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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원의 빚, 갚은 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8건 조회 1,714회 작성일 16-01-23 05:49

본문

사진 : 메밀꽃산을님
글 : 마음자리

냉천이 내려다보이는 자연농원의 한 언덕 위.
그 숙녀와 나는 나란히 앉아 아래쪽에 흐르는 냉천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조금은 어색한 공기를 메우려는 듯,
"기숙사 친구들이 참 부러워 했어예."
눈은 냉천에 두고 나직이 그녀가 입을 열었다.
"예..."
나 또한 냉천에 눈을 두고 귀를 열었다.

"저녁마다 이방 저방 몰려다니며..."로 이야기를 시작한 그 숙녀는 자분자분...

친구들이 아껴쓰던 화장품을,
몰래 감추어 두었던 옷들을,
손도 못대게 하던 귀걸이와 목걸이를,
뚜껑 열기도 조심스러워하던 엄마 줄려고 사둔 예쁜 반지를 얼마나 기쁘게들 내어놓았는지를...
오늘 아침에 일찍들 일어나 얼마나 기쁜 마음으로 김밥을 말고 도시락 싸기를 도와 주었는지를...
지금까지 그 친구들이 그렇게 좋은 친구들인 줄 몰랐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그 숙녀가 말하는 동안 내 귀는 점점 더 크게 열렸고, 그녀와 눈을 맞추었으며 얼굴에 웃음을 머금다가
어느 순간엔 하하 소리내어 웃으며 그녀가 말을 마칠 즈음엔 어느 틈에 우리가 친구가 되어있음을 느꼈다.

일주일 전의 일요일,
학교 앞 경산에서 자취를 하던 서클 친구 한 명이 대구 시내로 나올려고 버스를 탔다.
일요일이라 버스 안은 한산했고, 내릴 즈음 그 친구는 버스 차비가 없음을 알아차렸다. 넉살 좋던 그 친구,
"버스 차비가 없는데예...다음에 갚으마 안되까예?"
마침 버스가 한산한 탓에 농담할 여유가 생긴 안내양.
"미팅 한번 주선하면 봐주죠. ㅎㅎ"

그렇게 시작된 야외미팅이었다.

그 친구를 포함해서 선뜻 응한 서클 친구들 다섯 명이 동원되었고, 일요일 비번인 다섯 명의 숙녀가 우리들의 파트너가 되었다.
기타를 울러매고 도착한 냉천. 서둘러 파트너를 정하고 서로의 서먹함을 빨리 없애라고 주어진 짝 당 한 시간의 여유.

친해진 마음에 그 숙녀에게 내 가슴에 오래 담겨있던 50원의 빚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차비가 없음을 알고나서...

내가 얼마나 당황하고 놀랐는지를,
이 주머니 저 주머니 뒤지며 내 얼굴이 얼마나 시뻘개졌는지를,
그 안내양 누나 앞에 얼마나 볼품없이 내가 섰던지를,
그 누나가 나를 쳐다보는 눈이 얼마나 담담했는지를,
그 누나가 얼마나 단호하게 내 어색함을 잘라냈는지를,
날 내려주고 떠나가는 버스를 보며 얼마나 고마워했는지를,
내 주머니에 얼마나 오랫동안 50원이 들어있었는지를...

"그 돈 나한테 줘요~ ㅎㅎ 내가 대신 받을게요."
하하 웃는 나를 보고 그 숙녀가 단호하게 선언했다.
"그대의 빚은 사해졌노라~"

내 마음이 참으로 가벼워졌다.

시골에는 할머니와 아버지 엄마가 계시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니는 두 남동생이 학교를 마치면 자기도 못다한 고등학교 공부를
마저하고 싶다는 말이 끝날 즈음, 냉천의 냉기가 한낮의 열기로 약간씩 데워지고 있었다.

"집합! 집합~~~"
"꼭 잡은 손들 놓으시고 다들 집합~"
하하호호 여기저기서 나오는 짝들은 모두 다 손을 꼭 잡고 모였다.

서로의 짝들을 챙겨먹이는 눈꼴 시린 점심 식사가 끝나니, 우리 모두가 친구가 되어있었다.

레크레리션 전문인 한 친구. 그동안 쌓은 노하우 낱낱이 공개하고, 수건돌리기까지 하고나니 냉천자연농원 사슴우리 뒤로
빨갛게 노을이 피어나고 있었다.

"나에 사알던 고향은~ 꽃피는 사안골~"
모두들 자연스럽게 한 어깨동무. 그 원 안에서 울려나와 석양에 메아리 되어 돌아오던 그 노래. 그 모습.

그날은 아직도 눈에 선한 아름다웠던 제 마지막 미팅 날이었고, 가슴에 오래 품었던 50원의 빚을 같은 날이기도 합니다.

그 후로도 오랫동안 그 숙녀들과 우리들은 참 좋은 친구 사이로 지냈습니다.

추천0

댓글목록

다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님 냉천공원 지금도 있는지 몰겠어요
그때 그시절 데이트할때
그 넓은 공원에 울려 퍼지던 엘리자를 위하여
그 음악이 냉천 자연공원에 가득하던
그때가 생각나네요
참 좋았는데 ~~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마음님 추억에 젖다가요

마음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국으로 오기 전, 고향 갔다가, 차로 한번 잠깐 들렀더니,
어린이들 공원으로 변해있더군요. 예전 초입의 방앗간이나 돌담길의 흔적은 온데간데 없었구요.
다연님도 그 곳에 추억이 깊으시군요.

