連理枝 ( 연리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NHKI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4회 작성일 18-09-03 20:58본문
連理枝
봄 내음 가득한 어느 한옥 안에 따스한 바람이 지나간다. 한 사내와 한 여인이 마주한다.
美祿(미록)이 오고 가는 아늑한 한옥 속에 감정의 씨앗이 떨어졌다. 落花流水(낙화유수)같은 분위
기 속 조심스러운 말들이 오고 가네 둘은 끌림 속에 시간의 벽이 있다는 걸 느꼈다. 하지만 그
벽의 두께는 그리 두껍지 않다라는 걸 알아차리기 까진 길지 않았다. 강렬한 감정의 바람으로 벽
을 무너뜨리고 둘은 확인을 했다. 벽은 사라졌지만 잔해는 남아있는 법. 여인은 잔해 위에 서있다.
사내는 잔해들을 쓸어 담아 망각의 자루 속에 하나 둘 씩 집어 넣고 있다.
사라져가는 잔해 위에 둘은 連理枝가 되어간다. 그 가지들은 서로를 휘어 감아가고
서로의 감정의 뿌리마저 닿아 감아져 간다. 서로의 가지들과 뿌리들이 마르지 않게 감정의 물이
항상 채워져 있게 서로가 서로의 가지로 느낀다. 서로의 감정나무가 마르지 않길..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