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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반산 엘레지(天盤山 哀歌)/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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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24회 작성일 18-01-0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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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반산 엘레지(天盤山 哀歌)

김재환

어제 내린 첫서리에 나뭇잎들이 오들오들 떨고 있습니다.
무서리라 그런가봅니다.
팔 뻗으면 천반산과 부귀산이 잡힐 것 같이 가까이 다가와 있습니다.
긴 가뭄 끝에 온 가을, 시월의 문지방을 넘자 널뛰는 일교차 탓인지
단풍이 곱다 못해 눈부시도록 너무나 선연합니다.
핏빛 단풍잎은 소름끼치도록 붉습니다.
차라리 뜨락 모퉁이 샛노란 은행잎이 따뜻하고 정이 쏠립니다.
그 여느 해보다 유난히 길었던 여름날의 무더위,
싱그러운 검 초록으로 빛나던 산색이 KTX처럼 빠르게
세월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습니다.
벌써 지나친 유년의 연둣빛과 청년시절 갈맷빛을
그리워하는 것 같습니다.

뜨락에 나가 새벽하늘을 봅니다. 뭇별이 초롱초롱 유난히 반짝입니다.
시월 초닷새 초승달이 다가오는 여명에 밀려 서편으로 기웁니다.
잠들어 꿈꾸는 용담호(龍潭湖) 수면에 초승달이 청승스럽게 반영됩니다.
비단강(錦江) 상류 내륙안의 섬 죽도 주변과 계곡은 안개 성입니다.

강물은 별빛과 달빛에 물들고 젖으면서 안개와 구름을 만드나 봅니다.
여러 필 뽀얀 비단을 늘어 깔아놓은 듯합니다.
산봉우리 아래 강줄기 따라 골짝 골짜기마다 포대기에 싸인
아기가 되어 포근히 잠들어 있습니다.

안개성에 숨겨있는 아랫마을에서 수탉이 우렁찬
목소리로 아침을 엽니다.
홰치는 몸짓은 바람을 일으킵니다.
대덕산 능선위로 동이 터옵니다.
발아래 뭇 계곡에서 잠자던 아기들이 꿈틀거리며
잠에서 깨어나고 있습니다.
햇살이 비칩니다.
박명이 사라집니다.
동풍이 살랑살랑 불어줍니다.

요 며칠간 천반산과 부귀산은 몸통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그저 맨 얼굴로 눈 맞춤으로 아침인사를 대신 했었습니다.
가슴팍 아래 무슨 몹쓸 생채기라도 났는지 온몸을 우윳빛
비단옷으로 휘감고, 한류가 대세라 그런지
한복 패션쇼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내년에 유행될 새 옷을 선뵈는 것 같았습니다.

강줄기 따라 비단 띠는 햇빛을 쫓아
시나브로 스멀스멀 서편으로 향합니다.
천반산과 부귀산을 가르는 강물과 그 사이에 다소곳이
웅크려 숨죽이고 있는 죽도가 가엽고 안쓰럽습니다.
이맘때가 되면 자주보고 느끼는 풍광과 정서입니다.

능선 나목사이로 부챗살 햇빛이 쏟아집니다.
안개는 조금씩 빠르게 꿈틀댑니다.
새내기 수습 조종사인양 수평비행 수칙을 잘 지키며 비행합니다.
강바람이 치솟습니다.
안개들의 수평비행은 자유비행으로 전환합니다.
저희끼리 헤쳐 모여를 반복합니다.

어느 무리는 느릿느릿 낮게 강줄기를 따라 흐릅니다.
늘 낮은 자세로 남을 배려하는 겸손한 마음의 따뜻한 사람일 것입니다.

또 어떤 놈들은 바람에 순응하며 부귀산 운해령을 넘어
경사면을 따라 내려갑니다.
자연에 순응하며 세상을 순리대로 살아가는 정직하고
착한 영혼의 소유자 일 것입니다.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이긴 애국시민입니다.
이 나라 대부분의 백성 선량한 민초들 일 것입니다.

