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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 올드타운 야시장 속에 ! - 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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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몬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65회 작성일 17-12-0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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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 올드타운 야시장 속에 !  - 셋 -


  우리 버스는 다낭의 미케의 비취을 달리고 있다.
베트남 여행 계획을 이야기 했을 때 그 해변이 굉장히 아름다우니 꼭 다녀오라고 권장 받은 곳이다. 보기 좋게 펼쳐진 야자수 잎 사이로 저 멀리 보이는 파란 수평선은 막 달려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일행의 버스를 세울 수 없어 창문으로만 바라볼 뿐이다.

  바다 저 멀리 힌색의 높이 솟아있는 불상이 보인다. 그곳이 우리가 찾아 가고 있는 해수관음상이 있는 영응사이다.
버스에서 내려 영응사에 발을 디뎠다. 우리의 공원같은 느낌이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식물원에서 많이 보는 분재이다. 우리 식물원에서 작고 예쁘게 진열된 나무에 사진을 많이 찍었었다. 그런데 이곳은 큰 나무들이다. 여러 나무뿌리들이 함께 어우러져 모양을 이룬 것이 행복한 가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려고 포즈를 취하는 것 같다. 주위를 돌아보니 같은 모양을 한 나무가 많이 있다. 베트남의 특산품 수종인가 보다.
  멀리서 보이던 해수관음상이 높이 서있다. 높이 67m의 초대형 시멘트 입불상이다. 17층 높이로 아래층에 있는 연꽃 크기만도 둘레가 35m이다. "레이다 붓다."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신선들이 모여 앉아 장기를 두었다고 한다. 바다를 향해 서 있는데, 중생들의 고통과 갈증을 해소하는 자비를 베픈다.고도 한다. 또한 영응사에서는

다낭해변의 전망이 아름다워 사진 촬영장소로도 유명하다. 그런데 그리 멋져 보이지는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촬영장소는 카메라맨이 엄청 많은데 몇 사람 안 보인다.

  영응사에서 나와 오행산으로 갔다. 다섯개의 산이 모여 있어 오행산이라 하는데,  대리석으로 되어 있어 마블마운틴이라고도 한다. 베트남의 민간 신앙을 대변하는 산으로 화(불), 수(물), 목(나무), 금(철), 토(흙)로서 오행을 관장한다. 많은 동굴이 있는데 불상들이 모셔져 있다. 우리는 다섯 개 산 중에서 수산으로 갔다. 입구에는 엘레베이터가 있어 타고 오른 후 돌계단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오전에 비가 조금 내려 대리석인 돌계단은 미끄러웠다.

  가이드는 어느 정도 오르더니 오늘 일정 시간이 부족하다며 방향을 바꾼다. 석문이 우리를 기다린다. 석문을 통해 보는 숲속의 산은 아름다웠다. 손녀를 모델 삼아 몇장의 사진을 찍었다. 미끄러운 계단을 조심스럽게 얼마간 내려가니 반통동굴의 이정표가 보인다. 동굴 안은 상당히 넓었다. 일행도 보이지 않는다. 휘익 둘러보고 나왔다. 좀 내려오니 망강대 전망대 이정표가 있다. "여기 올라오지 않으면 후회할 겁니다." 어느분이 아래쪽 일행인 듯한 사람들에게 소리친다. 좀 힘들었지만 나무를 븥잡고 올라갔다. 오행산 중 다른 산이 보인다.
그 산 이외는 높은 곳이 없고 다낭 시내가 눈에 들어온다. 바라보는 시내 전경이 아름답다.

  다시 돌계단을  내려오니 삼태사라는 절이 있었다. 절 마당에 포대화상의 상이 있다. 돈과 아기를 점진해 준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불룩 나온 배를 쓰다듬으며 무엇인가를 염원 하는 두 여인이 보인다.
미끄러운 대리석 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오니 대리석 공예품 가게들이 즐비하다.
마리아상과 석가모니상을 나란히 놓고 판매하는 점포도 눈에 띈다.
 
  다시 버스에 올라 호이안으로 향했다. 바구니배를 타러간다고 한다.
버스에서 내린 곳은 작은 어촌이다. 어민들이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오다가 바구니배의 관광 상품을 개발하여 이제는 전 어민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관광 상품이 된것은 몇년 안되었다고 한다. 주차장 시설을 만드는 중장비가 한창 작업 중이다. 전통배로서 현지 언어로는 "투옌퉁"이라고도 하였다..
해안이 낮아 큰 배가 들어오지 못하므로 큰 배에서 잡은 물고기 등을 나르거나, 사람을 타고 다니는 교통수단 이용 했었다. 또한 바다에 그물을 쳐서 고기를 잡기도 하였다.고 한다. 노점에 야자수 바나나를 팔기도 하고, 현지 음식점이 있어 고유 음식을 파는 집도 여러 곳이다.

