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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8月 2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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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8회 작성일 18-08-2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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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825

 

     

     論語 八佾 23

     子語魯大師樂, 曰 樂其可知也. 始作, 翕如也 從之, 純如也, 皦如也, 繹如也, 以成.

 

 

     공자가 노나라 태사에게 음악에 관하여 이야기하기를 음악이란 알 만한 것이지요. 시작은 호흡과 더불어 하다가 그것을 따르고 순수함이 함께 하다가 뚜렷하면서도 풀어내는 것이 이로써 완성이지요.

 

     로노둔하다, 미련하다. 노나라 합하다 성하다 일다 많다 당기다 교희다 밝다 또렷하다 역풀다. 풀어내다

 

     자어로대사락子語魯大師樂 공자가 노나라 태사에게 음악을 이야기하다.

     어~에게 ~을 이야기하다, ~에게 ~을 말하다.

     오어녀吾語女 내가 너에게 이야기해주겠다. 공어지고公語之故 차고지회且告之悔.장공[莊公]이 그에게 까닭을 이야기하고 또한 후회한다고 말했다. 대사大師 음악을 관장하는 관직의 이름. 주로 장님을 썼다.

     락기가지야樂其可知也 음악은 알 수 있다.

     시역위정是亦爲政, 해기위위정奚其爲爲政? 이것 역시 정치를 하는 것이지 어떻게 하는 것이 정치하는 것입니까?

     시작始作 막 시작하다. , 처음이라는 뜻의 부사. 일어나다, 발생하다.

     흡여야翕如也 흡연(翕然)하다, 혼연(渾然)하다. 여러 가지의 악기 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혼연일체를 이룬 상태를 말한다.

     천하안여야天下晏如也. 천하가 편안했다.

     공자삼월무군孔子三月無君, 칙황황여야則皇皇如也. 공자는 석 달 동안 섬길 임금이 없으면 안절부절못하였다.

     종지從之 그것을 뒤따르다, 그 뒤를 잇다.

     순여純如 순연하다, 순수하다. 악기가 하나씩 단독으로 연주되어 각자 순수한 소리를 내는 상태를 말한다. 교여皦如 분명하다, 또렷하다. 여러 가지 악기가 뒤섞이지 않고 하나씩 단독으로 연주되기 때문에 음색이 명석함을 말한다. 역여繹如 연면(連綿)하다. 음악의 연주가 한동안 연면하게 지속함을 말한다.

     이성以成 그리하여 완성되다.

.

     맑았다.

     주말이면 신문에 책 소개란은 늘 관심이다. 읽어보고 싶은 책도 관심 가는 책도 몇 권 보인다. 읽기 쉬운 것도 있지만, 조선 시단의 풍경을 그린 서책도 보인다. 그저 신문 사설만 보고 만다.

     본점 쉬었다. 아내와 맏이 준은 서울 바리스타 대회에 참가한 일로 문을 닫았다.

     오전에 둘째 찬을 데리고 고향에 갔다. 며칠 전에 선물로 들어온 자연산 꿀을 부모님께 드렸다. 어머니는 미용실에서 머리도 하셨다. 막냇동생 과 아버님도 함께 가셨나 보다. 점심시간이 다되어 집에 도착했는데 동생은 구미 모모 집이 좋다고 해서 아버지, 어머니를 모시고 그 집에서 식사했다. 동태 탕이었다. 맛집이라 들렸던 집이었는데 어머니는 집 앞에 동태 탕 집보다 못하다고 하셨다. 집에 들어와 잠시 쉬었다가 다시 대구에 가려고 했다. 말씀을 잘 안 하시는 아버지께서 갑자기 부르시어 조금은 당황했다. 아버지는 서랍을 여시더니 돈 봉투를 꺼내시는데 손이 서툴러 그 봉투를 잘 잡지를 못 해 내가 대신 꺼내어 아버지께 드렸다. 아버지는 그간 파지며 상자며 운동 삼아 모아 판 돈이라며 백만 원을 헤아려 주셨다. 나는 너무 놀라, 받지 않으려고 했다. 용돈을 챙겨 드려도 시원찮을 판에 아버지께서 애써 모은 돈을 선뜻 받는다는 것은 예가 아니라서 받을 수 없었다. 아버지는 구태여 가져가라고 주시며 한 말씀 주셨다. 혹시 내가 죽거들랑 잘 봐둬 여기 이 서랍이니 이걸 챙겨, 나는 순간 눈물이 났다.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건강이 좋지 않아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어머니는 내달 초에 병원 정기검사가 있지만, 오늘 아침은 기침起枕하셨을 때 눈을 뜨니 먹물이 똑 떨어진 것처럼 앞이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전화하려다가 말았다고 했다. 식사하고 나니 조금 나아졌지만, 큰 차도는 없다고 하시니 마음이 또 아리다.

     대구 곽*원에 커피 배송이 있어 집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급히 또 길을 나섰다. 대구 신천대로를 달리는데 라디오에서 흐르는 노래에 그만 눈물이 났다. 현숙의 내 인생의 박수였다.

     내 인생의 박수 내 인생에 박수 내 인생의 박수를 보낸다 / 인생구단 세상살이 뭔 미련 있겠나 / 굽이굽이 내 인생의 박수를 보낸다 / 저 달이 노숙했던 지나온 세월 눈물 없이 말할 수 있나 / 인생 고개 시리도록 눈물이 핑 돌고 / 내 청춘은 꽃피었다 지는 줄 몰랐다 / 달빛처럼 별빛처럼 잠시 머물다 가는 게 인생이더라 / 내 인생의 박수 내 인생의 박수 내 인생의 박수를 보낸다.

     나는 정말 내 인생에 박수를 받을 만큼 잘 살아왔던가! 누가 나에게 박수를 쳐줄 만큼 올바르게 살았던가 말이다.

 

     대구 곽*원에 커피를 배송했다. 오후 카페 조감도 직원 의 상담요청에 응했다. 은 며칠 전에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에 몇 번 다녀온 일 있다. 9월까지 일하고 그만두고 싶다며 얘기한다. 9월이면 이 입사한지 딱 1년이다. 몸이 왜소한데도 그간 일을 참 잘해주었다. 이제 커피를 좀 알고 다룰 수 있게 되었다만, 그만둔다는 말에 또 맥이 빠진다. 한 사람을 교육하는 것도 힘들지만, 현장에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유순하게 처하는 것도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은 다른 아이보다도 적응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일은 어려워도 그렇게 참고 견디며 일해준 것만도 고마운 일이다만, 이제 조금 알 듯한 시기에 그만둔다니 일은 또 어렵게 됐다.

     오후 6시쯤이었다. 청도 곧 개업하시는 모 선생 내외께서 오셨다. 카페에서 여러 상담을 했다. 마침 기계 관련 얘기하다가 문 닫은 집이 있어 집기 일부를 소개했다. 이 일로 대구 동원이 가게에 급히 가게 되었다. 현장에 들러 포스기기, 메뉴판과 와플기기, 더치 냉장고를 중고가로 염가에 구매하였다. 동원이도 흡족해하였으며 청도 모 사장님도 새것에 약 1/3값으로 사게 되어 흡족히 여기셨다. 일 다 보고 조감도에 왔을 때는 이미 8시가 다 되었는데 옆집 콩누리집에서 저녁을 함께 먹었다.

 

     맏이 준과 아내는 오늘 서울에 바리스타대회에 참가했는데 이른 아침에 가, 저녁 11시에 넘어왔다. 오늘 카페 마감은 직원 이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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