸어다니는 저 표정
삐걱이는 나무의자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밀어넣고
사내는 그것으로 탁자 위를 파내기 시작한다
건장한 덩치를 굽힌 채, 느릿느릿
그러나 허겁지겁, 스스로의 명령에 힘을 넣어가며

나는 인생을 증오한다



,
  카페에 한 늙은 사내가 들어와 앉았다. 그 사내에 대한 나의 공들인 묘사에는 적의와 공격성이 숨김없이 아로새겨져 있다. 그런데 그 노인은 내게 해를 입힐 만한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어째서 "나는 인생을 증오한다" 같은 단언이 제출된 것일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1부 전체를 표제작인 「입 속의 검은 잎」과 등단작인 「안개」의 자장 안에 놓고 살펴야 한다. 거기서는 "망자의 혀가 거리에 흘러넘쳤"(「입 속의 검은 잎」)고, "공장의 검은 굴뚝들은 일제히 하늘을 향해/ 젖은 총신(銃身을"(「안개」)에 겨누었다. 곧 죽음과 학살이 1부의 시편 전체를 물들이고 있는 것이다. 저 "늙은 사내"에게는 학살의 기억이 겹쳐 있고, 권력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으며, 탐욕의 시선이 묻어 있다. 그는 "장미빛 인생"(이 말은 적어도 사내에게는 반어가 아니다)을 누렸고 지금도 누리고 있는 자다(참고 삼아 말하자면, 이 시가 제작된 1987년에도 저 광주의 학살자는 권좌를 지키고 있었다). 이 공격성의 반대편에는 학살의 시대가 교체되지 않았음을 탄식하는 고통스런 고백이 있다. 이를테면 "나는 일생 몫의 경험을 다 했다"(「여행자」). " 길 위에서 일생을 그르치고 있는 희망이여"(「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나는 이미 늙은 것이다"(「정거장에서의 충고」)같은 단언들이 그렇다. 따라서 기형도 시에서 드러나 보이는 '늙은 자'는 '광주'의 상흔을 야기한 권력자에 대한 알레고리로 볼 수 있다. 이것이 기형도의 시가 '광주'와 관련을 맺고 있는 알레고리적 양상이다. 권혁웅, 『시론』, pp. 413~pp. 415, ⑥ 기형도의 시와 '늙은 자'에 대한 증오, 에서.

낮은소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낮은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례가 될 수도 있음을 염려하며 동행자의 심정이 앞서 두 채 놓고 갑니다.
(저작은 당연히 보호받아야 하겠으나 이익의 편취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한, 이익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 한, 독자에게 공유할 수 있는 권리도 허용돼야 마땅하다는 생각과 함께: 무서운 세상이라..)



6

밤의 모자는 왜
구멍투성이로 날까?

묵은 재는 무슨 말을 할까
그게 불 근처를 지날 때?

구름들은 그렇게 많이 울면서
점점 더 행복해질까?

태양의 암꽃술은 일식의 어둠
속에서 누구를 위해 탈까?

하루 속에 벌들은 얼마나 많을까?



34

내가 잊어버린 미덕들로
나는 새 옷 한 벌 꿰맬 수 있을까?

프랑스에서는 왜
최고의 강들을 흐르게 했을까?

볼리비아에서는 왜
게바라의 밤 뒤에 새벽이 아닐까?

그리고 그의 암살된 심장은
거기서 그의 암살자들을 찾을까?

사막의 검은 포도는
눈물에 대한 기본적인 갈증이 있을까?



70

히틀러는 지옥에서
어떤 강제노동을 할까?

벽에 페인트 칠을 할까 아니면 시체를 다룰까?
그는 사자(死者)의 냄새를 맡을까?

거기서 그에게 수없이 태워 죽인
아이들의 재를 먹일까?

아니면, 그가 죽은 이래, 그들은 그에게
깔때기로 마시는 피를 줄까?

아니면 뽑아낸 금이빨들을
그의 입에 두드려 박을까?



72

만일 모든 강들이 달콤하다면
바다는 어디서 그 소금을 얻지?

계절들은 그들의 셔츠를
바꿔야 한다는 걸 어떻게 알지?

왜 겨울에는 그렇게 더디면서
나중에 그렇게 빨리 고동치지?

그리고 뿌리들은 어떻게 알지
빛을 향해 올라가야 한다는 걸?

그리고는 그 많은 꽃들과 색깔들로
대기와 인사해야 한다는 걸?

그 역할을 되살아나게 하는 건
늘 똑같은 봄일까?

------------------
                      –– 파블로 네루다




독자에게


어리석은, 과오, 죄악, 탐욕이
우리 정신을 차지하고 육신을 괴롭히며,
또한 거지들이 몸에 이•벼룩 기르듯이,
우리의 알뜰한 회한을 키우도다.

우리 죄악들 끈질기고 참회는 무른고야.
고해의 값을 듬뿍 치루어 받고는,
치사스런 눈물로 모든 오점을 씻어내린 줄 알고,
좋아라 흙탕길로 되돌아오는구나.

흘린 우리 정신을 악의 베갯머리에서
오래오래 흔들어 재우는 건 거대한 <악마>,
그러면 우리 의지의 으리으리한 금속도
그 해박한 연금술사에 걸려 몽땅 증발하는구나.

우릴 조정하는 끄나풀을 쥔 것은 <악마>인지고!
지겨운 물건에서도 우리는 입맛을 느끼고,
날마다 한걸음씩 악취 풍기는 어둠을 가로질러
혐오도 없이 <지옥>으로 내려가는구나,

구년묵이 똥갈보의 시달린 젖을
입맞추고 빨아먹는 가련한 탕아처럼,
우리는 지나는 길에 금제의 쾌락을 훔쳐
묵은 오렌지처럼 한사코 쥐어짜는구나.

우리 뇌수 속엔 한 무리의 <마귀>떼가
백만의 회충인 양 와글와글 엉겨 탕진하니,
숨 들이키면 <죽음>이 폐속으로
보이지 않는 강물처럼 콸콸 흘러내린다.

폭행, 독약, 비수, 방화 따위가 아직
그 멋진 그림으로 우리 가소 가련한
운명의 용렬한 화포를 수놓지 않았음은
오호라! 우리 넋이 그만큼 담대치 못하기 때문.

허나 승냥이, 표범, 암사냥개,
원숭이, 독섬섬이, 독수리, 뱀 따위,
우리들의 악덕의 더러운 동물원에서,
짖어대고, 노효(怒哮)하고, 으르릉대고 기어가는 괴물들,

그중에도 더욱 추악 간사하고 치사한 놈이 있어!
놈은 큰 몸짓도 고함도 없지만,
기꺼이 대지를 부숴 조각을 내고
하품하며 세계를 집어삼킬 것이니,

그놈이 바로 <권태>! ―뜻없이 눈물 고인
눈으로, 놈은 담뱃대 물고 교수대를 꿈꾸지.
그대는 알리, 독자여, 이 까다로운 괴물을
―위선의 독자여, ―내 동류여, ―내 형제여!

-------------------------
                                  ― 보들레르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친일과 불의 . 부정과 부패스런 禿頭는 사회 전방위에 걸쳐 지금도 현재진행형..

대일본제국 소위인 애비 후광과 선거 조작질로 기와집에 쳐질러 앉은 그 어떤 畵像도 그렇고,
미국의 낙점을 받기 위해 큰절까지 올리는 무대도 눈물겹고..

아, 대한민국 (정수라의 노래만 공허합니다)

문득,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많은 생각으로 머물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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