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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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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권계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4회 작성일 18-03-17 19:07

본문

그래서 힘들다. 글이라는 한정된 도구로 나의 생각과 경험, 태도 및 가치관을 보여줘야 한다. 어느 날엔, 한 문장을 쓰기 위해 수많은 시간을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보내기도 한다. 공들여 쓴 문장도 그 당시엔 완벽해 보이나,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보면 허섭스레기로 보인다. 자만했던 나를 탓하며, 창피해 하며, 다시 글을 고쳐 나간다. 생각과 창작과 수정의 반복. 이 반복을 반복하며 비로소 읽을 수 있는 문장이 완성되고, 문단이 완성되고, 글이 완성된다. 

짧은 글이라면 긴 글보다 그 농도가 진해야 한다. 농도 짙은 짧은 글 하나를 쓰기 위해 우주보다 깊은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 시인이 대단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짧은 글로 사람을 감동시키고, 흥분시킨다. 온몸에 전율을 돋게 한다. 실로 대단한 능력이 아닐 수 없다. 

나는 글 쓰며 살아가고 싶은 사람이다. ‘글을 쓰려는 사람은 인생을 두 번 살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것은 현재의 인생과, 회상의 인생일 것이다. 그 회상의 인생을 글이라는 항아리에 담아 잘 보존해야 한다. 

삶이 풍요로워야 한다. 작은 것 하나도 놓쳐선 안된다. 모든 것을 글로써 태어나게 해야 한다. 땅에 떨어져 흙으로 변해가는 낙엽 하나를 보고도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매일 같은 곳을 지나면서도 매일 새로움을 발견해야 한다. 익숙의 삶이 아닌, 생경의 삶을 살아야 한다. 그 삶을 즐겨야 한다.

여느 직장인과 같이, 같은 시간, 아니 어쩌면, 하루 종일, 글을 써나가야 한다. 생각 하나하나를 흘려보내지 않으며, 메모하고, 정리하고, 손가락을 움직여야 한다. 그러면서도 마음엔 여유가 있어야 한다. 글쓰기는 육체노동이자, 정신노동이다.

출간을 목적으로 하는 글은 불가피하게 평가를 받는다. 사색과 숙고, 그것을 쓰고, 수정하고 또 수정한 결과물을 날카롭게 평가받는다. 긍정적 평가를 받으면 안심되지만, 부정적 평가를 받는 날엔, 온 몸에 힘이 쭉 빠지고, 다시금 글쓰기가 두려워진다.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게 된다. 그러나 이 두려움이라는 매를 맞으며 나의 글은 발전해나갈 것이다.  한 걸음씩 다시 나아간다. 나는 항상 글 쓰는 사람일 것이다.


글을 통해 글이 나온다.
글은 글에서 나온다.
항상 글과 함께한다.
쓰지 않을 땐 읽고, 읽지 않을 땐 쓴다.
책 냄새를 맡아야 한다. 
글 냄새를 맡아야 한다.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곧 글을 쓰는 것과 같다.
인생이 곧 글이고, 단어고, 문장이다. 
나는 인생을 쓰려 한다. 나는 글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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