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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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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605회 작성일 18-05-27 22:28

본문

고구마 심다

짬 난 틈 속으로

쪼그려 앉아 담배 연기 채우고 있다

곁을 지나쳐간 은실이 엄마

몇 분 지나지 않아

전화벨 소릴 타고

팔순 넘은 엄마의 고성

잘 버무려진 욕까지 덤으로

아직도 못 끊었냐며

모가 되려고 그러냐며

지나던 새도

엿듣던 나뭇가지도

소스라치며 멀어지고

쉰 넘은

나이라 하자

그래서 어쩔 거냐며

수화기 세차게 내려놓고 달려올 기세다

꽂힌 삽 붙들고 힘겹게 일어서며

쩌렁 울리는 그 힘으로

오래 사시라 하는

추천0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아요.
많으면 안 되지만
근심 걱정도 조미료처럼 살짝
뿌려야 살아가는데
~~~~~~~~~~~~~
아니라고요
서피랑님 편안한 저녁 맞이하세요.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정감이 있는 시 한 편 읽습니다
임시인님 시는
사람을 참 편안하게 합니다
슬쩍 웃으면서 또 힐링을 하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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