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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8月 0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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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9회 작성일 18-08-0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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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805

 

     論語 八佾 3

     子曰 人而不仁, 如禮何? 人而不仁, 如樂何?

 

 

     공자께서 이르시길 사람이면서 어질지 않으면 예 같은 것이 무슨 소용인가? 사람이면서 어질지 않으면 음악 같은 것이 무슨 소용인가?

     위정 편에 나오는 말이다. 인이무신人而無信, 부지기가야不知其可也. 사람이면서 믿음이 없다면 즉 사람이 믿음이 없으면 그것이 옳은지 모르겠다

     항우사인환보회왕項羽使人還報懷王, 회왕왈懷王曰 여약如約.

     항우가 사람을 시켜 돌아가 회왕에게 보고하게 했더니 회왕이 약속대로 하라고 했다. =史記 高祖本紀=

     여'따르다, 의거하다'라는 뜻의 동사로 여기서는 '~에 따라 행하다, ~에 의거하여 행하다, 행하다'라는 뜻을 지닌다. =네이버 참조=

 

 

     꽤 더웠다.

     본부 에어컨 설치는 한동안 못할 것 같다. 올여름은 사실, 설치할 수 없다. 관련 대리점에서 하는 말이다. 815일까지는 벽걸이 형 에어컨마저 재고가 없어 설치를 못한다며 딱 잘라 말했다. 이후도 알 수 없는 일이라 그냥 마음 편히 지내기로 했다.

 

     촌에 어머님 뵈러 잠시 다녀올까 했지만, 날도 더운데 오지 마라 한다. 절에 잠시 다녀오시겠다며 외출하셨다. 처가에 잠깐 다녀왔다. 동서와 처형은 반곡지 가에 난전을 하는데 폭폭 찌는 날씨에 어찌 견디나 싶다. 오늘내일, 복숭아를 꽤 따야 하는데 일손이 부족하다. 처조카인 *훈이가 마침 일을 도운다고 한다. 장인어른도 몸이 고단하셨는지 잠시 쉬실 때 비음을 꽤 하셨다. 둘째가 오늘내일, 여기서 일이라도 도왔으면 좋겠구나! 애가 살이 쪄 갈수록 걱정이다.

     오후에 빛과 그림자 동인 모 선생께서 오셔 빙수와 차를 드시고 가셨다. 다음 합평은 여기서 하는 게 좋겠다며 의견을 주셨다. 가실 때 어느 모임에 참석하여야 해서 선물용으로 뭐가 좋겠느냐고 물었는데 더치커피 블루마운틴을 권했다. 사가져 가셨다.

 

     저녁에 카페*드에 다녀왔다. 교육을 하면 늘 교육자는 기준이다. 카페 조감도에서 쓰는 빙수 그릇은 여기서도 똑같다. 빙수도 같지만, 팥만 조금 다르다. 여기는 직접 팥을 삶는다. 오늘 빙수를 조금 주셨는데 우리 것 하고는 맛이 조금 달랐다. 공장에서 제조한 팥이 조금 더 달다.

     우* 점장님 내외는 근 열흘 간 북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두 당 360만 원인데 실 경비는 약 500만 원 정도 들었다 한다. 일정 10일이지만, 현지는 7일간 10개국을 거닐어야 하기에 완전 강행군이었다. 이러한 여행은 조선 사람만 가능하다고 한다. 볼거리는 주로 교회와 왕궁 같은 것인데 어느 나라를 가든 모두 비슷했다. 마치 우리와 일본, 그리고 중국을 거닐면 불교문화와 유교문화는 쉽게 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겠다.

     점장의 말씀으로는 역시 인터넷은 우리보다 뒤처진 것을 확실히 느꼈다. 휴대전화기에 담은 사진과 동영상은 얼마나 찍고 담았든지 얘기 나누면서 보는 것만도 마치 유럽을 다녀온 듯 그런 기분이었다. 이쪽 북유럽 사람은 백야로 인해 바깥에 나와 일광욕 즐기는 사람이 많아, 여사로 볼 수 있는데 발가벗고 누워도 남 눈치 보지 않는다고 한다. 햇빛을 이리 볼 수 있는 것도 단 몇 개월뿐이라고 한다. 이때가 여행객이 가장 많다.

     국가에 대한 세금 부담률은 근 50%에 육박하나, 사회복지는 우리나라와 비교할 수 없다. 의료서비스, 교육서비스뿐만 아니라 노후보장까지 국가가 책임진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국민은 돈을 벌려고 노력하는데 백야가 가장 큰 동기다. 햇빛을 보기 위해 이 나라 사람도 여행을 즐긴다고 한다. 몇 달이나 빛을 보지 않으면 우울증도 심각해서 무조건 바깥에 나가야겠다는 마음이 어느 나라보다 강하다.

     올해 육십 하나와 둘이라 한다. 어찌 한 살 차이인데도 사장은 초췌해 보였고 허리가 구부정한 것도 보이며 숨도 차다. 점장은 세월을 역행한 듯 그 반대다. 점장께서 하신 말씀이다. 체력이 달려 함께 여행을 못하겠다고 했다. 나는 점장께서 그런가 했더니, 사장이었다.

 

 

     수의 34

                 -氷水

 

     굳은 하루를 틀에 넣고

     사각사각 빚은

     한 그릇

     듬뿍 담은 큰 꿈을

     한 숟가락씩 퍼는 눈빛

     눈치다 깊어가는 수심

     빠끔히 내다보는 빈 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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