뿔 부러진 성난 황소같이 성질 급한 놈은 무리를
이탈 수직에 가까운 부귀산 절벽에 부딪쳐 제 몸 망가지면서
하늘로 솟아올라 구름으로 산화됩니다.
자신의 신분상승을 목표로 ‘짧고 굵게 살자’ 라는 좌우명을 핑계로,
신의와 약속을 언제 했냐는 듯, 이 세상을 뒤바꿔 변화시키겠다며
앞장서서 외쳐대는 철면피, 오늘날 이나라 정치하는
사람들의 참 모습 이려니 싶습니다.

골짜기 여기저기에는 연약한 무리들은 미동도 않고 숨어 있습니다.
이 녀석들은 절호의 기회를 엿보다 세력가에게 묻혀 가려는
거지 근성의 진딧물 같은 존재들입니다.
제 주관이나 양심을 멀리 귀양 보내고 벼락출세를 꿈꾸거나
일확천금을 노리는 현대판 졸부들 일 것입니다.

문실문실 크는 유월 논바닥 벼 포기마냥 피어오르는 호수의 물안개,
이따금 전봇대같이 늘씬한 녀석들, 마천루처럼 우람한 놈,
햇볕으로 제 몸이 달구어 지기를 기다립니다.
물기둥을 만들어 흐르는 안개를 싸잡아 휘감아 힘차게 솟구쳐 오릅니다.
분명 이들은 풍운아이거나 혁명가 일 것입니다.
정의의 사도 일 것입니다.

안개와 구름 사이에서 그들이 연출하는 기상의 오묘한
신비를 보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구름은 모였다 흩어지면서 여러 모양새를 연출합니다.
자연의 신비는 무궁무진 오묘하고 심오하며 화려합니다.

이따금 신선이 된 착각에 빠지는 호사와 교만을 누려봅니다.
가끔 소나기 한줄기 지나간 뒤 풍경은 더 많은 것을 깨우쳐 줍니다.
안개구름은 서서히 때로는 빠르게 생성과 소멸의 반복을 보여줍니다.
안개와 구름은 바람과 주변 환경에 의해 운명이 결정됨을 인식합니다.
‘生也一片 浮雲起 死也一片 浮雲滅’ 시 귀 한 구절이
비수가 되어 가슴에 꽂힙니다.

4세기 전 죽도선생 <인백 정여립>은 은거지 천반산에서,
눈앞 부귀산과 비단강 죽도를 바라보면서 무슨 생각에 골몰하며
어떤 세상을 꿈꾸었을까를 상상합니다.
대동사상을 펼쳐 이상향을 꿈꾸던 정여립은 진정한 휴머니스트
이었을 것입니다.
그는 천혜의 오지 이곳에서 현실과 이상의 부조리 속에서
절망과 좌절에 몸부림 쳤음을 미루어 짐작합니다.
그는 벼랑에 부딪쳐 산화한, 천수를 다 하지 못한
비운의 큰 안개였지 않나 생각합니다.
선조임금과 송강을 만나지 않고 시공을 뛰어 넘어 세종대왕이나
정조대왕을 만났었다면, 그 생애와 동시대를 살아간
민초들에겐 저녁놀에 불타는 황홀한 노을이었지 않나 상상합니다.

