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총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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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6건 조회 2,259회 작성일 15-08-21 02:02본문
* 끝나가는 여름, 어린 날의 여름 추억 하나 더 붙잡고 매달려봅니다.
<물총놀이>
한 여름 뙤약볕이 등 껍질 벗기면
너도나도 앞다투어 물총을 산다
며칠 놀고 나면 버리고 말 터인데도
손재주 좋은 아이들은 물총 입을 잘랐지
졸지에 머리 잃은 누나들의 볼펜
물총 끝에 칭칭 동여 매여지고
골목 중간에 내놓은 큰 세숫대야
앞다투어 담긴 물총들 탄환을 채운다
찰방거리며 묵직해졌으니 화기 시험해야지
사람이 더운데 골목 벽돌담이라고 왜 아니 더울까
오줌줄기 쏘아대듯 물총을 쏘아대니
어지러운 물줄기 받아먹기 숨가쁘다
세숫대야 놓인 곳은 공동평화구역
어서어서 편을 갈라 전쟁을 하자
케리쿠퍼는 0.3초, 버트랑카스트는 0.5초
황야의 무법자, 나는 0.2초다
물 총알에 무슨 소리가 나랴마는
골목 안 모서리마다 총소리로 요란하다
목소리만 요란한 전투에 식상할 무렵이면
그래 각개전투 육박전이 전투중의 으뜸이지
물총놀이가 물세례놀이로 바뀌고 나면
골목 땅도 우리들도 물 범벅이 되었다
덮어쓴 물보다 흘린 땀이 더 많은
물총놀이 끝나면 펌프 곁에 모였지
콸콸 토해내는 펌프 주둥이 아래
찹다 간지럽다 시원타 깔깔거리다
철벅철벅 고무신 발로 씻어내고
벗어둔 러닝셔츠를 다시 입으면
중천 태양은 서녘으로 기울며
그렇게 무더위 한나절이 서둘러 갔다
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자리님
오늘 아침은 유난히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어디 사신다고 하셨것만 금새 잊어버리고
그저 두리뭉실 미국데 사신다고만 기억하는 물가에
미국의 산불 소식에 맨 먼저 마음자리님 안부가 걱정되었답니다
여러곳에 동시다발로 나고 인가에도 불이 타고 내려와서
피해가 막심하다고 들었어요
추억의 마당에 걱정만 내려놓습니다
물총싸움 정경을 상상 하면서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아침입니다
늘 건강 하시고 좋은날만 있으시는 날들되시어요~!
마음자리님의 댓글의 댓글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그러셨군요.
미국에 큰 산불 났다는 것 저는 한국 사는 친구에게 들었습니다. ㅎㅎ
저는 미국 뉴스는 잘 안봐 미국에 살면서도 미국 소식에 어둡습니다.
주로 한국 소식만 인터넷으로 보곤하지요.
염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곳 휴스턴과는 무관한 일이니, 산불 난 것은
안타깝지만 걱정 내려놓으셔도 됩니다.
물가에아이님은 어릴적 조신해서 그런 물총놀이 잘 모르시겠지요? ㅎㅎ
소중한당신™님의 댓글
소중한당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름이 끝나가고 있을 요즘 무렵에는 문득 여름날의 추억들이 생각나는 때인 것 같습니다.
아~볼펜의 앞을 잘라서 입을 만들었군요!!
당시에는 참 기발한 생각들을 스스로 만들었던것 같아요!!
마음자리님이 황야의 무법자라는 이름을 가지셨네요!
진정한 총잡이라면 황야의 무법자컨셉이지요^^
그 시절에 지금 이 시기 쯤에 즐겼던 놀이였었네요!!
지금 생각해 보아도 즐겁고, 재밌었던 추억으로 마음에 남아있네요!
세월은 흘러도 언제나 마음 속에 간직되어 있는 추억의 한페이지!
저도 글 읽으면서 어릴 적 기억 생각하면서, 빙그레 웃음 지어봅니다.
좋은글 잘 읽어 보고 갑니다!
마음자리님의 댓글의 댓글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지요? 지금 시점이 옛 여름 추억 떠올리며 웃음 짓기에
딱 어울리잖아요
물총놀이하면서도 온갖 폼은 다 잡으며 했던 기억으로 저도
행복합니다..
밤에우는새님의 댓글
밤에우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자리님은 도회지에서 사셨거나보시군요.
저희 촌 넘 들은 봄, 가을 소풍때나 물총을 살수 있었습니다.
소풍날 용돈 10~15원 정도 받으면, 머시마들은 젤 먼저 물총을 사곤했지요.
물총소재는 지금과 달리 생고무, 5원 짜리는 작고 10원짜리는 좀 컸지요.
그나마 준비하지 못한 아이들은 대나무 통 한쪽을 못으로 구멍뚫고 헝겁조각으로
피스톤을 맹글어 놀았습니다.
사거리는 고무물총보다 훨 길었지요. 단지 기동성과 휴대성이 떨어져 문제...
