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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9月 03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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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8회 작성일 18-09-03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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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903

 

 

     論語 里仁 3

     子曰 惟仁者 能好人 能惡人

 

     오직 어진 사람만이 능히 사람을 좋아할 수 있고 능히 사람을 미워할 수 있다고 하셨다.

 

     惟유 생각하다 사려하다, 오직, 다만,

     唯유 비록~하더라도, 오직, 다만, 바라건데

     유인자惟仁者로 쓰기도 하고 유인자唯仁者로 쓰기도 한다.

 

     아침에는 흐렸는데 오후 들어 잠시 맑았다가 띄엄띄엄 비가 왔다. 또 해가 비치고 구름이 끼고 비가 오고 또 맑았다.

     오전에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다. 어제는 동생들이 찾아와 즐겁게 보내셨다고 했다. 구미 금오산 어느 식당에서 맛난 음식도 잡수셨다. 둘째 芝娟이가 용돈 20만 원을 주기에 받았다고 했다. 오전에 잠깐 들러 식사도 하고 생활비라도 드리려고 했지만, 당분간은 괜찮으니 오지마라 한다. 어머님은 오늘 아침에도 눈을 떠보니 먹물이 눈에 탁 튕긴 것처럼 앞이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마음이 꽤 아팠다. 동네 여러 돌아가는 일을 아낌없이 얘기하시는 어머님, 오늘 아침은 뭔가 조금은 서러웠던 게 있었다. 앞은 보이지 않고 아버지는 무관심하게 논에 나가셨으니 돈도 중요하지만, 네 몸 하나 잘 간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말씀을 아끼지 않으셨다.

     아침을 조감도에서 먹었다. 미역국을 데워서 한 그릇 먹을 수 있었는데 어제 점장 생일이었음을 순간 또 알 게 되었다.

 

     오늘 아침 신문 내용이다. 한국은 집단자살로 가고 있다는 기사내용을 보고 깜짝 놀랐다. 산아 출생률이 세계에서도 가장 낮다는 말이다. 나는 IMF세대다. 젊은 날에는 취업이 어려워 자영업을 택했다. 가장 왕성히 활동해야 할 나이 40대가 실직하며 보낸다는 신문 기사를 보니 남일 같지가 않다. 자식은 자식대로 무언가 잘못되어가는 느낌도 들고 부부관계는 말할 것도 없으며 나이는 자꾸 들어가니 무언가를 새롭게 해야 하지만, 손에 쉽게 잡히지 않는다. 그 어느 것이든 쉽게 돈 버는 일이 있을까! 부동산은 부동산대로 인건비는 인건비대로 올랐으며 소비는 더 악화되었다. 이번 달은 추석까지 끼었으니 지난달과 비교해서 더욱 좋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고독하고 힘들고 어렵다. 誰與晤言이구나!

     근로소득세와 지방소득세를 납부했다.

 

     점심때 대구 곽*원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몸이 너무 좋지가 않았다. 자꾸 졸려서 꾸벅꾸벅 운전했다. *원 매점 점장은 정말 성공한 인생을 사신분이다. 어제는 친손자와 외손자까지 와서 강변에 놀다간 얘기를 들려주었다. 사진도 보여 주었는데 정말이지 다복하기가 그지없었다.

     오후에 기획사에 잠깐 다녀왔다. 鵲巢草路 원고를 맡겼다. 기획사는 오래간만에 들렀는데 개학이라 그런지 조금 분주했다.

     저녁은 직원 와 함께 먹었다. 점장은 생일을 맞아 도시락을 샀다. 점심은 삼각김밥 두 개와 물 한 병으로 때웠는데 이에 비하면 곡진한 성찬이었다. 점심은 모두 합하여 2,850원이었다면 저녁은 만 원이었다. 집에서 음식을 해 먹는 것보다 오히려 더 싸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밥과 수육에 반찬이 다섯 가지였다. 음식을 해놓고 먹지 못해 버리는 것에 비하면 어찌 보면 이렇게 사다 먹는 것이 더 경제적이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아내와 대화를 나눴다. 청도 가*에서 일하는 이 씨가 다녀갔다. 집이 팔렸다는 소식과 카페 하려고 그간 보아온 자리가 다른 사람에게 팔려 기회를 잡지 못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청도 곳곳 몇 군데 웅장한 카페를 들었다. 모두 돈으로 치장한 카페였다. 처음부터 커피를 생업으로 한 사람이 아니라 모두 여유자금으로 2세를 위해 지은 카페라는 것에 석연찮았다. 어느 집은 더는 일을 못하고 그만두는 2세도 있다고 한다. 제 부모는 자금력으로 웅장한 카페를 만들었지만, 문제는 이러한 카페가 앞으로 더 나오면 나왔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무리 좋은 장소라도 경영은 기술이 있어야 한다. 좋은 장소가 아니라도 헤쳐 나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좋은 장소라도 문 닫고 가는 이가 있다.

     조감도 우유 값을 송금했다. 근 이백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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