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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일기, '둘만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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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1,411회 작성일 16-06-22 03:24

본문



출장 길이었습니다.
태안을 거쳐 변산반도 맨 위쪽 학암포 해수욕장 가까이 있는 화력발전소에 볼일이 있어 가던 길이었어요.

넉넉한 시간 여유를 두고 출발한 데다가 서해안 고속도로도 막힘 없이 잘 뚫려있어, 생각보다 시간 반 정도 일찍 목적지 부근에
닿았는데, 사목 해수욕장과 꾸지마을 해수욕장 이정표가 보이더군요. 점심을 먹고도 시간이 남을 것 같아서 핸들을 그쪽으로 돌렸습니다.

먼저 보이는 사목 해수욕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여느 해수욕장들과는 달리 민박이란 작은 팻말이 붙은 집 한채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해수욕장 앞에 흔히 보이는 횟집이나 상점들은 찾아 볼 수가 없었어요.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바다임을 한 눈에 알 수 있었죠.

해송 숲 속에 차를 세우고 내렸는데 해송 냄새를 품고 스쳐 지나가는 바다 내음은 말할 수 없이 상큼했습니다. 설레는 마음을 애써
진정 시키며 해변을 향해 걸어 가다보니, 지난 여름 텐트를 친 자리들이 해송들 사이 군데군데 보였고, 해변의 모래와 해안의 땅이
맞닿은 자리에는 바다가 토해놓은 여름철의 잔해들이 여기저기 모여있었습니다. 유일하게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광경이었죠.

역시 서해라 조수간만의 차이는 큰듯 저만치 밀려난 바다가 드러내놓은 뱃살에는 물결들이 만들어 놓은 잔주름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길게 선을 긋고 있었습니다.

오목한 해안선을 따라 알맞게 펼쳐진 하얀 모래들을 조심조심 지나고, 물결이 닿은 흔적이 아직 남아있는 축축한 모래들도 조심조심
지나니, 제 발치에 잔잔하고 고요한 바다가 다가와 살랑살랑 춤을 춥니다. 그 바다가 수줍게 내미는 손을 가만히 잡아 봅니다.
물결은 좌르르륵 뒤로 몸을 사렸다가 다시 다가와 손을 내밉니다. 이번에는 제때를 맞추어 그 손을 잡습니다.
시원하고 맑은 손입니다. 파란 몸통에서 내민 투명한 손이었습니다.

고개를 들고 멀리 바다를 바라봅니다. 오목한 바닷가에서 바라보는 파란 수평선은 또 다른 파란 하늘과 분명한 경계를 긋고,
끝없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그 바다 위에 갈매기 두 마리 끼룩끼룩 날고 있었습니다.

내 작은 품으로 다 안기에는 너무나 큰 바다. 내 작은 눈으로 다 담기엔 너무나 큰 바다.
그러나 그 순간만큼은 분명 나 자신만의 바다였습니다. 아무도 우리의 수줍은 사랑을 시샘하거나 방해하지 않았습니다.
약속만 없었다면 철벅철벅 걸어 들어가 그 바다의 품안에 안겨보고 싶었습니다.

다시 사랑하는 이의 부끄러운 배를 밟고 걸어 나왔습니다. 나오다 돌아보니 사랑하는 이는 여전히 작은 물결 연이어 만들며
수줍은 이별을 고하고 있었습니다. 나오면서 보니 우측에 천주교구 사레지오 수련원 입간판이 보였습니다.
"안녕. 곧 다시 오마~"
손짓하며 그 곳을 떠났습니다.

그 다음 주 토요일.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놓고 아내와 저는 모처럼의 데이트를 위해 서둘렀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김밥을 상위에 차려두고, 모처럼 둘만의 데이트 길에 올랐습니다. 늘 아이들과 함께였는데 둘이서만 하는 여행이
얼마 만인지 모릅니다. 아내도 들뜬 설레임을 감추려들지 않았습니다.

나만의 바다를 아내에게 보여주기로 작심하고 나선 길이었습니다. 날이 흐린 게 옥의 티였습니다.

두 시간을 조금 더 걸려 무사히 그 곳에 도착했습니다.
여전히 혼자인 그 바다는 아내를 데려온 게 못마땅한 듯, 지난번과 같은 맑은 웃음을 건네지는 않았습니다.
약간 찌푸린 채, 흐린 얼굴로 마지못해 손을 내밀었다가 거두곤 했습니다.

