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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별일 없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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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몬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20회 작성일 17-09-2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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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별일 없으시지요."

 

  몇일 전부터 만나는 사람마다 눈을 보며 "눈이 왜 그래요? 피곤하세요?." 한다. “직업도 없어요.” 백수로서 괜히 미안하다. 가까운 동네 안과 병원에 갔더니 실핏줄이 터졌단다. 처방된 두 종류의 약을 눈에 넣었다. 며칠이 지났는데도 변화가 별로 없다.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는 요즘은 눈병이 빨리 낳지 않고 증세가 오래간다고 한다. 시간이 필요하구나 단념하고 있었다. 그런데 또 발목이 아프다. 통풍이 온 것 같다. 심하면 고통으로 인하여 일주일 이상 잘 걷지를 못한다. 아직 많이 아프지는 않다. 그러나 통풍 고통을 여러 번 격은 일이 있어 종종 가던 가까운 동네의원으로 갔다. 접수를 하고 진료실로 들어갔다. "어떻게 오셨어요,?" "통풍인 것 같아요." "통풍약 드릴까요?" 의사는 환자 증상을 보지도 않고 말한다. "내가 자기진단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요." 아픈 발목을 의사 앞에 내보였다. 간호원이 혈압을 재고 발목을 보더니 "통풍이 맞네요." 한다. "통풍약 드릴까요? 주사도 한대 놓아드릴까요? " 성의없는 의사 진단이 마음에 걸린다. 진료 후 아래층에 있는 약국에서 약을 사서 먹었다.

 

   다음날 호수공원에서 주민쎈타가 주관하는 행사가 있다. 사진분야에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참여했다. 끝나고 집에 들어오니 몸이 무겁다. 종일 행사장을 서성거렸으니 피곤했나 보다. 저녁에 좀 추운 것이 몸에 이상이 온 것임을 느낄 수 있었다. 감기몸살인 것 같았다. 다음날 아침에 잠에서 깨니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 적고 쉰 목소리이다. 상대에게 말을 전달할 수 없다. 누가 말을 걸어올가봐 걱정이 앞선다. 수원에 있는 좀 큰 병원으로 갔다. 이 병원은 딸이 근무하고 있다. 가끔 병원을 찾어 내과의사와는 좀 아는 편이다. 진료실에 들어가니 반갑게 맞이한다. 동네 의원을 찾았을 때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어떻게 오셨어요? 요즘 별일 없으시지요?"하며 웃어준다. 진료를 받지 않았는데도 기분이 좋다. "별일 있으니까 병원에 왔지요." "그렇군요" 상냥한 미소로 청진기를 가슴, 등을 대본다. 집에서 좀 멀리 있는데도 멀리까지 오기를 잘했구나 하는 기분이다. 눈병, 통풍, 감기몸살 그동안의 아팟던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통풍은 요산이 몸에 쌓이어 니타나는 증상으로 완전히 통증이 가시지 않은 듯하다 하였더니 혈액검사를 하자고 하신다.

 

   1차 진료를 마치고 혈액검사를 위한 피를 뽑았다. 내과 옆에 있는 안과에서 호출한다. 미리 접수를 하였었다. 기계를 통하여 몇 가지를 보더니 여기서도 실핏줄이 터졌다고 한다. 눈에 약을 넣고 이후 상태는 경과를 보아야한다고 하며 다음 진료일자 예약을 잡는다. 감기몸살에 대한 2차 진료를 하러 내과로 들어갔다. "좀 마르신 것 같아요." "그래요. 요즘 일주일 이상 아파서 그런 것 같습니다." "환절기에는 건강 조심해야 됩니다." 자상한 말씨는 더욱 신임이 간다. "이번에는 주사를 맞고 가세요." 내과 진료를 마치고 주사실로 갔다. 엉덩이 주사를 놓더니 4종류의 잉게루 주사주머니를 달아주며 두 시간 정도 맞아야한다고 한다. 침대에 누워 주사주머니를 보니 중환자가 된 기분이다. 의사의 진단에 의한 것이니 따를 수 밖에 없다. 나중에 딸에게 물어보니 몸이 약해져서 영양제 비슷한 것을 처방한 것이라 한다. 집에 돌아와 처방된 몇 가지 약을 복용하니 어느 정도 몸이 낳은 것 같다.

 

   우리는 가족, 이웃, 직장에서 많은 사람을 만난다. 가족은 내가 싫어도 보살펴야하는 의무로서 만난다. 그래서 어떠한 싫은 감정이 있더라도 잠시 후 스스로 푼다. 그러나 이웃과 직장 더우기 이해관계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나의 기준에서 대화를 풀기를 기대한다. 우리의 건강은 스트레스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한다. 동네의원은 집에서 가까워 편하기는 하나 친절하지 않았다. 우리는 멀더라도 친절한 병원을 찾게 되는 것이다. 병원에서의 의사선생님의 "요즘 별일없으시지요?" 친절한 그 한마디가 다시 떠오른다.

 

   창문을 열면 저 멀리 칠보산이 보인다. 건강을 위하여 가끔 등산을 한다. 오랜만에 산에 올랐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다. 꽤 많은 사람들이 산을 오르내린다. 오늘은 날씨가 좋다. 맑은 하늘엔 여러 모양의 구름들이 초가을을 알린다. 아직 나의 건강은 완전히 돌아오지는 않았다. 지난 주말은 매월 산악회에서 정기적으로 가는 등산일 이었다. 한 달 전에 등산하기로 신청하였다가 이번 아픔으로 취소를 하였다. 하기야 이번같이 통풍, 눈병, 감기몸살 3 종류의 약을 동시에 먹은 것은 처음인가 보다.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어도 산에 오를 정도이니 어느정도 건강이 돌아왔나 보다. 입원환자가 바라는 것은 퇴원하여 창밖의 사람들과 함께 걷는 것이란다. 앞으로는 건겅에 좀더 신경을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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