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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12月 12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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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8회 작성일 18-12-12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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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1212

 

 

     맑았어! 구름 한 점 없이

     오전에 아내가 준 커피를 한 잔 마시면서 신문을 보았어, 올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가 유독 눈에 들어왔어, 몇 개를 들자면 이런 거야. 다사다망多事多忙(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고목사회枯木死灰(형상은 고목과 같고 마음은 재와 같아 무기력함), 노이무공勞而無功(온갖 애를 썼지만 보람이 없다)이 선정 됐어, 그 외 각자도생各自圖生도 있고 전전반측輾轉反側도 있었지. 수중에 가진 돈이 하나도 없다는 수무분전手無分錢도 있었네. 자영업자들이 가장 많이 고른 건 노이무공勞而無功이었어. 사실 맞는 거 같아 갖은 애를 썼지만 별 큰 소득은 없었지 소득이 뭐야 빚내서 세금을 냈으니까 참 힘든 세상이야

     사동*에 커피 배달 갔었지 마침 점장께서 문을 열고 있더군, 커피를 전달하고 곧장 본부에 들어갔어. 오늘도 시를 한 편 읽고 그 감상문을 또 올렸어. 시를 읽지 않으면 하루가 허해. 하나를 읽고 나면 하루가 편하더라고. 이제는 습관이 되어 버린 것 같아.

     점심은 먹지 않았어. 오늘 친구 아버님 세상 달리하셨다고 새벽에 문자 받았거든, 얼른 또 준비해서 대구 의료원에 장례예식장으로 곧장 달려갔었어. 친구 재영이를 여기서 만나기로 했지. 나머지 친구는 모두 저녁에 다녀간다고 했지. 그러니까 지금쯤 와 있거나 벌써 다녀갔겠네.

     우리가 장례예식장에 도착해서 예를 갖추려고 했는데 스님과 스님 둘레로 가족이 모두 모여 염불을 하고 있더라고, 예를 갖추지도 않고 오늘은 밥부터 먼저 먹었어. 친구 재영이는 아직 결혼을 안했어. 앞으로도 안할 거냐고 물었더니. 너는 결혼하니까 좋으냐고? 묻는 거야. 얼른 대답을 못했네.

     친구랑 밥을 먹으면서 첫사랑 얘기를 했네. 친구는 첫사랑과 헤어지고 방에서 정말이지 만화처럼 엉엉 울었데. 나는 이 친구만 보면 내 첫사랑이 생각이 나는 거야. 이 친구가 소개했거든. 시집가서 잘 살고 있다고 하더라. 딸만 둘 낳았데. 첫 여자였지만 그녀는 내가 두 번째였어. 그때 이후로 나는 늘 두 번째였지. 지금 시를 쓰는 이유이기도 하고. 근데 시가 참 어려워. 학교는 언제나 처음이었는데 수학의 힘이 컸었지.

     오늘 친구 머리를 보니까 새카맸어. 머리를 심었느냐고 물었더니. 가발이래. (鵲巢는 흰밥을 국에다가 마저 말면서 한 숟가락 뜬다.) 얼굴 좀 피고 살어. 무슨 고민이 많니? 친구는 나에게 말했어. 아직 직원은 그대로니? 한 명 권고사직했어. 요즘 경기가 안 좋아. 그러고는 친구는 주위 카페 하는 애들 이야기 줄줄 나왔었지. 나는 계속 듣기만 했지.

     스님의 염불은 모두 끝났다. 우리는 예를 갖췄다. 오늘 상주도 방금 함께 온 친구와 이름이 같다. 성도 같다. 동명이인이다. 그래서 우리끼리는 상주를 까만 재영이라고 부르고 방금 만난 친구는 그냥 재영이라고 불렀다. 상주와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없었다. 이십 몇 년 만에 만났지만, 오랫동안 기다려서 나눈 대화라고는 고작 재영아, 재영이는 날 보고 호걸아. 그러고는 끝났다. 뒤에 상례를 기다렸던 사람이 꽤 많아 그냥 나올 수밖에 없었다.

     또 다른 친구와 내 차를 타고 경산 가는 길 반월당에 내려주었다. 친구는 나보고 이렇게 말했다. 좀 젊게 살아라. 아직도 우린 젊어.

 

     경산 공구상에 들러 염화칼슘을 샀다. 조감도 오르는 길이 얼었다. 저녁에 조카 훈과 염화칼슘을 뿌렸다.

     저녁은 고미정에서 먹었다. 시인 송*학 시인의 시집 중에서 시 한편을 무작위로 골라 감상문을 썼다. 미친 듯이 써내려갔다. 저녁에 시마을에 게시했다.

 

 

     論語 述而 14

     子在齊聞 韶, 三月不知肉味, 曰 不圖爲樂之至於斯也!

 

 

     공자께서 제나라에 머물며 소를 들으시고는 석 달 동안 고기 맛을 알지 못한 채 식사를 하시고는 말씀하셨다. 음악이 여기까지 이르리라고는 생각지 못했구나!

 

     韶소는 당시의 태평성세를 구가한 순()임금 때의 악곡. 순임금 후예의 나라인 진나라의 공자 완()이 제나라로 망명하였기 때문에 제나라에 소가 보존될 수 있었다고 한다.

 

     三月不知肉味삼월부지육미는 석 달 동안 고기 맛을 모르다.

     不圖爲樂之至於斯也부도위악지지어사야 음악의 창작이 여기에 이름을 생각지 못했구나.

     圖도는 예상하다, 예기하다. 위는 만들다, 짓다.

     作結繩而爲網罟, 以佃以漁.작결승이위망고, 이전이어. 노끈을 엮어 그물을 만들어서 사냥도 하고 고기도 잡았다. 易經·繫辭傳계사전 그물 고, 밭갈 전 사냥할 전

     爲樂위악은 '制禮作樂(제례작악)' '功成作樂(공성작악)''作樂(작악)'과 같다.

 

 

     咏舞영무 / 蕭德言소덕언

 

 

     低身鏗玉佩 擧手拂羅依

     對檐疑燕起 映雪似飛花

     저신갱옥패 거수불라의

     대첨의연기 영설사비화

 

 

     몸 굽히니 옥패 소리가 나고 손드니 옷자락이 떨쳤네

     처마 끝에 제비가 날고 비쳐오는 눈이 꽃잎 같구나

     鏗 금옥소리 갱, 떨칠 불 도울 불, 찰 패, 비칠 영 희미할 앙,

 

     詩人 소덕언蕭德言558년에 하여 654년에 하였다. 당나라 옹주雍州 장안長安 사람. 조적祖籍은 남난릉南蘭陵이고, 자는 문행文行이며, 소인蕭引의 아들이다. 태종 정관貞觀 연간에 저작랑著作郞이 되어 홍문관학사弘文館學士와 태자시독太子侍讀을 겸했다. 무양현후武陽縣侯에 봉해진 뒤 비서소감秘書少監에 나아갔다. 좌씨춘추에 정통했고, 만년에는 더욱 학문에 뜻을 두어 아침부터 밤까지 쉬거나 게으름을 피우지 않았다. 고종高宗이 즉위하자 은청광록대부銀靑光祿大夫에 임명되었다. 시호는 박이다. -중국역대인명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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