"아~~ 좋다~~"
해변으로 함께 걸어나가던 아내의 입에서 탄성이 튀어나왔습니다.
"좋지? 정말 좋지? 나만의 바다야~!"
아내와 새 사랑 사이에서 눈치를 보던 나는 아내의 그 한마디에 갑자기 활기를 되찾고 신이 났습니다.
삐쳐서 지난번보다 저만치 더 물러나 있던 바다도 아내의 탄성에 마음이 풀렸는지 조금씩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좌르륵...쏴...좌르륵 춤추며 손도 내밀었습니다.

수평선도 모호해진 흐린 하늘 아래에서 새 사랑이 추는 춤을 바라보며 우리는 엉덩이 두 개 간신히 걸치고 앉을 앙증맞은 자리 하나
깔았습니다. 자리 위에 나란히 앉아 아내와 나누어 먹는 김밥은, 예전 기억에는 없는 아주 특별하고 맛있는 식사가 되었습니다.
물론 식사 후에 나누어 마신 커피도 마찬가지였지요.

아내는 한잔의 커피를 더 따루어 마시고, 저는 아이들을 위해 해변 곳곳에 빠꼼빠꼼 집을 짓고 사는 게들을 잡아 빈 병에 담았습니다.
제 아이들과도 우리의 행복을 나누고 싶었던 거죠. 특히 초등학생 아들이 기뻐할 얼굴이 떠올라 더 신이 나게 잡았습니다.

동네 아이들 세 명이 바닷가로 나와 노는 바람에, 기억에 남는 장소에서 멋진 뽀뽀 한번 못하고 아쉽게 돌아서긴 했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기분이 좋았던 우리들 입에서는 흥얼흥얼 노래가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날 이후 그 바다는 나 혼자만의 바다가 아닌 우리 둘만의 바다가 되었습니다.

2003년 6월 어느 토요일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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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메밀꽃산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메밀꽃산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자리님  혹시 미국에 사시는  분 맞나요?
 한동안  댓글 못 달어 드린후  닉네임도 잊어버렸네요

혹시 마음자리님  아니시면  제가 큰 실수를  하고 있나 싶어요
답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산그리고江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산그리고江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자리님
새벽에 나서야 할일있어 긴 글 듬성듬성 읽습니다
먼저 혼자다녀오신 바다
아내분과 다시 다녀오신 스토리 같습니다
이국 땅에서 오래토록 붙들고 계신  추억  콧등이 시큰 합니다
건강하십시요

숙영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숙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억전문이란 말씀에 웃으며 공감합니다.
요즘엔 온통 추억뿐입니다. 저도요. ㅎ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도 있잖아요^^*
아내와의 멋진 추억, 나만의 바다가 아내와 둘의 바다로 -
멋집니다.

예지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예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나만의 바다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짜~~잔하고 소개하고 싶어지는 바다
바다가 보고싶네요.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더 운치 있고 좋을텐데..
마음자리님의 추억 같이 했습니다.

민낯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민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수욕의 계절이 다가옵니다.
을씨년스런 해변이 사람들로 붐비고
떠들석하게 추억거리를 만들어가지 않을까싶습니다.
멋진 풍광 잘 감상하고 갑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에는 수 많은 추억이
바다에는 수 많은 추억의 버림이 있을것같습니다
태안은 특히 늘 그리움으로 남아있는곳입니다
남해 바다가 익숙한 물가에 바다가 그렇게 멀리 나갈수도 있구나 하는것을 알게 해 주었지요
먼곳에서 그리고 긴 세월이 지난 지금도
그 아름다운 추억을 보듬고 사시는 아름다운 여정
마음님 답습니다
언제 귀국 하신다고 언듯 읽은듯 한데 다녀는 가셨는지...
비가 오다마다 하니 이 새벽에도 후덥지근 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늘 좋은날 되시어요

소중한당신께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중한당신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자리님!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그 동안 잘 지내시고 게셨는지요?
누구에게나 추억은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지내지요.
옛 시절의 좋은 추억이야기 한 자락 저도 함께 느껴봅니다.
행복한 하루 되십시요!

사노라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자리님
10년도 더 넘은 추억입니다
그런대도 작년의 일처럼 느껴지게 하시네요
멀리 계시니 추억의 시간이 더 간절하고 선명하실것 같습니다
언제나 건강 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다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자리님 추억은 늘 아름다운거겠지요
마음자리님은 추억만 먹고 살아도
배부르시겠어요 ㅎㅎㅎ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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