저별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저별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50원의 빛 아름답게 갚으셨습니다
추억속의 아름다운 젊음의 추억이 보이는듯 합니다
어쩌다 여기까지 우리는 나이를 먹어 버렸을까요
다시금 빠른 세월이 않타깝습니다
아직도 우린 젊습니다 인생 60 부터 하는 말을 정말로 받아 드리려 합니다 
젊게 멋지게 내 하고픈일 하면서 현실을 아름답게 만들어 갑시다 ㅎ
멋진글 아름답던 추억 잘 감상햇습니다 늘 행복 건강하세요 마음님 ~

찬란한은빛소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찬란한은빛소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동시대에 살아온 사람으로 당시 상황들이
그 이야기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더군요.
부모님과 함께 살아온 어려웠던 당시 삶의 풍경들이
따뜻한 정으로 가슴에 듭니다. 
진빚을 갚으셨다니 후련하시겠습니다.
내 호주머니에 자리잡고 있던 500원이 빠져나가니
그 무거웠던 마음이 일순간에 깃털처럼 가벼워짐에
얼마나 홀가분 하였을까요?
법 없이도 사실 우러러 뵈올님이십니다.
잼 있는 두 이야기를 잘 보았습니다.

메밀꽃산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메밀꽃산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냉천이라  ~~^^!!" 처움듣는생소한  단어입니다
울  동상님은  고향은  무주구천동인가요?

지난날  학창시절  추억을  실날히  엮어 놓으셨네요
읽어  보는  나  본인으로선  한페지  영화 스토리 처럼  아름다운  감정을 숨길수가  없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그때 그시절에도  미팅이라는  단어가  있었나요 ?
울  동상님은  미국에서 무엇을하고  계시는줄은 모르겠으나
소설가가  되었으면 한페지 획을 그을수있다라고  자작  생각해봅니다요.

물가에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메밀꽃 산을님~!
대구에 냉천이라는 놀이공원이 있답니다
마음자리님 고향이 대구라서 다연님이랑 같은 곳이지요~!
잘 지내시어요 추운날씨~!

마음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메밀꽃누님, 대구 가창골로 가다보면 냉천이란 곳이 있었어요.
그땐 사슴을 키우며 일반인에게도 공개하던 곳이라 자주 찾곤했었습니다.
그 시절에도 미팅 있었고말고요. ㅎㅎ 저는 딱 세번 해보았는데, 그 중에
글로 적은 미팅이 마지막 미팅이었습니다.
물가에 아이님 친절하게 먼저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땐 오십원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여긴 따뜻합니다. 한국이 많이 춤다면서요? 정말 감기조심하세요.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자리님 ~!
물가에는 경산이라는 곳에 조금 살았답니다 대구도 10년 정도 살았구요~!
그래도 냉천은 못 가 보았어요 동촌 유원지 정도 그리고 수성못...
몇년 전에 다연님 졸라서 수성못이라 동촌 갔었는데 너무 많이 변해서 실망 했어요~!
옛멋이 없어져서...
늘 추억을 돌이키는 이야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건강 하시게 겨울 잘 보내시고 늘 행복하시어요~!

마음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경산에 잠시 사셨으면, 제가 다닌 학교도 잘 아시겠네요.
저는 수성못하고 인연이 참 많습니다. 제 고모부가 수성못 물 지킴이셨는데
아주 어릴 때, 큰형 자전거에 타고 그곳에 가서 제비뜨기도 하고...
좀 더 커서는 수성못으로 소풍도 가고, 커서는 데이트도 그곳에서 하고,
결혼도 그 곳 호텔에서 했지요. ㅎㅎ
지금은 그때 정취가 다 사라졌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제 기억 속에 다 살아있으니...

큰샘거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큰샘거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냉천이라는 지명은 참 많기도 하더만  그 곳 냉천은 대구근교인가 봅니다
주머니에 당연히 있어야하는게 없을 때의 난처한 경험이 얼마나 당황하게하는지
그 어려움이.... ㅎ 별난 것이 다 인연이 되고
어느새 추억이 되어버린 먼 옛날의 과수원길 같은....
음악도 추억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도록 신경 쓰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마음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난처했던 경험들은 쉬 잊혀지지 않고, 오래 선명하게 기억에 남게되지요.
그 경험들로 인해 새로 실수하지 않을 경계심이 생기게 되지요.
지나고보니 다 그리운 추억들입니다.

마음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삿갓님, 방콕 중이시라구요?
머리 속에만 그리시지 마시고, 날 풀리면 산에서 멋진 미팅 한번 해보세요~

산그리고江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산그리고江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젊은시절로 잠깐 타임머신을 타고 다녀옵니다
다시 돌아갈수없는시간
아름다운 시간입니다
건강하십시요

마음자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그리고강님, 돌아갈 수는 없지만, 기억 속에 늘 살아있는 추억이지요.
돌아볼 때마다 행복해지는 시간들입니다.

보리산(菩提山)님의 댓글

profile_image 보리산(菩提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자리 님,
어쩜 그렇게 글재주가 좋습니까?!
부럽습니다.
픽션이건 논픽션이건 그건 별개고,
재미있고 짜임새 있게 전개하는 그 문체에 박수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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