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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쩍새우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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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해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421회 작성일 15-07-1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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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습관처럼 되었으나 오늘따라 너무도 참기가 힘들고 
사람의 온기만으로 냉기와 겨루는 방안의 책상앞에 앉은 발이 너무나 시려온다 
라면 몆 봉지로 우리식구 아침을 때우고 저녁이 되어서는 밥알을 삼킬수 있을런지 
방학동안 집에서는 버틴다지만 급식비 못내는 학교에선 어떻게하나 
첫새벽에 등교하여 쉬는시간마다 냉온수기 따듯한물로 허기를 달래야하는데 
야자까지 버틸려면 칠판에 글씨가 어른거릴텐데 
옆자리 동무에게도 급식비 못냈단 말을못하고 
밥때가 되면 안뵈는 곳으로 숨어야하는 부끄럽고 서러워서 울어대는 뱃속
 
개학하고 봄 되면은 소쩍새 울겠지 
시어미 등쌀에 굶어죽은 며느리가 새가되어 밤마다 울면서 하는 말 
'솥이작아 밥을지을수 없었다고' 
큰 나는 그래도 참을수 있지마는 중학교 다니는 누이는 어쩌랴 
누렇게 피지못하는 얼굴을 그냥 바라보는 오래비의 마음은....... 
이렇게 말할 것 같은 아들놈을 보며 난 할말을 잃고 먼산 바래기만 하고있구나 
 
남한강에 가면 커다란 공사가 한창이라지 
낙동강에는 공사가 더크고 영산강 줄기도 바꾸어논다는데 
거기가면 누구나 일할수있고 함바에서 배 불릴수 있고 
간조 받아 불쌍한 아이들 실컷 먹일수있게 해준다니 거기로 갈까?
 
다른것은 못해도 강바닥 파내는 공산 끄떡없다고 하니 
한 삼년은 먹고살수 있겠지 
그렇게 한 삼년 살고 
또 다음 한 삼년 살면 가겠지? 
돌아 가겠지! 
그리고 이 산 저 산 돌아다니며 
솥 바꿔 달라고 
나 도 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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