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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우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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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길벗514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07회 작성일 17-08-11 09:23

본문

최초에 큰 뻥(Big bang)이 있어 우주가 탄생했다는 말을 나는 이해할 수가 없다.
무언가가 뻥하고 터지려면,
이미 그 터질 물질이 존재하고 있으며,
터져서 퍼져나갈 공간도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인데,
떻게 빅뱅이 우주의 시작이란 것인가? 말 그대로 뻥이고 아주 큰 뻥이다.

우주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굉장히 고통스런 일이다.
우주의 공간에 끝이 있다면 그 끝의 밖에는 또 무엇이 있다는 것일까?
반대로 우주가 끝이 없다면 그 끝 없음을 뭘로 어떻게 증명해보이겠는가?

아니 그보다도, 끝이 없다는 건 우리 인류에게 어떤 의미인가?
이 우주의 본질에 관한 궁금증을 과학으로 풀기에는 우리 인류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내 몸 속에는 세포가 최소 60조 개가 있다고 한다.
그 중 하나의 세포안에 있는 핵이 갑자기 굉장히 똑똑해져서 바깥 세상이 어떤 모양인지 궁금해졌다고 하자.

(즉 내 몸을 빠져나오고 싶어진 것이다.)
일단 이동수단인 탈 것을 구상하고 만들어 내기까지 천 년의 시간을 보낸 후,

또 두꺼운 세포벽을 뚫고 다음 세포로 진입하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천 년을 투자한다고 하자.

(물론 저 작은 생명체의 천 년은 나에겐 고작 1분 정도의 시간 밖에 안되니

저 핵의 여행중에 내가 늙어 죽을 것을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치자.)
아무튼 내 몸속의 생명체는 세포 하나를 통과하는데 100년 정도씩 걸려

족히 1000억년 만에, 드디어 내 몸의 아홉구멍 중 하나를 통해 내 몸 밖으로 나오는데 성공을 하였다고 하자.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니, 나와 같은 구조를 지닌 73억 명의 인간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거기다 인간만이 아니라 수만 종의 식물과 동물 생명체 몇 천억 개체가 온 땅을 뒤덮고 있는 것이다.
똑똑한 세포핵은 과연 이 엄청난 세계를 그의 최신 기술로 만든 '탈 것'을 타고 탐험을 할 수 있으며,

이 지구가 어떤 것인지 파헤칠 수 있을 가능성이 일억분의 일이라도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인가?

우리가 우주를 탐험하고자 하는 것도 위의 경우와 별로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우리가 만든 '탈 것'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탐험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우주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은 탐험으로 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사고와 철학으로써 이 우주의 본질에 대해 풀어가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어린 시절이야기다. 날이 저물면 일찌감치 저녁을 드신 어른들은 마당가에 멍석을 펴고 누우신다.

어린 우리들은 담장에서 호박꽃을 따고 이리저리 개똥벌레를 좆아 돌아다닌다.

개똥벌레들로 환한 빛을 발하는 호박꽃 등을 가지고 놀다가 지치면 어른들 옆에 누워본다.

밤하늘에 별들이 가득하다. 어떤 별똥별은 휘릭 산 너머 마을로 떨어지기도 하고

또 어떤 별들은 더 깊은 하늘 속으로 사라지기도 한다.

하늘을 가로질러 물안개처럼 은하수가 흐르고 나의 마음은 참 아득하고 고요해진다.

 

지금도 나에게 우주란 그 밤하늘의 은하수와 별 빛만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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