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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최마하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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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마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5회 작성일 18-08-1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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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730일 목요일

 

수리 가능 할까요? 산지 두어 달밖에 안됐는데

이어폰은 소모품이라서요, 수리가 될지 안 될지는 저희도 물건을 보내봐야 압니다

저기, CD케이스 있나요?”

매장 직원이 플라스틱으로 된 투명 CD케이스를 들고 나오며 내게 들어 보인다.

열장짜리 여기 있네요

아뇨. , CD케이스 말고 CD쟈켓요. 동그란 거"

그건 지금 없는데, 저기 네모난 거 말고는

족히 30센티미터는 되어 보이는 직사각형 모양의 기다란 CD쟈켓을 가리킨다.

아니, 그거 말고.. 동그란 거요. 조그만 거

그건

 

전자제품 매장 옆 주차장을 지나 좁은 도로를 막 건너는데 CMHY음악실 생각이 난다.

조금만 더 내려가면 있단 생각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발길은 이미 그쪽으로 한참을 걸어간 뒤였다.

햇살이 따사롭다.

 

제발 사람은 나오지 말고 노랫소리만 들려다오

그런데 오늘은 너무 빨리 온 모양이다. 전처럼 2층과 3층 중간계단에 서서 아무리 귀를 기울여도 노랫소린 들리지 않는다. 한참을 더 그렇게 귀를 기울이다 조심스레 3층까지 올라가 보았지만 아무런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는다.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혹시 모르잖아? 조금 있다 누군가 노래를 할지도

하지만 역시 허사다.

그냥 가긴 못내 아쉬워 3층 계단을 막 올라서면 보이는 화장실 문의 손잡이를 돌려보았다. 열린다. 일을 보려한 건 아니고 거울을 한번 보고 싶어서이다. 적지 않은 길을 걸어왔더니 얼굴이 찐득거린다. 눈이 따갑다. 바지 왼쪽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물을 조금 묻힌 다음 눈 주위를 닦아냈다. 손도 씻었다. 화장지나 수건은 걸려있지 않아 물만 살짝 털어내고, 화장실 안쪽 손잡이에 물이 묻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해서 열었다.

터벅터벅 계단을 내려오는데 누군가 올라오고 있다. 이를 쑤시며..

고개를 조금 아주 조금 드는 순간, 맞다.

 

가수님 맞죠?”

“<막걸리 한잔>??”

아니, <막걸리 한 사발>”

, 오래돼서 깜빡 ^^”

걸음은 멈추지 않고 계속 계단을 올라간다.

김 선생님 왔어요?”

아니, 안 오신 것 같은데요?”

이리와요

문 하나를 열고 다시 또 하나를 열고 또 다시 문을 열었다.

~ 김 선생님 연습실인가 봐요?”

아니, 내가 쓰는 연습실

??”

나 혼자 쓰는 연습실이지

~ 진짜 좋다! 너무 좋아요. ~”

김 선생님 알아요?”

아뇨, 전 그냥 노래들으러.. 밖에서 노래 연습하는 거 들으러 온 거에요. 세 번짼가?”

오늘은 너무 빨리 왔나 봐요. 아무 소리도 안 나서 그냥 가려던 참이었어요

노랠 좋아하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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