  인접 바다가 시끌버끌하다. 어민들이 바구니에 관광객을 태우고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많은 바구니가 몰려있다. 우리도 바구니배에 올라 탓다. 배가 작아 노젓는 뱃사공과 두 명만이 탈 수 있다. 아내와 함께 탓다. 노를 저어 바다로 나가다 말고 사공은 옆에 심겨져 있는 야자수 잎을 가지고 반지를 만들어 아내 손가락에 끼워준다. 나도 안해준 풑반지를 베트남의 낳선 남자가 하니 기분이 좀 그렇다.
  바구니는 바다를 돌더니 배들이 한 쪽으로 모인다. 거기에는 바구니 배를 가지고 묘기를 하는 사람이 있었다. 배가 엎어질듯 출렁거리며 춤을 춘다. 묘기를 보여주는 것이다. 나머지 사공들은 그에 맞추어 노래를 부른다. 그 노래는 우리의 "내 나이가 어때서, 뿐이야."이다. 배를 타는 대부분이 한국 사람으로 바다는 금방 한마당으로 변한다. 사공은 묘기를 부리는 놀이꾼에게 팁을 주라고 배를 가운데로 밀어 부친다. 1달러를 주었다. 
 
  호이안 올드타운으로 왔다. 바구니배에서는 햇볕이 있어 즐거운 물놀이이었는데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한다. 가이드가 비닐우비를 니누어 준다. 베트남 날씨가 변덕이 심하다는 소식을 아는 딸은 미니 우산을 준비 집에서 부터 가져왔다.
  투본강변에는 상가가 형성되어 있다. “떤키고가”라는 건물로 들어갔다.
입구 기둥에는 홍수가 났을 때 물에 잠겼던 날자와 높이가 쓰여져 있다. 그 높이가 우리 키보다 높은 것을 보면 당시에 큰 홍수였나보다. 그 때의 참상을 잠시 그려본다. 그러나 지금은 홍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오래된 건물이라고 하나 화려하고 아름다울 뿐이다.

  호이안은 옛날에 동남아 무역의 중심지이었단다. 그래서 베트남, 일본, 중국, 동양, 서양의 건축양식이 공존한다. 그 보존가치와 아름다움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또한 그 고택들은 지금도 후손들이 살고 있으며, 영화, 드라마 촬영 장소로 종종 사용된다고 한다.
 강변을 따라 가다보니 지붕이 덮힌 일본다리가 있다. 베트남 화폐에도 등재되는 등 유명해서인지 스마트폰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올드타운 거리 바로 옆 왼쪽으로는 투본강이다. 안전 경계석도 없다. 밀면 강에 빠질 것 같다. 위험하지 않은가? 혼자 중얼거렸다. 

  일행은 배를 타고 투본강을 긴 다리 밑을 지나 건너편으로 갔다. 이 강물도 맑지 않은 것은 다른 강과 마찬가지다. 우나라의 맑은 강과 비교하니 이곳이 좋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우리 강에 오염 물질이 떠다니는 것은 강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짓이 아닌가! 생각해 볼 문제이다.

  강 건너 마을에 도착하니 날은 어두워졌다.
호이안의 야시장이 시작되었다. 강변을 시작으로 일대가 불빛으로 찬란하다.
우리의 관광지 상가 같다. 상가 진입로가 더 반짝인다. 등불을 파는 조명가게가 줄지어 있어서이다. 여러가지 색의 등불이 엄청 많이 달려있다. 등불 사이로 빨간 아오자이와 힌 와이샤스를 입은 청춘 남녀가 서로 마주보며 살포시 웃고 있다. 무슨 촬영을 하는 것인지 분위기가 고풍스럽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몰래 얼른 찍었다.

  좀 안으로 들어가니 노점 가게가 즐비하다. 열살 정도인듯한 아이와 그 아빠가 칼을 가지고 무엇인가 두두리고 있었다. 손녀도 신청하였다. 한참 두두리다 내어주는 것은 철판 이이스크림이었다, 조금 먹어보니 일반 아이스크림과 별 차이는 없다.

  조금 내려가니 돌리는 팽이를 팔고 있다. 어제부터 사 달라는 물건이다. 4천원이란다. 어제는 1만원이었다. 베트남에서는 물건 값을 흥정하라고 한다. 사려는 사람을 보아 물건 값이 달라진단다. 어제에 비하여 반값이니 그럴 수 밖에 없다. "피젯 스피노"라는 장난감이다. 하기야 몇 달 전 우리나라 문구점에서 손녀 오빠가 사달라고 할 때에는 12천원이었다. 그에 비하면 엄청싸다. 며칠 다녀보니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보다 물건값은 싼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인건비도 싸고 하여 그렇다고 한다.

  좀 더 구경하다가 강변으로 올라왔다. 투본강변에서 바라보는 야시장은 조명으로 더욱 휘황찬란하다. 10살 정도되는 아이가 소원등을 가지고 무어라 한다. 처음에는 등을 구입한 한국관광객인 줄을 알았다. 그런데 무어라 하는지 알지를 못하겠다. 자세히 들어보니 3달라 소원등을 사라는 것이다. 성냥팔이 소녀가 아니라 소년인 것이다. 안 산다고 하였다. 멀어져 가는 소년을 바라보니 내가 너무했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반짝이는 조명은 여전히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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