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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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694회 작성일 15-07-13 02:14본문
민달팽이
문정완
길거리 제 한 몸 욱여넣을
집 한 채 없는 노숙자 아저씨
지금은 소주병이
유일한 처방전인 듯
꿀꺽꿀꺽 약을 먹는다
금새 약발을 받는
빨간 아저씨 얼굴
그늘처럼 앉았던 수심이
날아갔다
아마 저 기똥찬 약발에 반해
소주병을 애인처럼 찾나보다
연이어 한 시절 곡조가 입술에서
나비처럼 날아다니고
민달팽이 한 마리가 발 끝에
소용돌이를 걸고
보도블록을 흘러 다닌다
문정완
길거리 제 한 몸 욱여넣을
집 한 채 없는 노숙자 아저씨
지금은 소주병이
유일한 처방전인 듯
꿀꺽꿀꺽 약을 먹는다
금새 약발을 받는
빨간 아저씨 얼굴
그늘처럼 앉았던 수심이
날아갔다
아마 저 기똥찬 약발에 반해
소주병을 애인처럼 찾나보다
연이어 한 시절 곡조가 입술에서
나비처럼 날아다니고
민달팽이 한 마리가 발 끝에
소용돌이를 걸고
보도블록을 흘러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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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책벌레정민기님의 댓글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의미가 깊습니다.
아, 좋은 동시
머물다 갑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