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8年 11月 09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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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4회 작성일 18-11-10 00:05본문
鵲巢日記 18年 11月 09日
오전은 흐렸다가 오후는 더러 맑았다.
최악의 취업난에 고독사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부산의 한 원룸 화장실에서 24살 모 씨가 사망한지 4개월 만에 발견됐다.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세 번째로 맞는 천운이라는 글귀도 인상적이었다. 미국은 중국에 반도체 생산 장비 수출을 일절 막겠다고 했다. 미국의 견제와 한미동맹의 상관관계를 설명한다. 반도체가 아니면 현재 우리나라는 별 볼일 없는 국가다. 이러한 가운데 현 정부는 대기업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것도 사실이다.
傾國之色의 유래인 일고경인성一顧傾人城 재고경인국再顧傾人國이라는 말이 있다. 한 번 돌아보면 성이 무너지고 두 번 돌아보면 나라가 무너진다. 한 무제가 총애했던 이부인의 미모를 표현한 말이다. 한서에 이연년의 시에서 나온다. 전문을 옮겨본다.
北方有佳人 絶世而獨立
一顧傾人城 再顧傾人國
寧不知傾城與傾國 佳人難再得
북방에 아름다운 사람이 있어 세상을 벗어나 홀로 서있네
한 번 돌아보면 성이 무너지고 다시 돌아보면 나라가 무너지는구나, 어찌 성이 무너지고 나라가 기우는 것을 모르는가! 아름다운 사람은 다시 얻을 수 없구나.
비어鄙語 81
입맛에맞는찌개 한술뜨는밥
젖은손젖은행주 햇살한옴큼
며칠손잊고그냥 지나가면은
간장몇술잊은채 끓이고만다
찌개를만들다가 마늘을넣고
나까지쓸어넣어 펄펄끓인다
갈아앉는무게와 끓어오르는
뚜껑이날아가고 수저만깊다
오늘 점심은 김치찌개였습니다. 늘 바깥에서 사 먹다가 오늘은 집에서 해 먹기로 했습니다. 가끔 실험적으로 요리를 합니다.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운 게 없으니 말입니다. 그냥 김치 넣고 마늘 넣고 간장 넣고 고기도 조금 넣고 끓이면 되겠다 싶었지요. 그렇게 끓이고 나면 매번 후회합니다. 그냥 사 먹을 걸, 그러다가 지난번에 끓였던 기억이 나는 겁니다. 그래 된장을 조금 풀어 넣어보자는 둥, 마늘을 이개 넣자는 둥, 그러니까 맛이 조금 나아지더군요. 시도 그런 것 같습니다. 잘 쓰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뭔가 쓸려고 노력합니다. 가끔은 삶이 따분하잖아요. 남에게 어데 한 군데라도 보일만 한 것이 없으니, 홀로 즐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혼자 쓰고 혼자 웃고, 그러다가 책을 보면서 사색을 즐기는 것입니다. 가을이 아주 무르익어갑니다. 은행잎도 빗물에 폭 젖어 있고 오늘은 햇볕도 조금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했습니다만,
저녁에 이 찌개를 데웠습니다. 그래도 한 숟가락 뜨려고 했지만, 도저히 먹을 수 없었습니다.
본부 옆집 커피 집 개점이 임박한 것 같다. 밤새 작업한 듯 보였다. 엊저녁에도 심야까지 불이 켜져 있었고 오늘 새벽에도 불이 켜져 있었다. 인부도 몇 명 오가는 모습을 보았다.
코* 안 사장께서 전화다. 어제 수다 뜨느라 고무 가스겟 가져가는 것을 깜빡 잊었다. 기계 소모품인데 어데 갈아야 한다고 했다만, 다음 주 수요일 들릴 때 그때 꼭 가져가겠다며 한다.
저녁에 시지 카페 우*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청도에서 주문받은 커피도 챙겼다. 조감도에서 일이다. 솟대작가이신 이*해 선생을 뵈었다. 오늘 초면이었다. 어느 모 선생의 소개로 오셨다. 성격이 밝고 소탈한 분이었다. 직원 智가 나의 소개를 아주 잘해주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늘 옆집은 밤늦게까지 불을 써두었는데 이것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밤에 손님이 평상시보다는 조금 더 찾아주셨다.
論語 雍也 13章
子謂子夏曰 女爲君子儒, 無爲小人儒.
공자께서 자하에게 말하였다. 너는 군자다운 학자가 되어야지 소인 같은 학자는 되지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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