정여립은 천반산에서 마이산에 걸린 낙조를 바라보며
이룰 수 없는 꿈 앞에 얼마나 큰 덩이피를 토했을까요.
낙조는 기축옥사의 처연한 아픈 역사입니다.
용담호 수면위로 물안개 피어오릅니다.
물보라가 일어납니다.
용틀임하며 하늘로 치솟아 구름이 되는 안개는 승천입니다.
정여립의 원혼은 이무기가 되어 4백년을 구천을 맴돌고 있습니다.
용이 되어 승천합니다.
바람은 세파이고 구름은 인생입니다.
역사는 전설이 되었고 전설은 신화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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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0000ff">천반산 엘레지(天盤山 哀歌) <br /><br />김재환 <br /><br />어제 내린 첫서리에 나뭇잎들이 오들오들 떨고 있습니다. <br />무서리라 그런가봅니다. <br />팔 뻗으면 천반산과 부귀산이 잡힐 것 같이 가까이 다가와 있습니다. <br />긴 가뭄 끝에 온 가을, 시월의 문지방을 넘자 널뛰는 일교차 탓인지 <br />단풍이 곱다 못해 눈부시도록 너무나 선연합니다. <br />핏빛 단풍잎은 소름끼치도록 붉습니다. <br />차라리 뜨락 모퉁이 샛노란 은행잎이 따뜻하고 정이 쏠립니다. <br />그 여느 해보다 유난히 길었던 여름날의 무더위,<br />싱그러운 검 초록으로 빛나던 산색이 KTX처럼 빠르게 <br />세월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습니다. <br />벌써 지나친 유년의 연둣빛과 청년시절 갈맷빛을 <br />그리워하는 것 같습니다.<br /><br />뜨락에 나가 새벽하늘을 봅니다. 뭇별이 초롱초롱 유난히 반짝입니다. <br />시월 초닷새 초승달이 다가오는 여명에 밀려 서편으로 기웁니다. <br />잠들어 꿈꾸는 용담호(龍潭湖) 수면에 초승달이 청승스럽게 반영됩니다. <br />비단강(錦江) 상류 내륙안의 섬 죽도 주변과 계곡은 안개 성입니다. <br /><br />강물은 별빛과 달빛에 물들고 젖으면서 안개와 구름을 만드나 봅니다. <br />여러 필 뽀얀 비단을 늘어 깔아놓은 듯합니다. <br />산봉우리 아래 강줄기 따라 골짝 골짜기마다 포대기에 싸인 <br />아기가 되어 포근히 잠들어 있습니다. <br /><br />안개성에 숨겨있는 아랫마을에서 수탉이 우렁찬 <br />목소리로 아침을 엽니다. <br />홰치는 몸짓은 바람을 일으킵니다. <br />대덕산 능선위로 동이 터옵니다. <br />발아래 뭇 계곡에서 잠자던 아기들이 꿈틀거리며 <br />잠에서 깨어나고 있습니다. <br />햇살이 비칩니다. <br />박명이 사라집니다. <br />동풍이 살랑살랑 불어줍니다. <br /><br />요 며칠간 천반산과 부귀산은 몸통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br />그저 맨 얼굴로 눈 맞춤으로 아침인사를 대신 했었습니다. <br />가슴팍 아래 무슨 몹쓸 생채기라도 났는지 온몸을 우윳빛 <br />비단옷으로 휘감고, 한류가 대세라 그런지 <br />한복 패션쇼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br />내년에 유행될 새 옷을 선뵈는 것 같았습니다.<br /><br />강줄기 따라 비단 띠는 햇빛을 쫓아 <br />시나브로 스멀스멀 서편으로 향합니다. <br />천반산과 부귀산을 가르는 강물과 그 사이에 다소곳이 <br />웅크려 숨죽이고 있는 죽도가 가엽고 안쓰럽습니다. <br />이맘때가 되면 자주보고 느끼는 풍광과 정서입니다. <br /><br />능선 나목사이로 부챗살 햇빛이 쏟아집니다. <br />안개는 조금씩 빠르게 꿈틀댑니다. <br />새내기 수습 조종사인양 수평비행 수칙을 잘 지키며 비행합니다. <br />강바람이 치솟습니다. <br />안개들의 수평비행은 자유비행으로 전환합니다. <br />저희끼리 헤쳐 모여를 반복합니다.