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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만난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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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281회 작성일 17-01-09 03:32

본문

바쁜 이사 다 끝내고, 새해 첫날 마트를 들렀었다.
이리 저리 그간 밀린 먹거리들을 바삐 사고 있는데,
새 한마리 허둥지둥 놀란 눈으로 마트 안을 헤매고 있었다.
휴스턴에 아주 흔히 보이는 까마귀 닮은 새인데,
마트 주변에 떼로 몰려사면서 사람들 버리거나 흘린 먹거리들을
서로 경쟁하며 먹고 사는 새인데, 마트 안에서 본 건 처음이다.
저도 많이 놀랐는지, 먹거리를 탐할 겨를은 없이 그저 사람들을
피해 이리 날고 저리 날고 허둥댈 뿐이다.
그 순간에 왜 그 녀석과 내가 지금 비슷한 처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지...
불안한 눈으로 짐수레 손잡이에 앉은 녀석을 얼른 셀폰 사진으로 담았다.

미안하다
낯선 곳에 들어
너와 나 허둥대긴 마찬가지인데
널 도우러 다가갈 수가 없네
그저 내가 길 막고 있는
잠시 아주 잠깐 만이라도
네 지친 날개, 허둥대는 마음
편히 가지렴
우린 곧 바른 길 찾아서
나아갈 수 있을 거야
새해가 밝았지 않니...



추천0

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자리님~!
이사하신다고 고생하셨네요~!
새로 이사하신곳 낯선 마트에 어떤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적응하실려면 한참 걸리겠어요~!!
허둥대는 새의 몸짓도 보이고 물건 찿아서 이리저리 헤메시는 마음자리님도 보이는듯합니다
새술은 새 부대라는 말이 있듯이 새해에 새집에서 더욱 행복하시고
모든게 순조롭게 잘 풀리시길 빕니다~!!

해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해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자리님!
이사하시는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낯선 마트라 만난 새 한 마리
마음님을 환영 하셨나 봅니다.
낯선 마트의 서글픔에 새와 비교를
하셨나요.
정이 들면 어디나 같겠지요.

이사한 곳에서
2017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아있는 생명은 낯선곳에서 두려움을 느끼고
그렇지만 도 적응을 하게 되더군요
그렇지 못할때는 도태되는 가혹한 현실이 기다리구요
마음자리님 생각이 나더니 이렇게 오셨네요
반갑습니다
재미있고 감동 넘치는 글 기다리는 마음이 되니 참 좋습니다

보리산(菩提山)님의 댓글

profile_image 보리산(菩提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자리 님,
얼마간 못 뵈었다 하였더니 이사 하셧구먼요,
이사 하느라 많이 골몰 하였겠습니다,
아무래도 여건이 나은데로 몲겨
새 활력이 생기겠지요,
축하 드립니다.

산그리고江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산그리고江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사하신다고 고생하셨습니다
새해에는 더 편안해진 보금자리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재미있는 글도 읽고싶습니다
건강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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