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8年 08月 17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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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0회 작성일 18-08-17 23:05본문
하늘이 가을처럼 맑았는데 흰 구름 서너 쪽 흐르는 것이 솜뭉치 하나 둘 띄워놓은 것 마냥 아름다웠다. 이제 여름이 다 갔나 싶다. 오늘은 잠을 좀 잔 것 같이 개운했다.
이른 아침에 에어컨 전 사장 다녀갔다. 역시 에어컨에 문제가 있었다. 전 사장은 가스를 다시 주입했는데 회사에서 제품을 출고할 때는 기본 5m 정도는 들어 있다고 했다. 이거는 약 8m에 일러 가스가 좀 덜 들어갔을 거라는 얘기다. 전 사장이 다녀가고 나서는 줄곧 괜찮았다. 저녁에 글을 쓴다고 에어컨 틀기도 뭐하고 또 안 트니 텁텁해서 기계를 작동해 보니 찬바람이 제대로 나왔다. 바깥도 서늘하기는 마찬가지라서 이것이 돌아가는 것인지는 모르겠다만, 한동안 지켜봐야 할 일이다.
에어컨이 가자마자, 진량에서 오피 하시는 모 사모님께서 오셨다. 전에 자동판매기 할 때 꽤 오래 거래한 분이다. 자연산 꿀 한 병을 선물로 가져다주셨는데 정말 미안하고 고마웠다. 본부에 아직 남은 부품이 여러 있어 쓸 만한 것은 모두 챙겨 드렸다. 어차피 놓아두어도 나에게는 무용지물이다. 히터와 냉 센서, 그리고 코인 선별기 지폐기 등 다량을 챙겨드렸는데 금액으로 치자면 몇 십만 원은 호가한다. 이제 자판기는 완전히 끊겼으니 내게는 필요 없는 물건이나 마찬가지다.
오피 하시는 모 사모님은 20년 가까이 알고 지내시는 분이라 가족 속속들이 소식을 물으신다. 아들 준과 찬이가 얼마나 컸는지, 맏이는 공부도 안 하고 둘째는 살이 쪄, 보기가 좀 그렇다만, 사모님 자제분은 올해 서른여덟과 서른셋이라 한다. 둘째는 8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울릉도에 가 있다. 맏이는 결혼 안 한다고 하여 그간 애먹었는데 올 겨울에 날을 잡았다 한다. 참 대학 다닌다고 여러 말이 오갔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그래 됐다. 사모님은 남편과 생이별했다. 신혼 초였다. 사업이 망하여 남편이 처자식 버리고 홀로 도망을 갔다고 한다. 혼자서 두 아들을 키웠다. 진량 오피(OP)만 스무 군데가 넘는다.
청도와 대구에서 주문받은 커피를 포장해서 택배사에 맡겼다. 그간 택배는 일반 업체로 죽 거래했었다. 오늘 업체 코드를 받았다. 166048번이다. 앞으로는 세금계산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삼성화재 다니시는 이모께서 문자다. 카페 조감도 다중 이용업소 관련 보험이 21일이 만기라 한다. 보험금 얼마를 문자로 보내주셨는데 곧바로 송금했다.
시지 모 독서실 사장께서 문자다. 봉투 컵이 다 됐다며 한 상자 배달해달라고 한다. 재고가 없어 언제 들어오면 바로 배달해 드리기로 했다.
저녁에 어머님께 전화를 넣었다. 다음 달 5일이 어머님 생신이다. 6일은 병원에 정기점검이 있는 날이다. 생신을 앞당겨 할까 했는데 어머님은 6일에 어차피 봐야 하니 그날 보자고 하셨다.
밤공기가 상당히 풀렸다. 이제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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