<br /><br />어느 무리는 느릿느릿 낮게 강줄기를 따라 흐릅니다. <br />늘 낮은 자세로 남을 배려하는 겸손한 마음의 따뜻한 사람일 것입니다. <br /><br />또 어떤 놈들은 바람에 순응하며 부귀산 운해령을 넘어 <br />경사면을 따라 내려갑니다. <br />자연에 순응하며 세상을 순리대로 살아가는 정직하고 <br />착한 영혼의 소유자 일 것입니다. <br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이긴 애국시민입니다. <br />이 나라 대부분의 백성 선량한 민초들 일 것입니다.<br /><br />뿔 부러진 성난 황소같이 성질 급한 놈은 무리를 <br />이탈 수직에 가까운 부귀산 절벽에 부딪쳐 제 몸 망가지면서 <br />하늘로 솟아올라 구름으로 산화됩니다. <br />자신의 신분상승을 목표로 ‘짧고 굵게 살자’ 라는 좌우명을 핑계로, <br />신의와 약속을 언제 했냐는 듯, 이 세상을 뒤바꿔 변화시키겠다며 <br />앞장서서 외쳐대는 철면피, 오늘날 이나라 정치하는 <br />사람들의 참 모습 이려니 싶습니다. <br /><br />골짜기 여기저기에는 연약한 무리들은 미동도 않고 숨어 있습니다. <br />이 녀석들은 절호의 기회를 엿보다 세력가에게 묻혀 가려는 <br />거지 근성의 진딧물 같은 존재들입니다. <br />제 주관이나 양심을 멀리 귀양 보내고 벼락출세를 꿈꾸거나 <br />일확천금을 노리는 현대판 졸부들 일 것입니다.<br /><br />문실문실 크는 유월 논바닥 벼 포기마냥 피어오르는 호수의 물안개, <br />이따금 전봇대같이 늘씬한 녀석들, 마천루처럼 우람한 놈, <br />햇볕으로 제 몸이 달구어 지기를 기다립니다. <br />물기둥을 만들어 흐르는 안개를 싸잡아 휘감아 힘차게 솟구쳐 오릅니다. <br />분명 이들은 풍운아이거나 혁명가 일 것입니다. <br />정의의 사도 일 것입니다. <br /><br />안개와 구름 사이에서 그들이 연출하는 기상의 오묘한 <br />신비를 보고 있습니다. <br />시간이 흐를수록 구름은 모였다 흩어지면서 여러 모양새를 연출합니다. <br />자연의 신비는 무궁무진 오묘하고 심오하며 화려합니다. <br /><br />이따금 신선이 된 착각에 빠지는 호사와 교만을 누려봅니다.<br />가끔 소나기 한줄기 지나간 뒤 풍경은 더 많은 것을 깨우쳐 줍니다. <br />안개구름은 서서히 때로는 빠르게 생성과 소멸의 반복을 보여줍니다. <br />안개와 구름은 바람과 주변 환경에 의해 운명이 결정됨을 인식합니다. <br />‘生也一片 浮雲起 死也一片 浮雲滅’ 시 귀 한 구절이 <br />비수가 되어 가슴에 꽂힙니다.<br /><br />4세기 전 죽도선생 &lt;인백 정여립&gt;은 은거지 천반산에서, <br />눈앞 부귀산과 비단강 죽도를 바라보면서 무슨 생각에 골몰하며 <br />어떤 세상을 꿈꾸었을까를 상상합니다. <br />대동사상을 펼쳐 이상향을 꿈꾸던 정여립은 진정한 휴머니스트 <br />이었을 것입니다. <br />그는 천혜의 오지 이곳에서 현실과 이상의 부조리 속에서 <br />절망과 좌절에 몸부림 쳤음을 미루어 짐작합니다. <br />그는 벼랑에 부딪쳐 산화한, 천수를 다 하지 못한 <br />비운의 큰 안개였지 않나 생각합니다. <br />선조임금과 송강을 만나지 않고 시공을 뛰어 넘어 세종대왕이나 <br />정조대왕을 만났었다면, 그 생애와 동시대를 살아간 <br />민초들에겐 저녁놀에 불타는 황홀한 노을이었지 않나 상상합니다.<br /><br />정여립은 천반산에서 마이산에 걸린 낙조를 바라보며 <br />이룰 수 없는 꿈 앞에 얼마나 큰 덩이피를 토했을까요. <br />낙조는 기축옥사의 처연한 아픈 역사입니다. <br />용담호 수면위로 물안개 피어오릅니다. <br />물보라가 일어납니다. <br />용틀임하며 하늘로 치솟아 구름이 되는 안개는 승천입니다. <br />정여립의 원혼은 이무기가 되어 4백년을 구천을 맴돌고 있습니다. <br />용이 되어 승천합니다. <br />바람은 세파이고 구름은 인생입니다. <br />역사는 전설이 되었고 전설은 신화가 되었습니다. </font><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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