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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9月 01日-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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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6회 작성일 18-09-0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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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901

 

 

     맑은 날씨였다. 아침에 조감도 주위를 거닐다가 두더지 주검을 보았다. 주차장 뒤쪽 메타세쿼이아 나무 아래에 배를 하얗게 들어 내놓고 벌러덩 누웠는데 이 하얗게 들어내고 물갈퀴처럼 생긴 사지四肢는 허공만 짚고 있었다. 밑은 자갈과 콘크리트 바닥의 경계였다. 개미()가 들끓었다. 나는 삽을 들고 묻어주려고 하다가 개미도 모처럼 자연의 보시에 혜량하고 있음을 알고 말았다.

     점장께서 오늘 쉬었다. 가게가 텅 빈 것 같은 느낌이었다. 직원 이 나왔는데 은 몸이 좋지가 않아 조퇴했다. 은 아침에 조회할 때 머리를 자꾸 툭툭 쳤는데 가게도 걱정이 되었다만, 무엇보다 아이가 여리고 약해서 보기가 좋지 않았다. 신은 키도 작고 몸도 아주 여리다. 평상시 건강할 때 보는 것과 몸이 아프니 다른 사람보다 더 위험하게만 보인다.

 

     본점, 커피 문화 강좌 개최했다. 오늘 새로 오신 분이 꽤 있었다. 어떤 한 선생의 이야기다. 앞에서 보기에는 젊어 보였는데 가까이에 앉아 상담했을 때는 근 50은 충분하였다. 그는 커피 전문가가 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겠느냐고 물었다.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말을 인용했다. 한 주일에 한 권의 책을 읽을 수 있는데 한 달이면 4권 일 년이면 40권을 읽을 수 있다. 1년이면 국내 전문가가 될 것이며 3년이면 세계적인 전문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책이 다수일까만, 커피는 대인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커피는 조금 몰라도 괜찮다. 사람 대하는 일이라 유머감각이 있거나 상대에 호감이 가는 처세가 중요하다. 또 한 선생은 약 서른 평정도 되는 가게를 내는 데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물었다. 마침 어제 개업한 모 씨의 이야기를 하면서 구체적으로 금액을 제시했다. 요즘 인건비 비싸다고 하지만, 생각보다 공사현장은 그렇게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 것 같다. 창업하는 사람이 적어 일감 따내는 것이 하늘에 별 따기보다 더 어려울 지경이다. 드립 수업을 했다.

 

     오후에 어머님 생신이라 가족들 데리고 촌에 다녀올 계획이었는데 본점 교육과 둘째의 늦장에 그만 가지 못했다. 어머님께 죄송한 말씀을 드렸다. 다음 주 일요일에 식사 한 끼 하기로 다시 약속했다. 내일은 어머님께서 약속 있다고 하셨다.

     문중에 월세를 송금했다. 도시가스비와 며칠 전에 영대 상대 동창회 책자 광고비를 송금했다.

 

     조감도 뒤쪽 산책 다녀오다가 옆집 오리집 아저씨를 보았다. 요즘 장사 어떠냐고 묻는다. 8월 중순부터 좋지 않다고 대답했다. 아재는 매출은 어떠냐고 물었는데 여기 세 집 가운데 우리가 가장 못합니다하고 대답했다. 옆집은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우리 집은 차는 늘 많다. 아재는 구체적으로 금액을 이야기했다. 지난달은 7천을 올렸는데 이번 달은 그렇지 못하다고 했다. 우리는 그 반이라고 했다. 이번 달은 이것도 못 올리겠다고 이야기하신다. 직원 수는 여기나 거기나 여섯 명이고 사대보험에 퇴직금도 나간다. 선생은 더 묻고 싶은 게 있었는데 마침 손님 몇 명이 우 들어가시기에 따라 들어가셨다.

     가만 생각하면, 오리집은 이천을 벌었지만, 우리 집은 이백을 벌었다. 선생의 논리에 따르면 그렇다.

     아침에 교육할 때가 스친다. 왜 이리 어려운 길을 저리도 많은 사람이 걷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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