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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학 강의 두번째 [시조의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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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chdk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91회 작성일 16-02-06 11:55

본문

시조의 형식

 

문학부류로서의 시조는 3장 45자 내외로 구성된 정형시라고 할 수 있다.

시조는 3행으로써 1연을 이루며, 각 행은 4보격(四步格)으로 되어 있고,

이 4보격은 다시 두 개의 숨묶음으로 나뉘어 그 중간에 사이쉼을 넣게 되어 있다.

그리고 각 음보는 세 개 또는 네 개의 음절로 구성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제 그 기본형을 도시(圖示)하면 다음과 같다.

 

초장 3·4 4·4

중장 3·4 4·4

종장 3·5 4·3

 

그러나 이 기본형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가상적인 기준형에 지나지 않는 것이고,

절대 불변하는 고정적인 제약을 받는 것은 아니다.

우리말 자체의 성질에서 오는 신축성이 어느 정도 허용되는 기준이다.

 

먼저 음수율을 살펴보면 3·4조 또는 4·4조가 기본운율로 되어 있다.

이 기본운율에 1음절 또는 2음절 정도를 더 보태거나 빼는 것은 무방하다.

그러나 종장은 음수율의 규제를 받아 제1구는 3음절로 고정되며,

제2구는 반드시 5음절 이상이어야 한다.

이 같은 종장의 제약은 시조형태의 정형(整型)과 아울러

평면성을 탈피하는 시적 생동감을 깃들게 한다.

 

다음 구수율(句數律)을 살펴보면 이광수(李光洙)·이은상(李殷相)은 12구체로 파악한 일이 있고,

이병기(李秉岐)는 초장과 중장을 각각 2구로 보고 종장의 특이성을 살리기 위하여

종장만을 4구로 보아 8구체를 주장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안확(安廓)·조윤제(趙潤濟) 등은 6구체를 주장해왔으며,

오늘에 와서는 6구체로 보는 것이 정설로 인정되고 있다.

6구체로 볼 경우의 구수(句數)는 제각기 두 구절씩 짝이 되어

하나의 행(行), 즉 한 장(章)을 이루고 있다.

이상과 같은 음수율과 구수율을 지닌 기준형에 해당하는 모든 시조를

단형시조(短型時調) 또는 평시조(平時調)라고 부르는데, 그 보기는 다음과 같다.

  

평시조의 형태

시조의 한 형태. 이 명칭은 창과 문학에서 공통적으로 쓰이고 있다.

원래는 창에서 그저 시조라고만 부르다가 뒤에 엇시조·사설시조 등 변조가 생겨

창이 분화되자 종래의 평탄한 가락의 시조를 ‘평시조’라 부르게 되었다.

문학에서도 그 명칭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

평시조는 시조의 기본형으로서 그 형태가 가장 먼저 정립되었을 뿐 아니라

시조 사 전체를 통하여 주류를 이루고 있어 시조를 대표한다.

작자를 살펴보면 고시조에서는 위로 왕후장상·

사대부로부터 아래로 평민·가객·기녀에 이르기까지

상하 남녀의 구별 없이 광범위한 작자 층을 형성하였다.

음수(자수)에 있어서 12구설에서는

3·4·3(4)·4, 3·4·3(4)·4, 3·5·4·3조와 같이

1장을 15자 내외, 1수를 45자 내외로 가른다.

6구설에서는 1구를 7 또는 8자로 가른다.

8구설에서는 초·중장은 6구설에 준하고

종장은 12구설에 준하는 절충적 방법인데

자수의 증감 폭 을 5∼8 또는 6∼9자로까지 넓히고 있다.

12구설과 6구설은 평시조의 정형을 이해하는 데 편리하고,

8구설은 현대시조 창작에서 보다 융통성 있는 음수율을 구사하는 데 편리하다.

평시조의 음수율은 초장의 3·4·3(4)·4의 물결

같은 단순 기복을 우선 중장까지 네 번 반복한다.

그 다음 종장 전구에서 3·5로 격동하는 음의 파랑(波浪)을 거쳐

최종 구에서 4·3과 같이 초장 첫 구의 3·4를

뒤집어서 회귀하는 흥미로운 구조를 이루고 있다.

이 점이 동양 3국의 정형시 가운데 중국이나 일본의 그것들과 다른 특징이다.

 

평시조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처 죽어 (4음보)

백골이/ 진토(塵土)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4음보)

님 향한/ 일편단심(一片丹心)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4음보).  

 

그리고 종장 제1구를 제외한 어느 구절이나 하나만 길어진 것을

중형시조(中型時調) 또는 엇시조(濫時調)라 부르고,

두 구절 이상이 길어진 것을 장형시조(長型時調)

또는 사설시조(辭說時調)라고 부른다.

사설시조는 대개 중장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엇시조와 사설시조의 보기를 차례로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엇시조의 형태 초·중·종장 가운데 어느 한 장이 6∼7 음보로 이루어진 시형이다.

엇시조는 평시조의 기본 틀인 3장 6구 12음보에서

어느 한 장의 1구가 2, 혹은 3음보 정도 길어진 형태이다.


엇시조

靑山도/ 절로 절로/ 綠水라도/ 절로 절로 (4음보)

山 절로/ 水 절로/ 山水間에/ 나도 절로 (4음보)

그중에/ 절로 자란/ 몸이니/ 늙기도/ 절로 절로/ 하리라. (6음보)   

 

사설시조의 형태 사설시조는 초·중·종장 가운데

어느 한 장이 8음보 이상 길어지거나

각 장이 모두 길어진 산문시(散文詩) 형식의 시조이다.

      사설시조

개를 여라믄이나 기르되 요 개枷치 얄呱오랴

呱온 님 오며勘暖리를 홰홰치며 魯락 蝎리 魯락 반겨셔 내鎧고

고온 님 오며勘 뒷발을 버동버동 므르락 나오락 캉캉 즈져셔 도라가게 梨다

쉰밥이 그릇그릇 난들 너 머길 줄이 이시랴


나는 개인적으로 사설시조는 시조로 보지 않는 관계로 더 이상 언급은 안 하겠다.

    

다음편 [시조의 형성과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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