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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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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9회 작성일 18-03-28 04:45

본문

봄의 발걸음 / 손계 차영섭

      빈 가지마다
      눈물 방울방울 머금고 오네

      사뿐사뿐 꽃신 신고
      남 몰래 밤에만 걸어서 오시네

      봄은 물이 새어나오는 것처럼
      대지에 작은 구멍을 통해서 솟구치네

      조용조용 오시다가
      소리 내어 달려오네

      산천을 울리며 여기서 야호~
      저기서 야호~ 야호~

      땅 속에 움츠렸던 아지랑이조차
      풍물놀이 하며 껑충껑충 오시네

      모두 오시어 우리네 가슴
      시원시원 풀어 줄 가벼운 발걸음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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