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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최마하연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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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마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3회 작성일 18-08-2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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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811일 화요일

 

비가 여전하다.

 

나는 말이지 네가 말이야

안된다고 엉엉 울 줄 알았어 ~

 

커피 하나 사올 걸

물을 먹기 위해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캔 커피가 자꾸 눈에 들온다.

500ml 생수 2병과 음식점에서 쓰는 물병에 물이 하나 가득.. 알로에, 오렌지, 토마토, 매실주스, 2프로, 콜라, 식혜 그리고 박카스 한 박스와 캔 커피가 여러 개다.

 

올해 내 나이 서른아홉 살

먹을 만큼 먹은 나이죠 ~

 

'냉장고 안에 있는 커피 하나 마셔도 되나요?' 라고 전화라도 할까..

'커피가 너무 마시고 싶은데 냉장고 안에 있는 커피 하나 마셔도 되나요?' 라고 문자를 할까..

아님, 그냥 하나 꺼내 마시고

'커피가 너무 마시고 싶어서 하나 마셨네요' 라고 메모를 남기고 갈까..

그런저런 생각을 많이도 하고 오래도 망설였지만 끝내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냉장고 문만 그 뒤로도 몇 번을 열었다 닫았을 뿐이다. 휴대폰만 몇 번을 만지작거리다 말았을 뿐이다.

 

올해 내 나이 서른아홉 살

먹을 만큼 먹은 나이죠~”

 

연습하고 있었어요?”

2시 반경 그 사람이 왔다.

서둘러 반주기의 OFF를 눌렀다.

"계속 연습해요. 괜찮으니 계속해요"

그 사람이 나를 뒤로하고 소파에 앉는다.

1층 음식점 사장님과 이야기 중이시다. 늘 같이 오시는 그 분과..

그리 긴 이야기를 나누시진 않았다.

근데요, 이거 쌍기역, 쌍디귿.. 이런 건 어떻게 하나요?”

E사 반주기를 가리키며 물었다.

그냥 기역으로 치면 되요

그럼 이런 건 디귿을 치면 되겠네요?”

그래요"

"노래하나 해봐요"

첫날보다 떨리진 않았지만 잘해야 할 것 같은 생각에 긴장은 더 된다.

 

얼마나 오랜 날을 그리워 울었던가

이제야 너와 내가 이곳에서 만났네 ~

 

그 노래는 분위기가 그게 아닌데?”

원곡 들어봤어요?”

분위기가 그게 아닌데, 그 가수는 그렇게 부르지 않았어요

오리지날 시디를 사서 들어봐요. 수십 번 듣다보면 느낌이 올 거에요

그리고 노래가 너무 급해요

디스코리듬이어서 그럴 거에요. 전 항상 디스코리듬으로 변환해서 부르거든요

그럼 안 돼요. 그건 노래가 아니지"

"원곡을 완전히 소화를 한 다음, 그 다음에 디스코로 부르든 탱고로 부르든 해야지

그동안 제가 한.. 7개월가량을 디스코로만 연습을 해 와서요"

"디스코로 부르면 훨씬 편하고 잘 불러지더라구요

, 디스코니까 그러지. 디스코가 쉽지

노래란 건 원곡이 기본이지. 테크닉은 그 다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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