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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9月 02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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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4회 작성일 18-09-02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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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902

 

 

     약간 흐렸다. 바람 조금 불었는데 가을이 좀 더 가까이 왔음을 느꼈다. 저녁에 비가 왔다.

     이른 아침에 출근하니 주차장에 차 한 대 있었다. 자세히 보니까 사무국장께서 오신 게다. 사무국장은 예초기를 들고 계셨다. 뒤뜰 잡초며 여러 좋지 않은 것들을 정리하셨는데 아침에 잡부 1명이 오기로 했으나 오지 않아 직접 하고 계신다며 말씀을 이었다. 땀 뻘뻘 흘리셨다. 대충 일 끝내고 잠시 짬을 내어 차를 함께 마셨다. 가실 때 볼일 보시겠다며 화장실에 들어가셨는데 문이 잠겨 이거 왜 이러냐고 반문하셨다. 어젠가 아랜가 한성에서 수리하고 다녀갔는데 이렇습니다하고 대답했다. 천상, 이 층까지 올라가시어 볼 일 보고 가셨다.

     청도 가* 점장께서 오셨다. 점장은 어제 주문한 커피를 싣고 가셨다. 지난해 낸 책에 몇몇 안 좋은 점을 지적했다. 예를 들면 작년에 낸 책에 여러 사실적인 얘기를 그대로 담은 것에 遺憾을 표현했다. 책을 읽지 않는 것 같아도 다들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한성에 한 사장이 다녀갔다. 어제 마감 때 일이다. 직원 는 화장실 문이 또 잠겼다며 보고했다. 엊저녁 늦게 한 사장께 문자했다. 화장실 문 수리한지 며칠도 지나지 않아 이와 같은 일이 있음을 표현했다. 오늘 아침 공구통 들고 왔는데 쇠톱이 또 맞지 않아 사무실에 다녀와야겠다며 가시고 오후에 부랴부랴 수리했는데 문고리는 없고 기존의 것을 쇠톱으로 잘라내기만 했다. 다음에 문고리를 달겠다며 말을 전하고 그냥 가셨다.

     오후에 M-이 사장께서 오셨다. 노진성과 그간 있었던 일을 얘기했다. 이 사장은 내 얼굴이 핏기가 없었든지 매우 좋지 않게 바라보았다. 좋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문중의 보증금 인상문제도 해결 못한데다가 가게 세는 겨우 송금했으며 직원 월급날이 내일하고도 모레다. 1,500여만 원을 어딘가 구해야 한다. 거기다가 노진성과 언성 높여 싸운 후유증은 여태 가지 않았으니 죽지 못해 살아 있는 것과 같다. 가만 생각하면 도끼날 서로 주고받지 않은 것만 해도 천만 다행한 일이었다. 사람이 악이 받치면 무슨 일이든 벌이지 못할까! 그러니 자중, 자중, 자중해야 한다.

     몇 달 만인지 모르겠다. 전원주택지에 다녀왔는데 풀이 성성이 자라 땅 둘레로 해서 돌 쌓은 곳이 묻혀, 보기가 좋지 않았다.

     오후 4시 반, 직원 간 조회했다. 직원 만 없었는데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하고 집에서 쉰다고 보고 받았다. 이번 달 월급 기준과 상여금을 제시했다. 모두들 고생 많았다. 옆집은 칠천 매출에 순이익 이천 벌었다고 한다. 우리는 그 반 매출이지만, 올해 최고의 매출을 올렸다. 아니 개점 이래 최고 매출인 듯하다. 언제 회식 날 잡으시어 같이 식사 한 끼 했으면 했다. 직원 는 언제부터 양고기 산다고 했지만, 사지 않았다. 모두들 어렵고 쪼들리는 삶이다.

     소고기국밥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국이 짜고 진하지가 않았다. 한데에 나와 밥을 먹었는데 평상에 닿는 바람이 시원했다. 살기 딱 좋은 날이다만, 세상은 돈 없으면 이 국밥 한 그릇도 마음 편히 먹을 수 없는 곳이다. 작은 용기 한 그릇 사가져 가고 싶었지만, 요즘 들어 점점 밥맛을 잃고 있어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그만두었다.

 

     論語 里仁 1

     子曰 里仁爲美. 擇不處仁, 焉得知?

 

 

     공자께서 이르시길 마을은 인을 미로 삼아야한다. 인을 처하지 않는다면 어찌 지혜를 얻었다 할 수 있을까?

     禮之用, 和爲貴. 예지용, 화위귀.

     예의 효용 가운데 조화가 가장 귀중하다

     득'~할 수 있다'라는 뜻의 조동사.

     管氏有三歸, 官事不攝, 焉得儉? 관씨유삼귀, 관사불섭, 언득검?

     관씨는 집을 세 군데나 가지고 있었고 그의 가신들은 수가 많아 관직을 겸직하지 않았는데 어찌 검소하다고 할 수 있습니까?

 

 

     論語 里仁 2

     子曰 不仁者不可以久處約, 不可以長處樂. 仁者安仁, 知者利仁.

     공자께서 이르시길 인하지 않은 자는 오랫동안 곤궁에 처할 수 없고 즐거움도 오래 처하지 못한다. 인한 자는 인을 편안하게 하고 아는 자는 인을 이롭게 한다.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옛 것을 배우고 새로운 것을 알면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

     約, 묶다, 약속하다는 뜻도 있지만, 苦生이나 貧困, 大槪, 大略의 뜻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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