한참 신나게 놀다보믄 구멍쪽이 찢어져 멀리 발사되질 않아 5원 10원에 대한
미련이 더 컸던 고무총.
그날 부로 새로 사 입었거나 빨아입었던 입성은 왼통 흙범벅 물범벅이 되었지요.
전기가 들어오지 않다보니 황야의 무법자 정도는 안되었고
간첩잡는 경찰이 되거나
일번넘과 싸우는 독립투사가 되곤했지요.
해와 달이 자꾸 바뀌다 보니
지도 옛 생각이 많이 납니다.
ㅎㅎㅎㅎ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
마음자리님의 댓글의 댓글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시 변두리에 살았었지요.
말씀하신 그 오원짜리 10원짜리 고무 물총 맞습니다.
배에 물을 채우면 찰방찰방한 그 느낌이 참 좋던 그 물총요.
독립투사 좋지요. 그 땐 무장 공비도 많던 떄라 경찰이 될 수도 있었겠네요.
산그리고江님의 댓글
산그리고江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무로 만든 총처럼 생긴 물총이 나오기전에
길게 무슨 통 처럼 생긴것에 마치 모기약 뿌리는 것처럼 펌뿌질을 하던 물총이 생각납니다
어릴적 개구장이 시절
골목에서 해가 뜨고 골목에서 해가 졌지요
요즘 아이들 참 안타갑습니다
그런 추억도 없이 그저 이 학원 저 학원..
마음자리님의 댓글의 댓글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그 생각이 납니다. 그것도 뻠푸라 했던 것 같은데 주둥이가 뾰족해서
물총놀이 하기에 좋았지요. 힘도 좋아 멀리 가고...
맞습니다. 요즘 아이들...
주고 싶어도 그런 추억 전해줄 수가 없을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살고있으니...공부 또 공부...
저별은☆님의 댓글
저별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은 아이들 물총을 쏘면 물방울이 예쁘게 퍼져 나간답니다
우리 손주애들은 날마나 목욕을 합니다
목욕탕 한쪽에 커다란 물총 두개가 항상 대기하고 있지요
비눗물을 넣어 두 형제가 쏘아대면 물바울이 크기도 하답니다
저는 여자이다 보니 물총 장냥한 기역은 없습니다
참 얌전했었습니다 정말 입니다 ㅎㅎㅎ
늘 읽어보는 추억속의 마음자리님 글은 읽는 모든이들 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기억을 더듬어 한바탕 옛이야기를 하게 만드시는 즐거움
멋진 에세이방을 만들어 주시네요 다음 글을 기대하면서 나갑니다 감사드립니다 ~
마음자리님의 댓글의 댓글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얘들에게 그 추억 전해주고 싶어, 목욕 싫어하는 아이들
목욕 시킬 때, 물총 두어개 담구어 놓고 같이 물총놀이하며
목욕 시키곤 해었습니다.
저별님 소녀적에 참 얌전하셨을 거란 건 이곳에 계시는 분 모두
의심치않고 믿을 겁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지금처럼 그런 멋진 작품들 어떻게 만들 수 있었겠어요.
사노라면.님의 댓글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시절 여자애들은
고무줄 놀이.오자마(?) 놀이, 땅에 8자를 옆으로 그어 놓고 잡기놀이
널뛰기 등 등 참 재미있는 놀이가 많았지요
숙제도 미룬채 마루에 가방 던지고 나가면
해가 져서 엄마들이 부를때까지...
이상 추억의 시간이였습니다
마음자리님의 댓글의 댓글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무줄 놀이, 오자미 놀이는 못했지만, 8자가생이란 놀이는
저도 참 잘했습니다. ㅎㅎ
남자아이 여자아이 같이 했던 놀이로는 공기놀이가 많이
생각납니다. 저는 손등에 살이 많아 공기들이 모이지 않고
다 굴러떨어져서 제 손등의 살을 원망했던 적도 있습니다. ㅎㅎ
베네리님의 댓글
베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무물총 놀이
님의 글 읽으며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 봅니다.
여름의 끝 이 계절이 지나면 금방 지난 계절을 그리워 하듯
모든 것이 시간 앞에 그리운 것이 너무 많은가 봅니다.
물총놀이 언제 다시 해 볼 날 있을련지요
마음자리님의 댓글의 댓글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움 불러서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는 이 방이 참 좋습니다.
좋은 사진, 좋은 글 올려두고 서로 나누는 이 방이 참 좋습니다.
해정님의 댓글
해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구쟁이
아이들 옛날에는
모두다가 다 그렇게 놀았을
것입니다.
옷을 버려오면
어머니에게 야단 맞으며
빨래 하느라 힘든 어머니
생각도 나겠지요.
추억의 장 속에 머물러 봅니다.
마음님!
늘 추억속에서 행복하세요.
마음자리님의 댓글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께 야단 많이 맞았지요.
막내라 많이 혼내시진 않았지만, 수돗가에 벌겨벗겨져서
어머니께 씻기고는 그 어머니 등에 업혀 마루로 가던
어린 날의 그 어머니 등이 참 많이 그립습니다.